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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20.10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0년 9월
평점 :
품절
샘터 50여년간 사랑받아온 문화 월간지이다.
오랜만에 이 책을 펼쳤다. 이 책은 표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삶의 휴식 같은 책이다.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이 책을 보는 독자들이나 이 책에 기고를 한 작가들이 문학을 자체를 사랑하고
좋아하면 자신들의 이야기를 소통하는 곳으로 이 잡지가 출판이 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인터넷 시대가 되었고 사람들은 인쇄된 종이보다 핸드폰 화면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또한 생산해 내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아직도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있는 글을 보고 싶어한다.
이 잡지는 아름다운 모델이 있는 사진이나 상품이 있는 잡지는 아니다.
이 책은 각각의 수필집이다. 이번 특집 기사였던 "라떼는 말이야' 이 주제로 6개의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각자의 처지와 생각, 직업 등 다양한 계층에서 다른 측면으로 말해주는 그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문화산책에서 선보인 책이나 영화, 전시, 공연, TV프로그램, 여행 등 다양한 컨텐츠들을 안내하는 글은
사람들이 별로 관심을 갖지 않지만 누군가는 꼭 알아야 되는 컨텐츠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특히 영화 <69세>가 그런 의미에서 이 잡지에서 소개하기에 좋은 소재라고 생각했다.
아무도 관심가져 주지는 않지만 현실이고 그 부분이 우리 사회 어두운 일면을 말하는 경우도 있다.
무성한 솔밭 사이로 스며들어 녹음에 몸을 가려도 길은 항상 먼 곳까지 이어져 있다. - 샘터-
무성한 솔밭에 녹음이 길을 갈려도 길은 항상 멀리까지 있다. 이 말이 말에 와 닿는다.
길이 깜깜할지라도 앞에 무엇이 있을 지 모를지라도 저 멀리까지 갈 수 있다는 말에 희망을 담아본다.
솔밭에서 잠깐 머리 식히면서 샘터를 읽는다. 살면서 잠시 멈추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날 다시 돌아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잡지가 주는 감동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