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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친구일까? - 제3세계 어린이들의 꿈과 소망 그리고 눈물
박성철 지음 / 서교출판사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책이 도착했다. 241페이지나 되는 두툼한 책이다. 재미있는
이야기 책도 아니고 추리,판타지소설도 아닌 이 책을 과연
딸아이가 읽을까? 딸아이의 마음을 두드려본다.
"엄마, 이거 엄마 책이잖아요.." 책 표지를 보고 재미없겠다라고
생각한 딸아이에게 학교가는 시간에 슬며시 한 쪽 페이지를
넘겨주면서 "여기 여자라서 차별당한 마날 알 샤리프도 있고,
열한 살 신부 파지야도 있네?, 예은아, 넌 열한 살에 결혼할 수 있을까?
열한 살에 결혼을 한다는 건 뭘까? 노예가 된 캄보니아의 롱 프로스 여자아이도 있네."
신발을 신고 있는 딸아이가 책을 넘겨 받으면서 나갔다..일단 성공이다~^^
집에 돌아온 아이의 책가방 안에 있던 이 책..벌써 5분의 2는 읽었다..
집에 돌아와서도 "엄마, 이 책 재미있어요. 좋아요"라고 말해준다.
무서운 속도로 앉아서 읽는다..맨 마지막에 엄마, 아빠에게
매춘이 무엇인지, 포주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이 책의 마지막페이지에는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이 있다.
딸아이는 책을 다 읽고 나서 아빠에게 이 책을 꼭 읽어보시라고
소개를 하였다. "아빠, 이 책 한 번 읽어보세요. 좋은 내용이에요",
"그리고 이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 사진으로 찍어서 갖고 싶어요."
글밥이 많은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
읽고나서 자신을 더 소중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세상밖의 다른 친구들의 존재가 멀게만 느껴지지
않고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소중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