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한 번도 나를 비껴가지 않았다 - 비전향 장기수 허영철의 말과 삶
허영철 지음 / 보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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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을 자주 쓰는 사람의 책은 읽지 않는다.

그런 책들은 읽어 보면 내용이 붕어빵이다. 사람의 능력은 한계가 있다.

박경리 선생은 평생에 걸쳐 토지를 썼고, 최명희 작가는 오직 혼불 10권을 쓰고 갔다.

나는 또한 어려운 상태에서 쓴 작가의  책을 잘 읽는다. 그런 책은 작가의 피와 눈물이 배어있기 때문이다. 통혁당 사건 무기수 신영복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학원 간첩단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던 황대권의 야생초 편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복역한 정수일의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다.

이 책도 36년간 감옥에서 보낸 사람의 피와 눈물의 기록이다. 내 생각과 다른 점이 있어도 들어볼만한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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