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임의 백년 밥상 - 50년 한식 대가가 정리한 참 귀한 사계절 레시피
이종임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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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집밥의 소중함은 나이가 들수록 절실히 느낀다. 집밥이라고 하면서 밀키트와 배달음식을 시킨다면 이것을 집밥이라 할 수 있을까. 제철 건강한 식재료를 이용해 맛있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집밥을 만들고 싶지만 영 서툴로 잘 모른다. 물론 카페나 유튜브를 이용해서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너무 많은 정보는 나에게는 오히려 힘이 든다. 그래서 제대로 된 집밥 요리책이 필요했고, 한식의 대가 <이종임의 백년 밥상>을 만났다.

2대 요리 연구가로 50년을 한식에 몸담아 왔으니 이분의 요리야말로 가장 전통적인 한식, 속 편안한 한식 요리가 아닐까 싶다. 예전에 가끔 TV에서 뵌 분이라 이 책이 더 반가웠다. 28만 구독자의 유튜브를 운영하며 활발히 소통하고 레시피를 공유하는 저자 소개도 반갑다.

이 책은 김치찌개, 김치볶음밥, 비지찌개 등 자주 만들어 먹고 즐기는 메뉴부터 파래굴전, 연어솥밥 처럼 조금 생소한 레시피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한 요리책임에는 틀림없다.

김치찌개나 김치볶음밥을 자주 쉽게 만들기에 쉬운 요리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맛을 내기가 어려운 음식들이라고 생각한다. 한끗차이가 맛을 좌우하는 것을 알기에 <이종임의 백년 밥상>이라면 맛있고 건강한 한식을 만들 수 있겠다하는 자신감도 생긴다. 레시피마다 '이종임의 팁'이 아마도 한끗차이를 내는 것같았다.

이 책의 레시피들은 모두 도전해 볼 생각이지만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모듬해물탕, 미역국 3종, 오색나물이었다. 미역국이라면 소고기 미역국 밖에 모르고 해물탕이라면 꽃게나 낙지가 들어간 것밖에 모르는 내게 이 책은 신세계 같았다. 특히 오색나물과 같은 말린나물 요리가 늘 어려웠는데 이 책을 통해 맛있게 묵은나물을 먹을 생각에 설레기도 했다.

<이종임의 백년 밥상>은 특별한 날 먹는 음식이 아닌 늘 챙겨먹을 수 있는 반찬들과 요리로 구성되어 매일 꺼내보며 요리 초보자도 도움받을 수 있는 실용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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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아트북
제스 해럴드 지음, 김민성 옮김 / 아르누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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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이언맨으로 시작해서 헐크, 토르, 블랙위도우 등과 같은 셀 수 없이 많은 마블의 수퍼 히어로들 중에서 스파이더맨이 마블영화에 합류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로버트 주니어 다우니의 아이언맨이 등장하기 전만해도, “스파이더맨”하면 약간 찌질한 이미지의 ‘Tobey Maguire’ 가 우리의 머리에 각인된 스파어더맨의 전형적인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언제나 돈이 없고, 언제나 기가 죽어 있으면서, 웬지 모르게 짠해 보이고 직장내에서 365일 내내 갑질을 당하는 사회 초년생인 프리랜서 사진작가 이미지는 원래 마블의 창시자인 스탠리가 생각한 이미지가 아니었다. 재정난에 허덕이던 마블이 ‘스파이더맨’의 판권을 소니에게 판 덕분에 소니가 그런 이미지로 둔갑한 것인데, 그 이미지는 2대 스파이더맨이었던 ‘Andrew Garfield’의 청소년이 아닌 대학생에 가까운 모습으로 이어지면서 우리 머릿속에 꽤나 오랫동안 각인되었다.

그러나, 시빌워와 앤드게임 이후, 스파이더맨의 이미지는 Tom Holland 의 개구지면서 장닌기 많은 청소년의 모습을 가진 Tom Holland 가 제대로 연기를 해 주었는데, 중요한 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Tobey Maguire’ 와 ‘Andrew Garfield’ 의 스파이더맨도 너무나 좋았었다는 것이다. 그런 짠한 Tobey Maguire 와 스파이더맨 같지 않은 Andrew Garfield 의 모습이 어렴풋이 추억으로 떠올라서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 찰나에, 마블이 “노 웨이 홈” 이라는 멀티버스 영화를 내놓으면서 일을 저질렀다.

