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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빠고 아빠가 나라면
노그라디 가보르 지음, 한경민 옮김 / 북뱅크 / 2013년 11월
평점 :
제목만 보면 뻔~할 법한 이야기가 들어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읽는 내내 유머와 재미있는 스토리 전개로
앉아서 끝까지 읽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책인 것 같다.
딸아이가 쓴 서평의 일부이다.
이 책은 아빠와 아들이 하룻밤사이에 몸이 변하면서 겪게 되는 일이다.
이틀 뒤 다시 돌아오는데 그동안 아들은 아빠 지갑에 있는 돈을 써버리고,
아빠는 아들의 반에 짱인 친구와 붙고 시험 볼 때 컨닝을 한다.
이 책의 재미있는 부분은 아빠의 모습을 한 아들이 코코아를 마시고,
아들의 모습을 한 아빠가 에스프레소를 마신 것이다.
난 어른이 코코아를 마신다는 상상을 하자 웃겨서 죽는 줄 알았다.
나는 어른이 컨닝을 한다는 생각을 한번도 하지 못 하였다.
그런데!! 아이가 된 아빠가 컨닝을 한것이다. 난 새삼 아빠를 다시보게되었다.
아이들은 부모가 하는 일상을 보면서 느끼고 습득하고 자란다.
알게모르게 베어지는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이 커서 그 아이를 판단하는
잣대의 일부분이 되는 것이다. 아빠가 밖에서 일하고 들어와 집에서
왜 쉬기만 할까? 라고 투덜대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아빠의 고생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훈훈한 이야기 그리고 어린시절 나도 내 아이가
다녔던 것처럼 갈팡질팡 좌충우돌하는 학교 생활이 있었음을
떠올리며 좀 더 아이와 가까워질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져볼 수 있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지닌 책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