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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우리말 속뜻 논어 (2023)
전광진 지음 / 속뜻사전교육출판사 / 2023년 5월
평점 :
[우리말 논어
한 번 읽으면 지식인이 되고,
열 번 읽으면 지성인이 되고,
백 번 읽으면 지도자가 됩니다.
- 역자 전광진 교수]
이 문구를 보면서 그렇다면 몇 번을 읽고
리뷰를 쓰는 것이 적당할까,라는 생각을 했다.
왜 논어를 읽어야 할까?
온라인 서점에 검색어로 '논어'를 입력하니
1,000개에 가까운 책이 나온다.
논어는 고전을 이야기할 때 꼭 언급되는 책이다.
논어를 인용한 글들을 본 적은 있지만
스스로 찾아서 논어를 읽어볼 생각은 못 했다.
한자가 원문인 내용이니 어려울 것 같았고
무엇보다 아무나 읽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
[외운 지식과 정보는 힘이 약하다. 지식이 구슬이라면 지혜는 그 구슬을 꿸 수 있는 통찰력이다. 다양한 구슬들을 활용하는 힘인 것이다. 지식을 가진 사람은 남이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가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만의 길을 만들어 간다. 오늘날에는 지식이 많은 사람보다 그 지식을 잘 활용하고 조합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줄 아는 인재가 필요하다. 고전을 붙들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어떻게 살 것인가?'와 같은 문제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지혜와 통찰력이 생길 수 있다. (출처: <다시, 초등 고전 읽기 혁명>, 송재환)]
아이들도, 어른들도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본질적인 질문과 고민들에 대한 지혜와 통찰력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을 위한 우리말 속뜻 논어>
이 책을 읽을 엄두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우선은 청소년도 다 줄줄 읽을 수 있도록
쉬운 우리 말로 옮겼다고 해서이고
진짜 속내는 아이가 곧 읽었으면 하는 책을
부모인 내가 먼저 읽고 체화하고 싶었다.
논어 20편 498 장이 드라마 대본처럼 되어있어서
장면을 상상하면서 읽는 재미가 있다.
역사극 드라마를 본 경험이 있다면
등장인물의 목소리가 오디오로 들리는 듯
생생하다는 느낌도 들 것이다.
한자에 익숙하지 않다면 처음에는 왼쪽 장으로만
부담 없이 읽으면 된다. 나 역시 두 번을 그렇게 읽었다.
그리고 세 번째 읽을 때서야 오른쪽의 원문도
훑어보았다. 오른쪽으로만 읽었으면 한 페이지도
힘들었을 텐데 쉬운 우리 말로 된 왼쪽을 다 읽어서인지
오른쪽의 원문에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10번 읽으면 오른쪽이 눈에 더 들어오고
50번이 넘으면 양쪽을 균형 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조선시대 논어 독자들은 원문을 백 번 넘게 읽어서
뜻을 통달하고 통째로 외우는 분들이 많았다고 한다.
읽을수록 왜 백 번을 읽어야 하는지 알겠다.
다른 책들도 그렇지만 누군가의 지혜와 통찰력을
담은 책이라서 그런지 밑줄을 긋고 나서
책을 덮고 한참을 생각했다.
'왜 그런 질문을 했을까, 왜 그런 답을 했을까,
그 말은 무슨 뜻일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등의 생각들로 머리는 묵직해져도
나에게 가져와서 적용하고 응용하려면
무릎을 탁 치는 아하!에서 끝이 아니고
읽고 또 읽고 생각하고 또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 맛을 여러분도 느끼길 바란다.
역자의 바람대로 논어 읽기로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심성이 세련되고
인품이 격상되어 나라의 미래가
더욱 밝아졌으면 좋겠다.
초등 고학년부터 성인까지 곁에 두고 읽으면 좋을,
술술 읽히는 쉬운 우리말 속뜻 논어 책이다.
부모님이 먼저 읽은 후에
아이에게 권하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