너를 국어 1등급으로 만들어주마
제목 참 잘 뽑았다. 제목만 봐도 막 믿음이 가고 호기심도 생기고 안읽으면 손해일 것 같고...
제목이 "너를 국어1등급으로 만들어주마"인 만큼 본문도 "이래라, 저래라." 한다. 그런데 싫지않고 그게 더 쉽게 읽히면서 그렇게 하면 뭔가 될 것 같은 묘한 믿음이 생긴다. 이런게 나쁜 남자한테 끌리는 여성들의 심리인가? ;;
김범준 작가는 중학교 때 나름 공부 잘하는 학생이었다고 한다. 비결은 '죽어라 암기하던' 공부법 덕분. 다 아다시피 고등학교 올라가면 불가능에 가까운 공부법이라는 것을 다 알 것이다. 고 1 첫 모의평가 때 국어 5등급을 받고 충격을 먹은 작가는 개념어라고 나온 단어들 다 외우고, 유명하다는 인강과 책을 닥치는 대로 보고, 유튜브도 보고, EBS강의도 보면서 죽어라 공부했는데 4등급을 넘지 않았다. 결국 고3 모의평가 3등급, 4등급, 수능 3등급으로 졸업했다. 그리고 시작된 재수와 함께 공부법의 문제점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지며 재수 2개월만에 "이해"를 잘하는 학생에게 높은 점수를 주는 시험임을 깨닿는다. 그리고 이후 재수기간 치룬 모의평가는 전부 1등급을 받으며 최종 수능때도 1등급으로 마무리를 했다.
2023년 판매된 국어 공부법 책 중 가장 많이 팔린 [국일만 : 너를 국어 1등급으로 만들어주마]에 이어 초보자를 위해 [너를 국어1등급으로 만들어주마 - 노베이스 독서편]이 나왔다. 중학생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쓰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그래서 예비 중1 아이에게 책을 넌지시 건네 보았다.
아이도 호기심이 생기는지 흔쾌히 들고가서 조용히 읽다가 나와서 소리쳤다.
"엄마! 나 책 잘읽고 있었어. 내가 책을 읽는 방식하고 똑같아!! 여기 나온 문제도 다 맞았어!! 나도 책을 읽을 때 그림을 그리듯 상상하면서 읽는데 여기서 그렇게 읽어야 한대 "
몇 문제 풀고 와서 설레발을 치고 있지만 "응 그러냐 잘했다.. "라고 해줬다. 하지만 나는 안다. 우리 아이가 어떻게 책을 읽고 있는지... 이 책을 통해 여러가지 나쁜 습관을 스스로 깨닿고 고쳐야한다는 동기가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문제가 8원칙을 설명하는 중간에도 몇 문항씩 샘플로 있고 1챕터가 다 끝나고 나면 2챕터부터는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배운 지식을 적용해보는 적용편이다. 인문, 철학, 예술, 사회, 경제, 법, 과학, 기술 분야로 나누어 기출 샘플문제들의 문제와 해설을 함께 볼 수 있다. 8원칙만 보고 책 안읽고 그냥 실천해봐야지~ 생각해도 돌아서면 잊혀진다. 국민만 -노베이트 독서편과 함께 8원칙이 습관처럼 반복되도록 이 책으로 연습해보면 좋을 것 같다.
서평 사진찍으려고 책을 달라고 했더니 읽고 있는데 왜 자지고 가냐고 한다. 이 책이 확실히 매력이 있긴 있나보다. 고등학교 가서 1등급 독서법을 아는것보다 더 어릴때부터 그렇게 연습하면 도움이 될 것 같으니 초 고학년 이상부터는 읽어도 큰 무리 없지 않나 생각이 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