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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살해자 마르틴 베크 시리즈 9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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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말뫼를 중심으로 한 범죄소설. 


북유럽 스릴러에서 마이 셰발과 페르 발뢰를 알아야 한다는 책 문구에 끌려 보게되었다. 

워낙 추리 소설을 안 좋아하지만, (나는 이상하게 재미없다)

내가 좋아하는 이가 추리 소설을 좋아한대서 읽어봄. 


내가 이민으로 관심을 두고 있는 스웨덴 배경이라 흥미롭게 읽었으나 

결말은 역시나 흠... 허망한 면이 있음. 

내가 워낙 추리 소설을 안맞아함에도 그래도 끝까지 읽은 걸 보면 , 다른 이들에겐 꽤 훌륭한 소설일 것임.

  

이 책의 수확이라면,

스웨덴의 음을 묘사했다는 점. 책 속에서도 복지국가 어쩌고 하는 스웨덴이 역겹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딜가나 밝은 양만 존재하지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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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 나라 이탈리아 디자인의 도시 밀라노 - 두 형제의 밀라노 디자인 여행 이야기
김성곤.김상범 지음 / 다원티앤에스(T&S)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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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교정도 안보나임. 비문과 오탈자너무 많고 내용은 전체책에 한장도 안됨. 너무돈아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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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 벌써 마흔이 된 당신에게 해 주고 싶은 말들 42
김혜남 지음 / 메이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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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 한 장 옳은 말씀이다.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이번에는 용감히 더 맣ㄴ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느긋하고 유연하게 살리라. 

그리고 더 바보처럼 살리라. 

매사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더 많은 기회를 붙잡으리라,

더 많은 산을 오르고, 더 많은 강을 헤엄치리라.

아이스크림은 더 많이 그리고 콩은 더 조금 먹으리라. 

어쩌면 실제로 더 많은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일어나지도 않을 걱정거리를 상상하지는 않으리라. 

-나딘 스테어의 시 '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중에서


26

살다보면 예기치 않은 불행이 닥쳐올 때가 있다. 그것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그 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는 내가 어떻게 마음 먹느냐에 달려 있다. 

31

그러니 더이상 완벽한 떄를 기다리지 말고, 60퍼센트만 채워졌따고 생각되면 길을 나서보라. 

37

물론 선택한 길이 틀릴 수도 있고, 최선을 다했는데도 낭떠러지에 도착했을 떄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그게 두려워 한 발짝도 떼지 않으면 영영 아무데도 못 가게 된다. 

그리고 내경험상 틀린 길은 없었다. 실패를 하더라도 실패로부터 무언가를 배우면 그것은 더이상 실패가 아니었고, 길을 잘못 들었다 싶어도 나중에 보면 그 길에서 내가 미처 몰랐떤 것들을 배움으로써 내 삶이 더 풍요로워졌다. 때론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인생 때문에 화가 난 적도 있찌만 분노의 힘이 나를 살게한 적도 있따. 그러므로 가장 빠른 직선 코스로 가야 한다는 강박관념만 버린다면 한 발짝 떼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가질 이유는 없다. 

(쭝략)

그러니 어떤 순간에도 삶을 포기하지 말고 용기내어 일단 한발짝만 내디뎌 보라. 

(중략)

어떤 상황에 있뜬 한발 짝을 내디딘 순간 알게 될 것이다. 용기 내기를 참 잘했다는 것을. 

49

그래서 사회적으로 보면 잘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내 안에서는 자꾸만 화가 치솟는다. 남들의 눈 때문에 늘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나 자신이 싫은데, 그런 상황에서 누군가 나를 조금이라도 통제하려고 들면 '통제' 그 자체에 예민해진다. 존중받기는 커녕 남들에게 또다시 휘둘리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 떄문이다. 

-진심 공감했음. 이게 내가 화나는 이유였구나..

51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꼴도 보기 싫은 사람이 있는데 내가 그에게 맞춰 줘야 하는 상황이 되면 누구든 스스로를 비굴하고 초라하게 느낀다. 그런데 그럴 때도 '그 사람이 원해서 웃는게 아니라 내가 이 상황을 원만하게 넘기기 위해서 웃어주자'라고 마음먹어 보라. 어떤 상황에서든 주체를 나 자신으로 가져오라는 말이다. 

- 어떤 상황에서도 주체를 나 자신으로 가져오자!!

52

"까짓것 웃어 주면 어때요. 중요한 건 지금 당신이 인생을 놓고 봤을 때 결코 중요하지 않은 사람에게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따는 거예요."

