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공간
조종하 지음 / 이상공작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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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날의 반짝이는 추억들이 떠올라
미소짓게 하네요.
눈가가 촉촉해지는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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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책은 아닙니다만 - 서른 개의 밤과 서른 개의 낮으로 기억하는 '그곳'의 사람, 풍경
남기형 지음 / 도서출판 11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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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책은아닙니다만 #남기형
그곳, 그 밤과 낮, 그 하늘을 끊임없이 갈망하는 여행자의 기록


🌌 인상적인 글귀

*저 도시와 이 공터 사이에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밤을 잃었는지 문득 깨닫는다.

*별을 몰아내고 얻은 밤의 삶을 곰곰이 되짚어본다. 우리는 분명 빛에만 의존하던 과거에 비해 더 풍족해지고, 더 자유로워지고, 더 많은 가능성을 열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모두가 무의식적으로 쉬지 못한다. 어떠한 곳이든, 어떠한 방식으로든 간에 우리의 밤은 잠들지 않은 지 오래되었다. 별이 잘 보이지 않게되었던 때와 맞물려서, 별과 함께 우리의 밤도 흐릿해졌다.


*그렇게 지내다 보면 문득 외로움을 느끼거든. 우리는 결국 혼자 살아갈 수 없어서 고통스러우니까. 그러면 두고 온 사람들을 생각하게 돼. 한 발짝 떨어져서 보면 다들 너무 소중하고 고맙고 미안한 법이거든.

금방 돌아갈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싸 들고.

*만일 오늘 죽는다면, 나는 삶이 이만하면 됐다고 여길까 아니면 아쉽다고 생각할까.


🌌 독서 노트

자연 앞에 서 있을 때, 나라는 존재가 지구에서 먼지 한 톨 만 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 느껴지는 해방감은 그런 것이라고 했다. 그럴 때 '이 세상은 나한테 조금도 관심없다는 깨달음, 그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주변 사람들을 있는 힘껏 사랑하는 것이 전부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는 기쁜 패배감.' 그래서 자연을 여행한다고 했다.
여행을 하다가 가난을 보게되면 내가 가진것에 감사하다는 따위의 생각보다는 그들이 가지지 못한 것에 분노한다고 했다.
행복은 스스로의 몫이며 각자 원하는 행복은 다르니 많은 사람이 행복하길 바랄 것이 아니라, 최소한 불행하지 않은 곳에서 행복을 찾아가길 바란다는 조언을 해주었다.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래서 일어나는 불행도 있다. 불행이 닥쳐봐야 가짜 행복이 아닌 진짜 행복을 찾을 수 있거든.

우리는 진정으로 행복을 찾기 위해 기꺼이 현실을 직시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많이 아프고 고통스럽겠지만 그 시련을 이겨낸 사람만이 진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상처빋을 용기를 내서... 진짜 행복을 찾길☘




※책을 제공받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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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혼자 아파하지 마세요 - 국내 최초 단원고 스쿨 닥터 김은지 원장의 마음 토닥토닥
김은지 지음 / 마음의숲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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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혼자아파하지마세요
구겨진 마음을 환하게 해주는 김은지 원장의 세상을 밝히는 돌봄 이야기

🌌좋은 글귀
*
각자 삶을 사랑하는 방식이 다르다
각자 삶의 무게를 견디는 방식이 다르다
각자 삶을 흘려보내는 방식이 다르다
각자의 모퉁이를 돌아 잠시 서로의 삶을 응시할 때

그저 툭 한마디
좋네

그래 우리 참
좋네

*
어쩌면 정말 혼자라고 생각하는 순간마저도 우리는 함께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일 이것이 진실이라면, 우리가 이를 더 빨리 발견했으면 합니다. 그럼 덜 외롭고, 더 견딜 만할 테니까요.

*
그곳엔
묵묵히 삶을 살아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 모습은 왠지
울컥하는 감동을 준다
삶이 비루하든
존재가 무의미하든 간에

*
운명은 잔인하고 절대적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람은
운명이 폐허로 만든 삶 속에서
묵묵히 존재한다
그리고는
꽃을 피운다
강하기 때문이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
아프거나 힘들 때 나보다 더 고통받는 누군가를 돌보면 오히려 힘이 생겨난다고 합니다. 아프거나 힘든 상태의 나는 무력하게 느껴지지만, 누군가를 돌보고 성장시키는 나는 유능하고 세상에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돌봄을 받을 때보다 직접 누군가를 돌볼 때 삶의 가치를 더 크게 느끼고 쉽게 회복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
고통과 상실을 매일 접하면서 그로 인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는 물을 건너면서 젖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처럼 비현실적이다. - Rachel Remen

*
타인과의 경계를 지키기 어려울 때 실천하면 좋은 3가지 원칙
1. 상대방의 요구에 먼저 귀 기울이기
2. 상대방의 요구와 나의 소망 구분하기
3. 상대방의 요구와 상관없이 나의 소망으로 어떤 행동을 할 때는 그 어떤 대가도 기대하지 않기

*
"우울이 오면 내 마음이 쉴 때가 되었다는 신호를 보낸다고 생각한다."

