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도 수상쩍은 과학 교실 3 - 곤충 와이즈만 스토리텔링 과학동화 시리즈
서지원 지음, 한수진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책에서 눈에 띄는 글귀가 있다. 저자의 말머리에 있는

 '모든 생명은 다 소중하다'라는 글이다. 무심코 우리가 해치우는 곤충의 수가

어마어마하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든다. 우리주위에 있는 곤충은

징그럽고 해롭고 지저분한 존재로 많이 생각되고 어른들의 모습에서

가차없이 희생되어가는 곤충들을 보며 자라온 아이들도 똑같이

행동한다는 것이, 생명의 존귀함이라는 것이 환경의 세계 또한

작은 생물도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주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애벌레를 살려주기 위해 친구들 앞에서 그 벌레를 입에 넣는

모습을 보여주는 아로의 모습이 재미있게만 느껴지지는 않는 것 같다.

수상쩍은 과학교실에서 왜 곤충을 주제로 책을 썼을까?라는

의문을 가졌었다. 다른 주제를 가지고 더 많은 이야기를

쓸수도 있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어서이기도 하다.

이 책은 어설프게 알고있었던 곤충의 세계에 대해서

환경과 더불어 생각할 수 있게 그리고 곤충의 세계를 

내가 직접 체험하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하여 마치

환상소설을 읽는 것 같은 느낌으로 읽는이로 하여금 끊기지 않고

연관된 주제와 내용을 계속해서 읽어나가게 할 수 있도록

 스토리를 구성해 놓았다.

4차원의 매력을 가진 공부균선생님(이름이 참 독특하다~),

덩치가 큰 야옹이 에디슨 등 등장인물이 캐릭터가 독특하고 재미있다.

특히 간간이 나오는 만화컷의 그림이

과학동화의 지루함을 없애고 흥미를 갖게 해 준다.

책 속의 그림들이 간결하면서도 초등생의 눈높이에

맞게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딸아이는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아빠에게 이런 말을 해 주었다.

"아빠, 사람이 안 찾으면 자연은 늘 아름다워요."라고 말이다.

아마 이 책을 읽은 친구들은 봄이 되면 길을 가다가

발견할 수 있는 나방이나 나비의 애벌레를 보면

멈춰서서 탐구하는 즐거움,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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