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놈들이 만주를 머 비옥헌 무산 천리요, 호의호식의 낙토요, 허든 선전은 그야말로 새빨간 거짓말이등만요. 참말로, 와 봉게로 가자니 태산이요, 돌아서자니 숭산이라, 첩첩산중 걸음서 울음을 터친일도 한두 번이 아니였지라우. 명월구라는 디서 도안구라는 디끄정 한 오십리 걸어가기도 해 봤는디, 골째기 냇물가는 거치른 갈밭이요, 산은 산마동 우중충헌 원시림 천지라, 무섭고 험해서 머리크락이 쮜삐쮜삐, 누가 잡우땡기는 것맹이로 캥긴 일도 있고라오. - 121 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