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이와 오른쪽 마음그림책 20
안나 파슈키에비츠 지음, 카시아 발렌티노비츠 그림, 최성은 옮김 / 옐로스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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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와 오른쪽>은 흙투성이 신발 한 켤레가 소재인 이야기입니다. 켤레는 짝이 된 두 개를 일컫는 말이죠. 신발은 서로 짝이 있지만 똑같지는 않아요. 신발의 방향이 다르죠. 서로 바라보는 방향이 다른 것은 쌍둥이라도 성향이 다를 수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독자가 헷갈리지 않도록 왼쪽 신발 끈은 파란색, 오른쪽 신발끈은 초록색입니다. 책 제목과 글에서도 파란색은 왼쪽 신발, 초록색은 오른쪽 신발이에요.

면지와 첫 장의 그림에서 왼쪽이와 오른쪽이가 바라보는 세상이 다름을 눈치챌 수 있어요. 오른쪽 신발이 바라보는 쪽은 흑백, 왼쪽 신발이 바라보는 쪽은 컬러네요.

오른쪽 신발은 깨끗한 모습을 바라요. 먼지와 웅덩이, 질퍽거리는 흙탕길이 끔찍이 싫어요. 자신이 더러운 게 못마땅해서 자꾸 투덜거려요. 신발장 안에 있는 특별한 날에 신는 멋진 구두가 부러워요. 구두는 햇볕 쨍쨍하고 뽀송뽀송한 날에만 다닐 것 같거든요.

반면에 왼쪽 신발은 주인 마지아의 예측할 수 없는 걷기가 즐거운 모험이자 도전으로 느껴져서 기대돼요. 그리고 바깥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더러워지지 않게 조심해야 하는 파란 구두가 부럽기보다는 안타깝고요.

생각이 다르다는 건 관점이 다른 거죠. 관점은 세상과 상황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방식이에요. 같은 상황에서도 우리는 서로 다르게 받아들여요. 그림책 속 왼쪽 신발과 오른쪽 신발처럼요. 물론 관점에 따라서 생각, 감정 그리고 행동이 다를 수는 있어요. 하지만 관점이 행복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떤 관점을 갖느냐가 중요하죠. 작가는 긍정적인 관점과 행복의 상관관계에 대해 말하고 싶은 게 아닐까요?

[행복은 무엇일까요? 행복은 우리 모두에게 똑같은 의미일까요?아니면 이 이야기 속 신발처럼 각자 다르고,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걸까요? 우리는 모두 독특해서 자신만의 개성을 가지고 어둡거나 밝게 또는 멋진 색안경을 통해 세상을 바라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행복할 수 있는 자신만의 이유를 아주 많이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이 책을 펼쳐 보는 것도 그중 하나가 될 거예요. -안나 파슈키에비츠- ]

작가의 말에서,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진 우리라서 세상을 보는 '관점'은 다르지만 그림책 《왼쪽이와 오른쪽》을 읽은 독자들이 행복할 수 있는 '자신만의 이유'를 많이 발견하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왼쪽이와 오른쪽》은 작가들(안나 & 카시아)의 3부작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아무씨와 무엇씨》와 《어제씨와 내일이》도 함께 보시길 추천해요.

#Prawy i Lewy #왼쪽이와오른쪽
#안나파슈키에비츠 글 #카시아발렌티노비츠 그림 #최성은 옮김 #옐로스톤 #추천그림책 #철학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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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가게 내일의 나무 그림책 2
자현 지음, 차영경 그림 / 나무의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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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인 주문 기계(interactive kiosk)처럼 이야기를 주문할 수 있는 북 키오스크를 소재로 한 그림책이다. 내가 원하는 이야기를 주문할 수 있는 기계라니 재밌는 상상이다.
인터랙티브 키오스크를 통해 인터랙티브 북을 만나는 과정을 만나볼 수 있다.

7대째 이어오는 이야기 맛집

그냥 이야기 가게가 아니라 7대째 이어오는 이야기 맛집이라니 어떤 이야기일지 더욱 궁금해진다.

