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양이 걸 씨 ㅣ 내친구 작은거인 41
장영복 지음, 서현 그림 / 국민서관 / 201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책 제목부터 독특한 느낌을 주고 표지의 매끈함과 일러스트의 소소한
모습은 책을 펼쳐보기에 많은 매력을 품고 있는 것 같다.
동시를 읽기가 쉽지 않고 서점에 가서도 동시집을 선택하기란 재미있는
책들이 아이들의 눈을 현혹하고 있어서 매우 어렵다.
가끔 엄마는 딸아이에게 동시로 된 책을 건네주면서 동시에서 느낄 수
있는 함축적인 의미를 아이가 스스로 풀어볼 수 있도록 넌지시 이야기를
하곤 한다. 딸아이가 도서관에서 동시집을 대여해서 가지고 온 날은 엄마도
딸아이의 행동을 보며 기특한 마음이 소록소록 들기도 한다.
동물을 사랑하는 아이라면 '고양이 걸 씨' 동시집을 읽고 짠~한 마음을
가졌으리라...슬픈 마음으로 책을 덮어보며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누구나 갖게 될 것 같다. 길 고양이를 집으로 데리고 와 몸이 아픈
엄마와 아빠와 함께 생활하는 모습은 강아지를 키우는 여느 집의 모습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사정이 여의치 않아 고양이를 다른 집으로 보내야만
하는 주인공의 슬픈 마음이 한 줄 한 줄 써 내려간 문장에서
독자로 하여금 눈물이 주루룩~흘려지게 하는 것 같다.
한 편의 이야기를 소제목에 담아 동시로 풀어 낸 작가의 세심함이 이 책의
진가를 드러내주는 것 같다. 지루하지 않고 간결하면서도 초등학생의
눈높이에서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주인공의 따뜻한 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느낌의 동시집이 출간된다면 또 구입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동시에서 느껴지는 모습을 연필로 직접 그려넣은 듯한 일러스트에
담고 있어 서정적 감성의 폭을 높여주는 것 같다.
따뜻한 이야기가 가슴에 잔잔히 와 닿는 동시집이라서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