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 밤이면 으레 남자들은 동산으로 달맞이를 하러가고, 달불놀이를 하며 한 동아리로 어우러져 달집을 사를 때, 여자들은 마을 가까이 있는 다리로 어울려 가서, 자기 나이 수대로 이 끝에서 저 끝가지 오가며 다리를 밟는 것이었다. 답교는 많이 할수록 좋다 하였다. 그렇게 하면 일년 내내 다리가 아프지 않기 때문이었다. - 236 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