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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블로거 지덕심 ㅣ 아이앤북 문학나눔 12
홍종의 지음, 박영미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4년 7월
평점 :
딸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와 책 표지를 보며 어~하면서 읽어 내려간다.
책의 제목도 독자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하고 손에 쥐고 읽게하는 매력이
필요함을 느낀다. '지덕심'이라는 것이 과연 뭐지? 책을 읽다보면
사람 이름인것을 알겠지만 조금은 낯설기도 한 '명사'이기도 하다.
우리가 보통 외할머니의 모습은 손자, 손녀를 사랑하고 따스한 손길을
내어주는 이미지로 알고 있는데, 책에서는 구두쇠 중의 구두쇠 할머니로
등장한다. 의외의 설정이라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돈이 되는 것이라면
뭐든지 이용하고 벌어들이는 속칭 '속물근성'을 가진 사람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는 영서의 외할머니의 행동은 밉살스럽고, 진짜 이런 사람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생기기도 한다. 적어도
엄마의 외할머니는 그런 모습이 아니었으니까..
영서는 그런 할머니의 행동을 보면서 작은 반항을 하기 시작한다. 아니
자신이 할 수 있는 능력안에서 할머니의 잘못된 모습이 바뀌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댓글을 달았을 것이다.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올 것 같지
않은 지덕심할머니는 요양원에서 또래의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돈을 많이 벌고 잘 사는 것만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 더불어 사는 삶이 가치있는 것이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이 책에서는
예상을 뛰어넘는 소재와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딸아이는 책을 읽고 나서 다른 친구에게도 소개해 주고 싶다고 말한다.
아이앤북 문학나눔 책은 언제나 아이들에게 가치있는 삶에 대해서
생각 해 보게 하고 독자로 하여금 믿고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