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 - 우리 본성의 빛과 그림자를 찾아서,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집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 아티초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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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는 아티초크가 국내 최초로 출간한 『혐오의 즐거움에 관하여』에 이은 윌리엄 해즐릿의 두 번째 인문 에세이집이에요. 조지 오웰과 함께 영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에세이스트로서, 국민 주권 공화국을 열망한 급진적 이상주의자였던 해즐릿은 변치 않는 인간의 본성과 행동을 파고들어 그 빛과 그림자를 오늘날 우리에게 보여 줍니다.

극찬을 아끼지 않는 추천사에 윌리엄 해즐릿의 글이 궁금해졌어요.

윌리엄 해즐릿은 당대 최고의 문장가요 에세이스트였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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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집이 이렇게나 많은 질문을 남겨주다니 놀랍기도 했어요.
가볍게 휘리릭 읽을만한 책은 아니었어요.
너무 좋아서 두세 번 읽은 장도 있어요.
첫 번째 에세이집도 궁금증을 자아내더라고요~

무엇보다
단호하지만 거칠지 않아서 좋았어요.
번역이 한몫 한 걸까요? ㅎㅎ

인간 본성과 행동에 관해 꿰뚫어 보는 듯한 필력과
심리를 잘 묘사해놓은 이야기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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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

지극히 보잘것없던 일들도 인생의 말년에 이르러 먼 관점에서 뒤돌아보면 회상에 회상을 거듭하면서 확대되고 풍요로워지며 급기야 흥미로워 보이기까지 한다. 지독했던 고통도 시간에 의해 부서져 결국 가라앉는다. P59

“인생이라는 직물에는 좋고 나쁜 실이 섞여 있다. 미덕은 결점의 채찍질이 없으면 교만해질 것이며, 죄는 미덕이 보살피지 않으면 절망할 것이다.”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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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권력에도 타협하지 않고 불같이 살다 간 해즐릿의 임종을 지킨 사람은 그의 아들과 찰스 램 단 두 사람이었지만, 그는 만족스러운 삶을 살았노라는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고 해요.

처음엔 조금 의아했어요.
마지막이 너무 외롭지는 않았을까 하고요.

그런데
에세이집을 몇 번 읽으니 조금은 이해가 되더라고요.
최고의 삶을 살다 간 사람이 아닐까 하고요.


만족스러운 삶이란 과연 무엇일까?
이 질문에서부터 많은 생각할 거리를 남겨주네요~

깨달음이 많았던 책이라 너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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