키오스크 가게의 포맷을 그대로 사용해 벽에는 <이번 주 인기 단어>가 걸려있다. 이야기 주문 키오스크도 우리에게 익숙한 화면이다. <골라골라>, <눌러눌러>, <좋아좋아>, <지금 정해> 메뉴를 통해서 내가 원하는 이야기의 종류와 소재, 장소, 주인공을 선택할 수 있다. 흰색 종이나 하얀 화면 앞에서 글을 쓸 때는 막막했던 것들을 금세 정해버리게 된다. 어린이나 글쓰기가 익숙지 않은 어른이라면 이렇게 이야기 만드는 게 쉬운 일이었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겠다.

"주문하신 책이 나왔습니다."

예상대로 주문한 이야기가 뚝딱 나온다. 신기한 일이다. 받아본 이야기는 하나의 출발선에서 시작하지만 북 키오스크에서 선택한 단어의 종류에 따라서 한 화면에 동시에 두 개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독특한 구조의 그림책이다. 책 속 이야기는 두 갈래로만 흐르지만 처음에 어떤 단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더 여러 갈래로 펼쳐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렇게 이야기의 특성을 자연스레 가르쳐 준다. 이렇게나 쉽고 재밌는 이야기 만들기 가이드라니!

그림책을 여러 번 읽은 우리 집 2학년 어린이는 이야기를 만들었다. 스스로 이야기 가게의 주인이 되었다. 작가의 바람도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고 이야기를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 아닐까?
.
.
.

아이가 선택한
- 이야기 종류: 웃기는
- 이야기 소재: 방망이
- 이야기 장소: 감옥
- 이야기 주인공: 호랑이

<방망이를 훔치다가 걸린 호랑이>
글.그림 김*한

오늘도 호랑이는 동물들을 잡아먹으려고
소란을 피웠다.

어느 날 개울가에 동물들이 모여 있었다.
그 자리엔 방망이가 있었다.

호랑이는 방망이가 너무 탐 나서
큰 소리로 동물 친구들을 쫓아버린 뒤
방망이를 가지고 집으로 도망갔다.

한편, 사또는 숲을 따라 산책하고 있었다.
그러다 그 방망이를 발견했다.
호랑이가 가지고 있는 것은 곤장을 칠 때
사용하는 방망이였다.

사또는 호랑이를 관아로 데려와 감옥에 가두었다.
머리가 나쁜 호랑이는 철로 만들어진
봉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봉에 부딪혔다.
그리고 사또가 자신이 가지고 있던 방망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침내 그 방망이로 곤장 30대를 맞았다.

결국 곤장을 맞았다.
.
.
.

하교 후에 도서관에 앉아서 ⁠이야기를 뚝딱 만든 어린이는 더 만들어야겠다고 말했다. 미니북용 책꽂이를 만들어 줄 테니 계속 만들라고 응원해 주었다. 이 그림책을 읽은 어린이들이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해서 우리나라에 이야기 맛집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이야기가게 #자현 글 #차영경 그림 #나무의말
#북키오스크 #상상그림책 #재미있는글쓰기
#초등추천그림책 #나만의이야기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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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표
히라타 도시유키 지음, 황진희 옮김 / 호호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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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바탕에 있는 주황색 화살표가 매력적인 표지입니다. 화살표 얼굴에 있는 코도, 아이가 가리키는 손가락도 어서 그림책을 열어보라고 얘기하는 듯해요.

하늘 같기도 하고 바다 같기도 한 파란색 면지를 넘기니 속지에 한 아이가 집을 나서는 뒷모습이 보입니다. 전부 주황색인 집은 마치 입체로 만든 화살표의 내부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집을 나서는 모습이 이야기로 들어가는 모습으로도 보입니다.

아이가 한참을 걷고 있는데 갑자기 화살표가 나타납니다. 아이의 목적지인 꽃밭을 가리키는 화살표네요. 그 모습을 보면서 혹시 주황색 집이 작은 화살표로 변해서 아이를 따라가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꽃밭으로 가려던 아이는 예상치 못한 우여곡절을 겪지만 그때마다 상황에 맞게 변신하는 화살표 덕분에 무사히 집으로 돌아옵니다.

화살표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주황색은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좋아하는 색이라고 해요. 가정에서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은 아이의 자존감, 단단한 마음, 삶을 대하는 긍정적인 자세, 강한 멘탈이 주황색 화살표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읽는 내내 들었어요.

창조, 표현력, 호기심, 용기, 즐거움을 뜻하는 주황색이라서일까요? 화살표를 따라가는 동안 웃고, 기대하고, 놀라고, 감탄했습니다.