*
"알 게 뭐람?" = '네 인생을 살라'는 의미이자, 수많은 무거운 일들에 개의치 말고 마음을 가볍게 만들자는 의미

🌌독서 노트
#김은지 원장님은 '자신의 유한함을 인정하고, 아집을 내려놓고, 일어나는 일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우리는 진정한 평안과 감사를 만나게 된다.'고 했다. 스스로 내려 놓아야 비로소 나로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그리고 트라우마와 자원사이를 진자운동하듯 왔다갔다하는 #소매틱익스피어리언싱 치료가 있는데 , 지치고 힘든 순간에도 우리가 머무를 수 있는 자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코로나 확진자 숫자를 들여다보기 보다 내 마음을 따듯하게 해 줄 음악을 찾고, 엉망이 된 여행계획에 분노하기 보다 남은 여유와 자유로움에 관심을 두는 것. 이렇게 작은 자원들에게 극이동하면서 우리의 삶을 채워나가길 추천해 주었다.

자신을 위대한 자연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안정감을 느끼고 자연의 순리에 겸손해지는 것. 자연 앞에서 우리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우리가 얼마나 도움을 받고 사랑받고 있는지...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힐링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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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SF #2
정세랑 외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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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sf
당신은 사실 SF를 싫어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인상적인 글귀

* 차이를 지운 이해가 이해가 될 수 있을까. 상대를 구분할 수 없는 곳이 유토피아일까. 너와 내가 다르지 않다는 말과 다를 수 없다는 말은 전혀 다른데.
<SF를 쓴다는 것, SF작가로 산다는 것> 중

* 이불도 깔지 않은 냉골 바닥에서 배를 깔고 눕는다. 그리고 낡은 공책과 몽당연필을 꺼내 깨알만 한 글씨로 일기를 썼다. 내일 당장 야학 알아보기, 곧 죽서도 공부하다 죽기, 그래 차라리 공부하다 죽기, 내 인생은 나의 것, 내 인생은 나의 것, 내 인생은 나의 것...내 인생은 나의 것을 계속 끄적이다 잠든다. 씩씩하고 소박한 미소를 지으며 잠든다.
<이토록 좋은 날, 오늘의 주인공은> 중

* 달의 인력이 바닷물을 유난히 크게 부풀어 오르게 한 날 나는 배 위에서 태어났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크게 흔들렸기에 흔들리는 순간을 모두 더하면 내 삶 자체가 되었다.
.
또다시 시작된 배 위에서의 삶, 흔들리고 부유하는 것은 내 삶 자체이므로 두렵지 않았다.
.
매 순간을 이어 붙이듯 살았다. 근근이 꾸려 간 하루가 쌓여 인생이 되었다.
.
고향이 어디든 우리는 떠나온 존재였다. 언제든, 결국엔 떠나야 했다. 그리하여 또 다른 삶을 이어 붙여야 한다.
<스위트 솔티> 중


🌌독서 노트

나는 사실 SF를 좋아하는 지도 모른다. 애써 외면하며 현실을 꾸역꾸역 살아가고 있지만, 무한한 공상을 즐기던 소녀가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광기 어린 눈을 반짝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평생에 딱 분야의 책만 읽어야 한다면 나는 SF소설을 고르겠다.
많은 것을 읽을수록, 내가 말도 안되는 공상을 하고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쌓아 갈수록, 어쩌면 답은 공상과학으로 향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구역의 알아주는 외계덕후)
#onlygostraight #onlydontknow

우리는 떠나온 존재였으며 언제든, 결국엔 떠나야 한다.
기억해야 함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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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지 않을 이야기 - 팬데믹 테마 소설집 아르테 S 7
조수경 외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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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지않을이야기
팬데믹 재난부터 'n번방'이 표상한 사회적 병증까지...
반복하지 않기 위해, 오래 기억되어야 할 이야기들

🌌 인상적인 글귀

강하기보다 질긴 것. 어쩌면 강한 것과 질긴 것 중 살아가는 데 더 필요한 건 질긴 것인지도 몰랐다.
- #조수경 #그토록푸른 중

일남은 가영을 키우면서 애간장이 저민다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게 됐다. 가영을 볼 때마다 간과 장이 녹아버릴 듯 아파왔다. 아이가 딱하다가도 원망스러웠고, 귀하면서도 성가셨다. 그럼에도, 이제 이 아이 없이는 살 수 없었다.
- #김유담 #특별재난지역 중

모든 장소와 시간을 그저 빌리면서 산다고 생각할 때면......
- #송지현 #쓰지않을이야기 중

🌌 독서노트
일찍이 인류는 위기를 피하고 기억하기 위해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야기야 말로 낮은 위기관리 능력을 지닌 인간이 만든 유일한 무기 때문에...
조수경 작가의 <그토록 푸른>에서는 전염병에 걸린 사람을 차별하고 혐오하는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줘 피해자의 공포심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김유담 작가의 <특별재난지역>은 손쓸 수 없을 정도로 무섭게 확산되어가는 코로나19와 디지털 성착취를 다뤘다. 애간장이 저미는 존재인 귀한 손녀딸을 엄마라고 속이고 접근해 나체사진을 찍어 보내도록 하는 수법은 정말이지 역겹기 그지없다.

#박서련 작가의 #두 는 전염병과 성추행, 성폭행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데 이 역시 기사에서 본 내용...현실이 더 잔혹하다.

인류는 스마트하고 문명화 되었다고 착각하며 오만방자하게 살고 있었다. 환경을 생각하지 않았고, 인간의 이기심에 많은 동물들도 멸종되어갔다. 어쩌면 지구의 백혈구가 아닐까 싶은 코로나19 앞에서 한치 앞을 알수 없는 작고 나약한 존재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자연 앞에서 겸손하고 감사하는 그런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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