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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령 장수 1 - 한 번쯤 만나고 싶은 기이한 혼령들 ㅣ 혼령 장수 1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도쿄 모노노케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0년 8월
평점 :
일본 애니메이션의 특유의 분위기가 물씬 나는 혼령장수 이야기를 할께요.
혼령장수는 히로시마 레이코카가 글을 쓰고 도쿄모노노케가 그린 작품이예요.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다면 많이 접했을만한 소재입니다.
"요괴이야기"
일본 작품은 여러 곳에서 요괴가 등장을 하죠. 요괴가 항상 우리 주변에 있는 것으로 묘사하고 일본에서 요괴는 삶의 일부로 표현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물이 인간화되고 사물이 영혼이 있고 물체가 특별한 힘을 지니고 있는 것들이죠.
혼령장수도 그런 정서가 담긴 책입니다.
혼령장수 캐릭터가 이 이야기의 전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네요.
몹시 기묘한 남자였다. 몸집은 크고 다부진 체격이다.
머리는 반질반질한 민머리이고
금 귀걸이를 하고 빨간색과 하얀색 바둑판무니 기모노를 저렇게 아무렇게나입고 있지 않다.
p15
굵지만 나긋나긋한 목소리. 강한 남자로 보이지만 대화를 할 때는 섬세하게 상대에게 다가가 계약을 성립하게 합니다.
혼령장수는 말 그대로 혼을 파는 사람이다. 기이하게 입은 기모노 겉옷의 그림들은 그가 보유한 혼령이다. 그 요괴를 원하는 사람에게 팔고 떠도는 요괴를 다시 잡아 놓습니다.
수 많은 혼령들이 그 옷에 그려져 있고 그림만큼이나 사연이 있다는 이야기이죠.
그럼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푸른 다리
"푸른 다리"는 달리기를 무척 좋아하는 요괴이지요. 질투심과 승부욕에 사로잡힌 사람이 먹히감이죠. 아키는 전학온 친구를 달리기에게 이기고 싶어서 혼령장수와 계약하였습니다.
친구와 경쟁은 이겼지만 그녀의 욕망은 점점 커져갔고 우쭐해졌죠.
그러나 끝없이 커진 욕심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붓 귀신
도서관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사쿠라는 도서관이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아 무척이나 짜증이 났죠. 어느날 혼령장수가 나타나 그녀와 계약을 합니다.
"붓귀신"을 그녀에게 주었죠. 붓귀신은 쓰는 대로 모든 것들이 다 이루어집니다.
절대적인 힘을 도서관 안에서 휘둘 수 있었죠. 붓이 쓰는대로 사람들은 거기에 따랐습니다.
권력이라는게 한번 물들면 헤어 날 수 없죠. 그녀는 도서관 밖에서도 사람들이 자기 말을 따르기를 바랬습니다. 그녀는 계약을 어기고 붓을 도서관 밖에서 쓰죠.
그 결과는 ?
두번째 입
케이스케는 급식시간이 괴로웠습니다. 그는 너무 편식이 너무 심했죠. 편식을 하면
학교에서 혼나고 집에서 혼나고 그래도 먹기 싫은 건 어쩔 수 없는데 곤혹스러웠죠.
그 순간 혼령장수가 나타납니다. 먹기 싫은 것을 대신 먹어주는 두번째 입을 주죠.
두번째 입의 조건은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먹는 것을 꼭 줘라.
케이스케이는 자기가 먹기 싫은 것들을 대신 먹는 두번째입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만 가득 할 때는 두번째입은 있는 지도 잊져버렸죠.
그렇게 그는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만 먹어가면 두번째입에게 먹이를 안 주었죠.
계약조건이 뭐였죠? 음식을 조금씩이라도 매일 줘라.
그것을 잊는 케이스케이의 결말은 ..........
야차, 거미
이번 이야기는 유일하게 주인공이 계약을 어기는 일이 없습니다.
쇼지라는 아이는 학교에서 왕따를 당할까봐 아이들과 학교 담력 시험을 봅니다.
학교에는 괴물이 살고 있는데 담력 시험을 보는 아이들을 잡아가죠.
쇼지는 혼령장수와 계약을 맺고 아차거미를 받죠. 아차거미는 정의로운 혼령으로
귀신들을 실로 꽁꽁 묶는 경찰 같은 혼령입니다.
결국 쇼지는 아차거미의 도움을 받아 아이들도 구하고 학교에 사는 괴물도 잡습니다.
혼령장수는 붕어귀신을 잡기 위해 쇼지를 이용한거죠.
쇼지는 다시는 혼령장수가 나타나지 말라고 진자에 가서 기도를 하죠.
노는 아이
자기가 죽은 줄 모르고 떠도는 혼령이야기입니다.
레이카는 자기는 피부병이 있어서 낮에는 햇빛에 피부가 짓물러 움직일 수 없어 밤에만
움직인다. 병원에 오랫동안 있었는데 가족도 친구도 누구도 자신을 찾지 않는다.
그녀는 밤마다 친구를 찾으러 간다. 그러나 친구들도 얼마 있지 않고
퇴원하고나 없어져서 항상 외롭다.
병원에 입원한 유리에게 놀아달라고 실랑이를 하다가 유리가 밀쳐냈을 때
레이카는 본래 자신의 존재가 들어납니다.
"노는 아이" 레이카는 인형입니다. 병원에서 죽은 혼령이 인형 안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죽은 지 모르고 밤마다 친구들을 찾아 헤메는 외로운 혼령입니다.
혼령장수가 그녀를 품죠.
이번 시리즈에서 보았던 캐릭터를 정리 해 볼까요?
혼령장수1에서는 푸른다리, 붓귀신, 두번째 입, 야차 거미, 노는 아이, 하얀 번개 등이
나왔네요.
혼령장수 겉옷에 있는 다른 혼령들도 궁금해지네요.
결국 혼령장수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절제에 대해서 말하고 있네요.
혼령장수가 내 앞에 나타나면?
무엇을 원하고 절제 할 수 있을까요? 절제가 가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