(쭝략)

그 어떤 억울한 일을 당했떠라도 그것을 해결해야 할 사람은 바로 나다. 부모도 가족도 배우자도 해결해주지 못한다. 그러므로 남 탓하기 전에 문제를 해결할 사람이ㅏ 나밖에 없다는 사실부터 받아들일 필요가 있따. 그래야 남의 역사가 아닌 내 역사를 써나갈수 있고, 남의 인생이 아닌 내 인생을 살 수 있따. 하기 싫은 일과 하고 싶은 일, 꼴보기 싫은 사람과 오래도록 같이 하고 싶은 사람 사이에서 생기는 수많은 일들을 주체적으로 해결하고 조율하며 살아가느 ㄴ것, 그것이야 말로 진짜 어른의 삶이 아닐까. 

- 어쩄든 나다. 내가 주체여야 한다. 내 인생이니까. 

61

유대인으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정신의학자 빅터 프랭클은 가진 것을 모두 뺴앗기고 최악의 상황에 놓인다해도 우리에게는 절떄 뺴앗길 수 없는 한 가지가 있다고 했따. 그것은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까에 대한 우리 자신의 선택권이다. 즉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도 우리에게는 선택권이 있다. 무기력하게 천장만 보고 살 건지, 일단 밖에 나가 할일을 찾아볼 건지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말이다. 

- 그래 어쨌든 선택은 내가 한다.... 그건 누구도 뺴앗을 수 없다. 아무것도 할 ㅜㅅ 없는 상황일지라도, 나는 다른 것을 선택할 수 있다..


82

하지만 그것은 당신이 쏟는 사랑 자체에서 나오는 것이지, 당신이 상대를 치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그저 사랑하는 일, 그리고 기다려주는 일이다. 

-맞다 내가 그를 바꿀 수 있따는 것, 그를 치료할 수 있따는 것 같은 거만따위는 떨지 말자. 나는 그저 있는 그대로의 그를 사랑하며, 그가 좀 더 편안해지길, 행복해지길 바라야 한다. 

100

그러니 스쳐 지나가고 그냥 넘어갈 일까지 굳이 상처라고 말하며 인생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게다. 

-맞아 나를 피해자로 내가 스스로 만들어서 무엇하랴. 


110-111-112

2. 감정을 표현할 때는 '나'를 주어로 하는 문장을 쓸 것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난 뒤에는 이를 상대에게 솔직하게 전달하기 위한 기술이 필요하다. 우리가 감정을 표현하는 이유는 결국 사랑받고 싶고ㅡ 인정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고, 보호받고 싶은 욕구를 충족하고 싶어서이다. 나의 욕구를 충족하면서도 상대의 감정을 수용하여 원만한 관계를 만들어 나가려면 감정을 표현할 때는 상대방을 원인으로 돌리지 말고 '나는~'라고 느낀다' 라는 문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나는 네가 약속시간을 안지켜서 속사앴어' 나는 네가 다른 의견을 무시할 때 화가나' 등등 '나'를 주어로 해서 문장을 만들면 '내' 느낌을 순수하게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이따. 하지만 사람들은 종종 갈등상황에서 '너 때문에 속상해' '너 때문에 화가나' 등등 상대방을 탓하는 말을 내뱉는다. 그럴 경우 상대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화를 내게 되노 순식간에 감정싸움으로 번지게 된다. 

(중략)

그러므로 지금 느껴지는 감정이 즉흥적인 것인지, 나중에도 책임질 수 있는 것인지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생각해보라. 그래야만 서툴고 잘못된 감정표현으로 인해 나와 상대방 모두 상처입는 것을 막을 수 있따. 


169

우리가 재미를 발견하려고 노력한다면, 감탄하고 즐길 준비가 되어 있따면, 세상엔 즐거운 일투성이며 인생은 더욱 신나고 재미있어진다. 

206

그래서 정말 버티다 보면 좋은 날이 오느냐고, 언제까지 이렇게 버텨야 하느냐고 울부짖는 사람들에게 말해 주고 싶다. 버티는 것이 답답하고 힘들겠지만 버티다 보면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게 되어 있다고. 그러니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치지 말라고 말이다. 정말로 버티는 것 자체가 답일 때가 있다. 


232-233

내가 잘한게 하나 있따면 끊임없이 작은 도전들을 멈추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방울 사진들을 찍어 전시회를 열었고, 스마트폰으로 그림을 그려 책을 냈으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또 다른 도전을 준비 중이다. 

(중략)

뭉서보다새로운 도전들을 하며 나의 삶은 훨씬 재미있고 풍성해졌다. 

