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쉬나메 - 신라 공주와 페르시아 왕자의 사랑
배유안 지음, 강산 그림, 이희수 원작.자문 / 한솔수북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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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에서부터 뭔가 낯선느낌을 준다. 이게 무슨 뜻일까?라는

의문을 시작으로 표지의 처음부터 마지막페이지까지 꼼꼼히 읽어본다.

대학입시를 위한 역사공부를 했었던 엄마는 '신라'가 서방과의 교역이

역사 속에 비춰졌던 것보다 더 활발히 이루어졌다는 것을 뒤늦게 배운다.

페르시아가 이슬람세력에게 패망하여 쫒겨다니다 신라로 들어온 왕자

'아비틴'과 페르시아 인들은 신라 군사들에게 군사기술과 폴로 경기를

 가르쳐 주는 등 신라의 삼국 통일에 큰 기여를 하게 된다.

또한 페르시아 왕자는 신라의 공주 '프라랑'과 혼인을 하게 되고

 다시 페르시아로 돌아가 왕자를 낳는다. 훗날 두 사람 사이에

태어난 왕자 '페리둔'은 페르시아를 구하는 영웅이 된다.

작품해설에도 보듯 이 책은 역사와 신화가 어우러져 읽는이로 하여금

상상력과 흥미를 자아내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역사적 고증에 근거하여 작가가 프라랑이 되어 그 시대를

살았음직한 느낌으로 섬세하고 애잔하게 써 내려간 문체는,

감각적인 문장과 판타지 소설에 익숙한 아이들에겐

작가가 알아주었으면 하는 이야기를 속내를

 마음속에 담기에는 어려운 듯 하다.

또한 마지막으로 갈수록 이야기의 전개가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에 230쪽에는 담기가 부족한 나머지의 부분이

있겠구나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딸아이가 문득 세계사학습만화를 보다가 엄마에게 다가와

푸른색 호리병 사진을 보여주면서 정말 쿠쉬나메와

페르시아와 신라의 교역이 역사 속에 씌여져있다고 확인시켜준다.

책의 내용과 버금가는 일러스트를 보면서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모습을 상상하게 되기도 한다. 책을 끝까지 쉬지 않고 읽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다 읽고나면 왠지모를 애잔함과 찬란했던

역사 속에 피어났던 사랑의 이야기를 기억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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