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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스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
잭 웨더포드 지음, 정영목 옮김 / 사계절 / 2005년 2월
평점 :
우리가 너무 몰랐던 칭기스칸에 대하여 이 책은 새로운 사실을 말하고 있다.
칭기스칸은 주권자를 포함한 모든 개인보다 법이 우위에 선다는 개념을 선포했다. 통치자를 법에 복속시킨 것은 그때가지 어떤 문명도 이루지 못했던 업적이었다. 다른 많은 문명 - 특히 군주가 법보다 위에 서서 신의 뜻에 따라 다스린다고 했던 서유럽 - 과는 달리 칭기스칸은 자신의 대법령이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통치자들에게도 엄격히 적용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혔다. (128쪽)
참수나 교수형이 흔했던 유럽 도시와는 달리 몽골 제국에서는 범죄자 처형을 공중의 오락거리로 만들지 않았다. 서유럽에서는 기독교 교회의 권력이 강해질 때마다 사람을 산 채로 불에 태우는 일이 자주 일어났지만 몽골에서는 이것 역시 오락거리가 되지 않았다. (30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