그러니 길을 걸을 떄도 똑같은 길로만 걷지 말고, 한 번쯤은 새로운 길로 가보길 권한다. 음식을 먹을 때도 한 번쯤은 새로운 음식에 도전해보라. 친구를 만날 때도 늘 가던 장소가 아닌 아주 낯선 곳에서 만나 보라. 그리고 뭐든 재미있어 보이는 게 있으면 결과와 상관없이 한 번 시도해 보라. 그렇게 새로운 경험을 수없이 해 본 사람과 매일 똑같은 행동만 반복하는 사람의 내일은 다를 수 밖에 없다.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며 살고 싶다. 쏜살같이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나는 더 많은 도전을 하고 웬만한 일은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쌓인 경험들이 얼마나 값진지를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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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유 - 김영하 산문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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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의 책은

소설보다 에세이를 더 좋아한다. 

잘쓴 에세이란 이것이다, 라며 보여주고 싶다. 

다만 이 책에선 '노바디 ' 파트는 좀 지루했다, 

나도 그처럼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그곳의 초청을 받아 오래 머물며, 글을 쓰고 싶다. 



57

주인공이 어떤 사람이냐고 물으면 이렇게 대답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았다. '그냥 평범한 회사원(대학생, 공무원 등등)이에요,' 그럴 떄 이렇게 말하는 것이 선생으로서의 나의 역할이었따. 

"평범한 회사원? 그런 인물은 없어"


- 중요한 이야기다. 내가 가끔 소설을 쓸때 평범한 20대 여성, 이딴 캐릭터를 생각해왔으니까.


62

<살인자의 기억법> 의 작가의 말 의 서두에는 이렇게 시작한다. 

소설을 쓰는 것이 한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라 믿었던 때가 있었따. 어린아이가 레고를 가지고 놀듯이 한 세계를 내 맘대로 만들었따가 다시 부수는, 그런 재미난 놀이인 줄 알았떤 것이다. 그런데 아니었다. 소설을 쓴다는 것은 마르코 폴로처럼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여행하는 것에 가깝다. 우선은 그들이 '문을 열어주어야'한다. 처음 방문하는 그 낯선 세계에서 나는 허용된 시간만큼만 머물 수 있다. 그들이 '때가 되었다'고 말하면 나는 떠나야 한다. 더 머물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 또다시 낯선 인물들로 가득한 세계를 찾아 방랑을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이해하자 마음이 참 편해졌다. 


- 나도 소설 쓰기란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볼 일이다. 감히 내가 세계를 창조한다니, 그냥 어디 모래나 흙좀 주워다 놓으면 세계가 나와 별개로 만들어지는 걸수도. 


64

그들로부터 들은 뼈아픈 말들은 사라지지 않고 집 구석구석에 묻어 있다. 집은 안식의 공간이(어야 하)지만 상처의 쇼윈도이기도 하다. 

(중략)

<문학은 어떻게 내 삶을 구했는가>에서 데이비드 실즈는 이렇게 말한다. 

고통은 수시로 사람들이 사는 장소와 연관되고, 그래서 그들은 여행의 필요성을 느끼는데, 그것은 행복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슬픔을 몽땅 흡수한 것처럼 보이는 물건들로부터 달아나기 위해서다/


98

사람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규정되는 존재이니...

-맞는 말이다. 요즘 들어 꺠우친 것이다. 만약 나는 000사람이다 라고 말하려 한다면, 네가 정말 그것을 해왔는지ㅏ 보면 된다. 현재로서 나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책읽기를 즐겨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109 

여행하는 동안 우리는 일종의 위기 상황에 처하게 된다. 낯선 곳에서 잘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먹을 것과 잘 곳을 확보하고 안전을 도모해야 한다. 오직 현재만이 중요하고 의미를 가지게 된다. 스토아학파의 철학자들이 거듭하여 말한 것처럼 미래에 대한 근심과 과거에 대한 후회를 줄이고 현재에 집중할 때, 인간은 흔들림없는 평온의 상태에 접근한다. 여행은 우리를 오직 현재에만 머물게 하고, 일상의 근심과 후회, 미련으로부터 해방시킨다. 

(중략)

이 순간을 즐기자. 이 순간은 유일하며 다시 오지 않는다. 그러자 마음이 조금, 아니 꼬ㅒ 많이 편해졌다. 


-배낭여행, 뭔가 내가 오늘 점심 식사를 결정하고, 잘곳을 구해야 하는, 여행일 떄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혹시 내가 여행을 좋아하는 걸까. 현재에 머무르게 되어? 그래서 미래에 대한 근심과 과거에 대한 후회를 줄이고 현재에 집중해, 평온의 상태가 되어?  근데 여행을 하다보면 저 만치 아주 어두운 과거, 미래가 불쑥 튀어나오기 마련이다. 


