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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의 두 얼굴
김태훈 지음 / 창해 / 2004년 7월
평점 :
품절
명량해전 : 조선수군 13척과 왜군 함대 130 여척의 전투
팽팽한 긴장감 속에 이순신의 함선과 맞서던 일본의 선봉 함대는 이때 적잖이 당황하고 있었다. 12척의 조선 함대는 뒤에 물러나 있고 한 척만이 앞으로 나와 그들을 상대하고 있었다.
이순신이 뒤를 돌아보니 조선의 12척 함선은 먼바다에서 이순신의 독전을 관망하고 있었다.
이순신은 호각을 불어서 중군에게 호령하는 깃발을 올리고 또 초요기도 올렸다. 그것을 본 중군장 김응함의 함선이 이순신에게 가까이 다가오고 거제 현령 안위의 함선도 오기 시작했다. 바람을 가르며 안위의 함선이 먼저 이순신에게 당도했다. 곧이어 이순신의 일갈이 바다에 찌렁찌렁 울렸다.
"안위야, 군법에 죽고 싶으냐? 네가 군법에 죽고 싶으냐? 도망간다고 해서 어디가서 살 것 같으냐?"
이순신은 적장의 시체를 토막 내게 해 돛대에 걸었다. 그 광경을 본 일본 수군은 충격에 휩싸였다.
조선 수군의 총공세를 알리는 북소리와 함성이 들려왔다. 조선 함선 13척이 모두 도열해 적진으로 돌격해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승리였다! 기적이었다. (533 - 54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