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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달토끼야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30
문승연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11년 11월
평점 :
안녕, 달토끼야
어른이 되어 사회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덧 냉정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나 또한 그랬다.
그러다 태어날 아기를 위한 책을 찾던 중 그림책에 대해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아주 짧은 이야기이고 다 아는 이야기였지만 뭔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끼게 되었다. 잊고 살았구나. 그 날부터 그림책은 아이들만의 책이 아니라는 말에 공감하며 하나씩 찾아 읽기 시작했다.
서평을 시작하고 다섯 번째로 나에게 도착한 ‘안녕, 달토끼야’도 얇은 그림책이다. 화면 가득 넘쳐나는 크기의 나무에 어린아이가 앉아 있다. 하늘 어딘가를 보며 무언가 말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누구에게 말을 걸고 있을까..
지금은 잊고 있었던, 모두 어릴 때 한번쯤은 들어봤던 이야기, 달에는 토끼가 방아를 찧으며 살고 있다는 그 말. 아! 그 달토끼를 보았구나!
여러 동물들과 떡을 만드는 것을 본 아이가 나무를 타고 올라가 함께 어울린다. 그 장면에서는 그림책을 세로로 사용하여 아이가 올라앉아 있는 나무가 쑥쑥 자라나는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하였다.
부드러운 색채감으로 맛깔스러운 떡을 표현하여 한층 더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는 그림책이다.
그 감동 싸들고 주말에 우리 아이 읽어주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