168

복잡한 정체성은 남한 출신의 여행자라는 간단한 스테레오 타입으로 대체된다. 이대 오디세우스가 느낀 유혹, 키클롭스라는 타자를 향해 '내가 누구인지 아느냐'고 묻고 싶은 충동을 억제할수 있느냐가 성숙한 여행의 관건이다. 

-찔리네,,, 몰라서 그런거였어... 여행지가서 나를 인정받으려 하는 태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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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다녀왔습니다
신경숙 지음 / 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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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다녀오겠습니다" 저자는 이 말을 남기고 요가원으로 간다. 

설사 집에 아무도 없을지라도. 

이 말이 새삼 참 좋게 느껴진다. "요가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오겠다는 말이 따듯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요가란 언제나 따뜻한 햇빛을 등에 쬐는 것처럼 안온하다. 

이 둘이 합쳐졌으니 얼마나 좋은 말인가. 


신경숙 저자는 소설쓰기 만큼이나 요가를 오래 해왔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인지 할 수록 아사나가 더 힘들어진다는 것이... ㅜㅜ

가장 공감하고 위로 받았던 부분은

잠시 요가를 멈추고 다시 하면 통증이 더 심해지고, 되던 아사나도 되지 않더라는 부분이었다. 

나는 나만 그렇게 뻣뻣한 줄 알았다. "마치 내 몸은 더 나무가 되려고, 바위가 되려고 하는 거 같아"라고 말한 적도 있다. 며칠 요가를 게을리하면 여지없이 전처럼 굳어지기 때문이다. 

다시 아사나를 하려하면 전에 보낸 고통을 다시 마주해야 한다. 

그 고통을 다시 뚫고가지 않으려면 꾸준히 해야 한다 요가는. 

그래서 좋다. 

뭔가 평생 꾸준히 해야 할거 같은 기분이랄까.

그리고 책에서 안 되던 자세도 어느날 갑자기 되더라니, 라는 부분이 있었는데, 

참 멋진 경험이다 그것은. 나도 얼마전에 그렇게 애쓰던 머리서기 자세를, 어쩌다 남 앞에서 하게 되었는데 어랍쇼 되더라는 것이다. 안 될 줄 알았는데 되어서 나도 놀라 금방 아래로 내려왔지만 말이다. 


5

하루하루 지날수록 나의 요가 자세들은 지금보다 너 나빠질 것이고 나의 몸도 지금보다 더 많은 통증 앞에 던져질 것이며 나의 글쓰기도 지금보다 더 고독해질 것을 예감합니다. 

(내 메모; 내 삶은 더 고독해지고 내 몸은 더 쇠약해진다. 그래서 '동반행'이 필요하다. 요가 같은.)


24

문학이란 '깊은 우물 속에 자신의 얼굴을 비춰보는 것'


41 머리 서기를 두고 존재의 뿌리를 하늘로 다시 역전시키는 자세라는 문구에 반해서


42

요가를 하면서야 나는 내 새끼발톱의 기형 상태가 이제는 치료되지 않을 수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중략0

어디 하나 뺴놓을 데 없이 나의 몸은 불균형으로 이루어져 있따는 것을 실감하게 한 게 나에겐 요가였다. 내 육체의 불균형들을 알아챌 수 있었던 것은 요가를 하는 동안 오로지 내 몸에 집중할 수 있어서였다. 


86

요가를 시작한다는 것은 그동안 쓰지 않던 숨은 근육을 사용하기 시작한다는 뜻


87 

몸이 믿기지 않게 가벼워졌다. 그 몸의 가벼움에 감동하지 않았다면 나는 요가를 그만두었을 것이다. 하지만 통증은 사라진 게 아니었다. 어쩌다 오래 집을 떠나 있게 되어 요가를 일주일 이상 하지 않고 지내다가 집으로 돌아와 다시 동네 요가원에 나가면 쉬었던 만큼 그 통증도 다시 시작되었다. 


89

뉴요커들은 지금은 요가를 안 하지만 언젠가는 하고 싶고 지금도 요가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싶은 욕망을 갖고 있는 거 같아요, 라고 했따. 내가 그건 또 왜? 물으니 진복적이고 멋있짢아요, 라고 쾌할하게 답했다. 


90

집을 떠나 있는 동안 어떤 식으로든 매일매일 요가를 하지 않으면 집으로 돌아가 다시 통증을 통과해야 한다는 생각에 요가매트를 여행가방에 넣었다. 


124

어떤 선생님은 몸은 자신이 할 수 있다는 한계를 넘어갔을 때의 상태를 기억한다고 말해주었다. 몸의 기억력은 대단히 뛰어나서 한번 도달해본 그 지점을 잊지 않는다는 것.

(와!!!!!!!!!!!! 뭔가  위로되고 굉장히 용기 주는 말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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