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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음악사 개론 - Introduction to K-pop History
장유정.서병기 지음 / 성안당 / 2024년 5월
평점 :

<한국대중음악사 개론>
장유정. 서병기 지음.
성안당
인간에게는 오감이 있다고 하지요.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
색성향미촉법 (色聲香味觸法)이라고도 말을 하지요.
음악이란 무엇일까요?
바람 스치는 솔숲소리?
바람스치는 대숲소리?
제(그대)가 가장 처음 들은 음악은 어떤 것일까요?
엄마 뱃 속에서 듣는 엄마의 핏줄 피 흐르는 소리.
엄마의 뱃 속...소화 되는꾸루룩소리.
엄마의 심장 소리.
엄마의 말소리.
엄마가 냠냠 먹는 소리.
아버지,언니, 오빠(누나, 형)의 말소리.
그리고 뱃 속에서 제가 헤엄쳐 다니는 양수의 흐름소리.
이런 소리를 맨 처음에 들었겠지요?
물론 하나도 기억은 안납니다만...하하
사람의 생명이 소진 될 때
귀는 가장 늦게까지 감각이 살아있는 기관이라고도 하지요.
귀와 온몸으로 듣는 소리의 세계에
리듬과 화성, 음색과 선율을 버무려 마음을 흔들거나 달래주는 노래를 탄생시켰는데요.
과연 이 노래라는 것들이 어떻게 사람들의 삶에 깊숙하게 영향을 미쳤는지
이 책으로 알 수 있어요.
이 책은 두 분 선생님이 함께 쓰셨는데요.
장유정님은 현재 단국대학교 교수님으로 활동하시고,
서병기님은 현재 헤럴드경제 기자로 활동하고 계신 분이네요.
사실 저는 이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저자 약력을 보았거든요.
한 분은 국어국문학 전공, 또 한 분은 사학 전공!
깊이있게 조목조목 짚어주고, 설명해주고, 들을 노래 생각거리까지 안내해주신
멋진 책의 이유를 알게 된거죠.
(차근차근하고, 차분하고 친절한 문체-국어국문학전공하신 분.
갑오경장부터 대중의 탄생을 논하시고. 현상을 알아보고, 바라보고, 서술하신 멋진 글 -사학 전공하신 분...두둥...)
<한국대중음악사 개론> 이라고 제목을 쓰셨는데요
한국의 대중이란 무엇인지, 대중음악이란 무엇으로 정의 할 것인지 짚어보기 시작합니다.
p47 '한국을 근거지로 하여 한국인 대중을 대상으로 만든 노래'
'세계시장을 염두에 두고 기획된 노래라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한국 대중을 대상으로 생산된 것이라면
'한국' 대중음악'이라고 정의 합니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우리나라의 음악이 있는데요. 민요라고 부르지요.
또한 가곡(예술음악)도 있는데요.
이 책에서는 '한국대중음악'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어떻게 역사를 이루며 지금(21세기)까지 흘러 왔는지를 연구했네요.
한국대중음악을 '사실'에 입각해 있는그대로 보여주고 있어요.
총 8부 15장으로 구성되있어요.
1894년, 갑오경장으로
전통적인 신분제도에 묶여있던 일반 평민들이 대중의 이름으로 거듭나게 되면서
생각도 바뀌게 되는데요.
그 이후 21세기까지 우리나라는 제국주의일본에게 국가를 강탈 당하고,
한 민족끼리 목숨과 재산을 뺏는 전쟁의 고통을 겪고,
근대화, 민주화 터널을 힘겹게 지나왔지요.
1894년뷰터 2000년 까지 100년 여의 세월동안
세상이 열 두 번은 더 변했네요.ㅎㅎ
이 책에서는 한국 대중음악의 면에서 볼 때 총 아홉개의 시기로 구분을 했어요.
두근두근 태동기부터...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웃고 울리는 부흥기를 거쳐...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음악, 약진기까지...
오랜 세월동안 우리나라 대중들의 정서를 책임진
음악가(기획자, 작곡, 작사가, 가수)들에 대한 모든 것이 실려 있다고 해도 좋을 책입니다.
1970년대 이후의 서술 부분은 읽으면서 내내
저의 어린시절과 청년기를 거치며 들어왔던 음악들에 다시 감동하고,
머리가반짝반짝, 마음이 따뜻따뜻해졌답니다.
책의 뒷부분에는 한국대중음악 주요 사건 연표(1894년~ 1970년)실려 있구요.
(또한 한국가요 40년 연도별 차트(1964년~2003)가 있어서
대중의 마음을 울린 노래가 어떤 제목인지 알 수 있네요.
(건의사항 하나- 재판.3판 인쇄 때는 맨 뒤에ㅡ 색인표를 첨부해주시면 찾아보기에 참 편하겠어요.)
제목과 리듬맞춰보기로 이 책을 읽으며 벅스를 통해 들어본 음악들이 생겼네요.ㅎㅎ
오랫만에 찾아 들어본 음악들도 꽤 되어요.
이 글을 쓰면서 계속 음악을 찾아서 듣고 있어요.
조용필의 엄청난 히트곡들(제가 아주 좋아하고 많이 들었던..)보다 <사랑하기때문에>,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같이 들으며 음색이 어떻게 다른지도 느껴봤구요.
이상은의 <언젠가는>, 나얼의 <언젠가는> 역시 책에 나온대로 들어봤네요.
음악을 듣는 방법도 많이 달라졌지요?
유성기-라디오- TV(영화)- LP음반- CD- mp3- i Pod- 인터넷 (스마트폰, 컴퓨터 등)
결론- (대중)음악은 힘이 세지요.하하
마음을 달래주기도 하고요.
마음을 깊이 바라볼 수 있게도 하고요.
사랑의 기쁨을 깨닫게 해주고요.
사랑의 슬픔을 철철 넘치게도 하고요.
사랑의 상처를 아물게도 해주네요.
오늘도 음악과 함께 하루를 살아갑니다.
감사합니다.방긋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을 받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