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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섭 - 지식의 대통합 ㅣ 사이언스 클래식 5
에드워드 윌슨 지음, 최재천.장대익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5년 4월
평점 :
근래 내가 읽은 책 중에서 가장 훌륭한 책이다.
읽다보면 너무 어려운 얘기도 많이 나오지만, 내용이 뻔한 쉬운 책보다 어려운 책을 보면 한 페이지를 읽어도 머리에 남는 것이 있다.
비록 정신 분열증이 정상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것은 문화의 진화에 영향을 준다. 독재, 종교의식 그리고 위대한 예술은 미친 사람의 망상과 비전에서 나오기도 하기 때문이다. ( 261쪽 )
우리는 무엇이고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갈 것인가? 이런 주제에 대해 스스로 오랫동안 무언가를 주장해온 신학은 오히려 문제를 망쳐 놓았다. 그렇다고 서양의 철학이 그런 기능을 해 줄 것 같지도 않다. 철학은 꼬여 있는 토론과 전문가적인 소심함 때문에 현대 문화의 의미를 파산시켰다. 그러므로 교양 과목의 미래는 당황함이나 두려움 없이 인간 존재의 근본 물음들을 묻는 데 있다. 그런 물음들을 위에서 아래로 끌어내려 더 쉬운 언어로 다루어야 한다. 그리고 각 조직 수준에서 과학과 인문학의 연합을 꾀해야 한다. ( 464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