광고 디자이너이기도 한 작가의 센스가 돋보이는 화살표의 변신이 이 그림책의 볼거리입니다. 그림책 장면들은 애니메이션 이미지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움직이고 소리가 들리는 영상처럼 실감납니다. 작가의 상상을 따라서 재밌게 놀았다는 여운이 남는 그림책입니다. 빗줄기가 하나하나 꽃으로 변하는 장면이 저는 가장 좋았습니다.

어린이에게는 화살표와 함께 하는 신나는 모험을, 어른 독자에게는 화살표의 의미를 찾는 여행을 선물해 주는 그림책입니다.

2025년을 앞둔 지금, 여러분의 화살표는 어디를 향하고 있나요? 나 자신을 믿는 힘, 위기에 대처하는 긍정적인 마음, 세상에 대한 따뜻한 호기심을 갖게 해주는 그림책 <화살표>와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2025년을 탐험하고 모험할 용기가 생길 거예요.

#화살표 #히리타도시유키 지음 #황진희 옮김 #일본전국학교도서관협회선정그림책
#호호아출판사 #추천그림책 #상상 #모험 #호기심 #용기 #단단한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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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내! 바나나 과일 채소 히어로즈 시리즈
사토 메구미 지음, 황진희 옮김 / 올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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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눈을 사로잡는 그림체의 <과일 채소 히어로즈>시리즈가 처음 한국에 나온 건 2021년 5월이었어요. 지금은 초등학교 2학년이 된 아이가 여섯 살 때였지요. <맛있는 숲의 레몬>,< 딸기와 팡이>, <복숭아 씨앗 발사!>, <사과와 악당 바람>까지 2021년에 무려 4권이나 연달아 출간돼서 아이와 즐겁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가 2022년에 한 권이 더 나왔는데 그게 바로 <포도와 모래 괴물>이었어요. 다음 시리즈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로 사토 메구미 작가님 인스타그램을 찾아가 보기도 했답니다. 그래서 다음 시리즈의 주인공이 바나나인 건 진즉에 알고 있었는데 이제야 만났네요!

그 사이에 아이는 초등학생이 되었지만 <용기 내! 바나나> 책을 보자마자 "과일 채소 히어로즈다!"라고 외치며 반가워했어요. 그만큼 아이가 좋아했던 시리즈였어요. <용기 내! 바나나>를 읽더니 예상대로 시리즈를 전부 꺼내와서 쌓아놓고 1권부터 다시 읽더라고요.

시리즈 1권 <맛있는 숲의 레몬> 첫 장에는 맛있는 숲을 걸어가다가 줄넘기를 하고 있는 사과랑 복숭아랑 바나나를 만나는 레몬의 모습이 나옵니다. 그 장면을 기억하는 어린이라면 사과, 복숭아에 이어 바나나가 주인공으로 나올 이야기가 내심 궁금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 과일 채소 히어로즈 시리즈에는 이 시리즈만의 이야기 패턴이 있어요.***

1. 면지는 주인공 과일의 색과 동일하다.
2. 첫 장은 늘 맛있는 숲에서 시작한다.
3. 주인공은 주로 왼쪽 방향에서 첫 등장한다.
(포도만 예외)
4. 주인공이 왔을 때 친구들은 놀이를 하고 있다.
5. 주인공에게는 고민이 하나씩 있다.
6. 주인공과 숲속 친구들을 위험에 빠트리는 사건이 일어난다.
7. 위기의 상황에 <과일 채소 히어로즈>가 나타난다.
8. 진짜 문제 해결은 주인공이 한다.
9. 친구들이 주인공을 칭찬해 주며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10.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가 있고 그림책에 녹아있는 과학지식은 덤이다.


자신의 정체성과 진정한 친구를 찾게 된 레몬,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며 도전하는 딸기, 거절을 잘 못하지만 배려심 많은 복숭아, 협동의 중요성을 깨닫는 사과, 친구와의 갈등을 해결해 가며 관계의 의미를 알아가는 포도가 앞선 이야기였다면 바나나는 어떤 내용일까요?

용기 내! 바나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용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번에는 어두운 곳이랑 벌레가 무서운 바나나가 주인공이에요.
어두운 곳이 무서운 바나나는 친구들과 숨바꼭질하는 게 쉽지 않아요. 딸기가 도와주려고 하지만 무서움을 극복하는 건 다른 사람이 대신해줄 수 있는 게 아니었어요. 결국 들키고만 바나나는 술래가 돼요.

