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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흔들리는 이유 - 위험한 사랑의 해답을 찾다
사카쓰메 신고 지음, 박제이 옮김 / 휴먼카인드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이혼을 개인의 감정 심리학접근이 아니라 사회적 접근으로 봐야 된다는 작가의 말의 공감을 하여
이 책을 보게 되었다.
결혼이란 개인의 애정관계로 생성되고 있지만 동아시아 사회에서 결혼은 애정관계보다는 역할관계로
이루어 진다.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동상이몽이나 미우새, 백년손님 같은 프로그램에서는 한국사람들의 결혼이란 가치관이 내포되어 있다. 애정관계로 결혼이 시작이 되지만 결혼은 남편 역할, 아내의 역할, 사위 역할, 엄마 역할의 의미가 강하다.
남편, 아내, 사위, 며느리, 엄마 등 그 역할을 충실히 하여야 가정이 돌아간다는 공동체 의식이 강하다.
가족의 가장 중요한 부부관계가 소원하거나 애정이 흔들렸다고 해도 그 역할만 제대로 수행 한다면
이어지는 게 가족 울타리이다.
이 책에서는 서양사회에서에 이혼과 가족문제, 일본사회에서 이혼과 가족문제 그리고 불륜에 대해서
사회학적인 접근으로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결혼과 이혼, 불륜을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보는 작가에 시선은 공감을 한다. 결혼을 왜 해야 되는가?
이혼이 왜 위험한가? 독거의 삶이 위험한가?그런 작가의 판단은 옳다고 본다.
현대사회에서는 혼자서도 의식주를 해결하고 사회 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이 있더라도 가족이란
울타리가 사회의 안전망으로 작용하고 있다.
독거 노인이 들어나고 혼자 사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사회가 안아야 할 부담은 커진다.
사회의 구성원을 키우고 지키고 보살피는 역할은 가족의 역할이다.
그러기에 가족이란 울타리를 만드는 결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다.
그러나 이 책은 페미니즘 시각으로 보면 정말 최악인 책이다.
그리고 일본 남성 중심적인 시각이 얼마나 무서운지도 알 수 있다.
이 책은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는 결혼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매매를 하라고 조장한다.
직접적으로 매춘부에게 가는 방법이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잠자리 상대를 구하는 방법이나
남편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 가정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는 살짝살짝하는 외도는 괜찮다는 식으로 쓰고 있다.
불륜으로 패가망신을 하고 가정을 파괴하는 것보다는 일종의 예방접종이나 백신으로 흔들리지 않는 게 더 낫다는 게 작가의 생각이다.
그 예방접종이나 백신이 매매춘이나 다른 여자를 잠깐 만나 데이트를 하거나 잘하면 밤까지 가는 거라고 애기하고 있다. 그러면 일종의 평정심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을 한다.
여러 사람들의 인터뷰 내용을 담으면서 가부장적인 시선으로만 바라본게 이 책의 문제이다.
일종의 남자의 로망이다. 멋있고 아름다운 여성과 하루 잠자리를 하고 싶은 욕망
그런데 그 여자가 쿨하기까지 해. 경제적 지원을 하지 않아도 되고 자립적이야.
그냥 섹스만 즐길 줄만 아는 여자야. 남자에게는 부담도 없고 자기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그런 여자를 이상형이라고 말하는 그런 책이다.
여자를 남자의 소유물이고 여자 몸은 남편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가부장적인 가치관이
그대로 책 전체의 녹아 있다. 불륜을 역사적으로 설명하는 대목에서도 세계사나 일본 사회만 보더라도 여자의 정조는 지켜야 하고 그것을 잃을 경우는 죽음에 이른다는게 보편적인 가치관이다.
여기서 나오는 애인대행이나 러브서비스도 여자를 소비하는게 목적이다.
1차를 가든 2차를 가든 남자에게 교통비, 데이트 비용을 제공받으면서 생계를 이어가는 내용도 나온다.
여기서 뜨금없는 애기 일 수는 있지만 이 책을 보면서 일본에서 전쟁에 위안부를 만든 거도
가부장적인 남성적인 시각으로 일본사회에서는 그럴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의 가부장적인 남성시각으로는 여자는 인격체가 아니다. 인격이 아니라
성적으로 착취되고 소비되는 존재이다.
일본에서 생산되는 문화사업에 여성상도 남성 사회에서 여성성을 소비되는 모습이다.
자기 아이를 임신한 부인을 두고도 자신의 성을 해결하고자 하는게 남자이다.
성욕구 해결하고자 위험한 불륜을 하기 보다는 일반적인 통념에서 다른 성매매를 하는게 낫다고 조언하는 그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