그때 등장하는 초파리 떼. 이번 시리즈의 악당인데 악당이라고 하기엔 너무 귀엽게 등장해요. 아이들의 웃음 포인트가 될 장면이에요. 우리의 기대대로 과일 채소 히어로즈도 등장하겠죠? 그렇다면 바나나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을까요? 바나나가 낸 용기는 무엇이었을까요? 바나나의 용기에는 친구들을 위하는 마음이 느껴져요. 바나나가 어떤 용기를 냈는지 그림책에서 직접 확인해 보세요.

늘 느끼는 거지만 어린이들이 읽으면 좋을 시리즈입니다. 그림책 속의 주인공과 친구들은 나의 모습이거나 주위에 있을 법한 친구들의 모습이니까요. 이 그림책을 읽은 어린이는 나는 무엇을 무서워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어요. 무서웠지만 친구들을 위해 용기를 냈던 일이 있었는지, 그때 기분이 어땠는지 이야기해 보고 써보면 좋을 것 같아요.(출판사 제공 독후 활동지 활용)

어제 체험학습 가면서 아이는 짚 라인은 무서워서 안탈 거라고 했는데 친구들과 함께 하니 용기를 낸 모양이에요. 무섭지 않았다고 재밌었다고 자랑하더라고요.

사는 동안 우리는 나를 위해 그리고 함께 하는 사람들을 위해 용기 내야 할 때가 있어요. 바나나처럼 우리도 용기를 내 보아요. 용기 내요, 여러분!

#용기내바나나 #사토메구미 #과일채소히어로즈 #그림책 #추천그림책 #용기 #어린이책 #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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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이강산 큰 스푼
신현수 지음, 이준선 그림 / 스푼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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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이강산>은 2018년에 발간된 초판본을 새롭게 다듬어 펴낸 개정판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이 강행했던 '창씨개명(일본식 성명 강요)'을 어린이의 시선으로 풀어낸 이야기입니다. 창씨개명은 한국인의 인권을 침해하고 민족의 정체성을 파괴한 대표적인 식민지 정책입니다. 아픈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고, 우리나라와 우리 말 이름의 소중함을 되새기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동화에 담겨있습니다.

표지를 보니 창씨개명한 이름표를 달고 있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이강산' 이름표를 달고 있는 주인공이 돋보입니다. 원고지에 반듯하게 쓴 제목 '내 이름은 이 강산'과 이강산의 모습만 에폭시 후가공 처리로 빛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이강산 이름표가 있는 부분을 클로즈업했던 초판보다 제목과 이강산의 모습을 강조한 개정판 표지가 이야기의 주제를 좀 더 잘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창씨개명을 안 한 사람은 이제 학교에 못 다닌다는 교장 선생님의 말을 듣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담임 선생님은 딱 일주일 줄 테니 그 안에 창씨개명 한 이름을 공책에 적어 오라고 합니다. 창씨개명을 반대하는 할아버지들을 둔 이강산과 최입분은 학교를 못 다니게 될까 봐 걱정입니다.

이야기 속 아이들이 태어나고 자라서 학교에 다니게 되는 동안 줄곧 식민지 상태였을 테니 창씨개명을 하는 것이 왜 치욕적인 것인지, 불이익을 받거나 험한 꼴을 당하면서도 왜 어른들이 창씨개명을 거부하는지,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당연했을 지도 모릅니다. 작가는 그 부분을 잘 포착했습니다. 창씨개명을 안 해주는 어른들을 이해 못하고 원망하는 어린이의 마음과 행동에 초점을 두면서도 시대 상황을 잘 반영하고 있어서 제대로 된 역사 이해에도 도움이 됩니다.

초판에는 없었던, 해방된 다음 날인 1945년 8월 16일의 이야기가 더해진 결말이라서 더욱 좋았습니다. '최고로 좋고 최고로 예쁜' 소중한 우리 이름을 사용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말도 떠오릅니다. 선조들이 목숨 바쳐 되찾은 이 나라를 우리는 소중히 지키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이 자유는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와 어른들에게도 그 깨달음이 가닿았으면 좋겠습니다.

#내이름은이강산 #신현수 글 #이준선 그림
#스푼북 #창씨개명 #일제강점기 #추천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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