영화에서 평범한 고등학생과 가면을 쓴 영웅으로서의 이중생활이 불가능해지게 된 개구쟁이 톰 홀랜드가,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오히려 추억의 “닥터 옥토퍼스” 나, “그린 고블린” 같은 다른 멀티버스의 빌런들을 소환하고 만 것이다.

추억의 빌런들이 돌아온 마당에 추억의 우리 ‘Tobey Maguire’ 와 ‘Andrew Garfield’ 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리 없다. 톰 홀랜드는 또 다른 멀티버스의 스파이더맨들을 마주하면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데, 제스 해럴드의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아트북” 은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제작하게 된 배경과 함께 콘셉트 아트워크와 아티스트들의 심층 인터뷰를 소개하는데, ‘Tobey Maguire’ 와 ‘Andrew Garfield’ 그리고 우리의 ‘Tom Holland’를 하나의 영상으로 담기 위해서 아티스트들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알 수 있다.

마블이 만들어내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Tobey Maguire’ 와 ‘Andrew Garfield’ , ‘Tom Holland’ 가 완벽하게 하나의 영상에서 만나게 되었고, “닥터 옥토퍼스” 와 “그린 고블린” 역시 어색하지 않게 등장시키기 위해서, 아티스트들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기획 단계부터 캐릭터 아트까지 영화 제작의 모든 단계마다 아티스트들이 겪어야 했던 고민들과 그 결과로 탄생한 아트워크를 이 책을 통해서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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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쿨 토익 기출유형 모의고사 3회분 (2025년) - 최신 기출 트렌드 반영 & 최신 논란문제 수록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LAB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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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대한민국 예비 직장인, 예비 공무원 및 공시생들이라면 공통점이 하나 있을 것이다. 바로 토익이다. 누구는 영알못인 자기가 특별한 공부 방법을 이용해서 단기간에 900 점을 넘겼다고 하지만, 사실 Zero base에서 단기간에 토익 900 점이 되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나는 영어를 아주 못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주 잘하지는 않는 대한민국 평균의 사람이다. 특히 토익시험이 필요해서 시험을 보면 예상보다 낮은 점수에 실망하고는 하였다.

토익 시험을 신청하고 기다리는 와중에 본 책을 접하게 되었는데, 본 책의 저자인 시원스쿨은 어학 및 언어 교육에 관한 연구와 언어 능력 향상 및 교육을 목적으로 설립된 '시원스쿨 부설연구소'이다. 특히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토익공부 방법이 무엇인지 연구해서 그에 맞는 강의와 도서 그리고 부가 서비스를 제시하는 전문 개발조직이다.

즉, 시원스쿨은 우리나라에서 토익시험을 가장 잘 분석하고 효과적인 공부방법을 알려주는 곳인데, 이곳에서 [기출유형 모의고사 3회분] 이 출시되었다는 말을 듣고 최종 시험을 보기 전에 집중해서 연습하였다.

본 책은 사실 ZERO 베이스인 사람이 아니라, 최신 기출 트렌드에 따른 파트별 난이도를 반영하였기에, 어느정도 토익을 공부하고 시험 직전 완벽한 마무리가 필요한 사람에게 최적인 책이다. 최근 3년간 가장 자주 출제된 문법 포인트 및 어휘를 중심으로 최신 기출 트렌드가 반영되었으며, 실전처럼 모의고사를 볼 수 있도록 3회분 문제와 해설(모바일), MP3 음원을 모두 포함하였다. 더군다나 실제 시험지와 같은 분위기를 위해서, OMR Sheet 와 고사장 모드 영상까지 제공하니 그야말로 완벽한 최종 마무리를 위한 준비인 셈이다.

특히, LC 고득점을 위한 집중 훈련 음원을 무료로 제공함으로서, 취약한 LC를 충분히 보완할 수 있도록 하였고, 회차별 리뷰노트를 통해서 필수 어휘 및 단어를 암기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마지막으로 완벽한 복습을 위한 리뷰노트와 단어시험지를 통해서 필수 단어를 놓지지 않게 해주었다

결론을 이야기 하면, 이 책으로 공부한 후 나의 토익 점수는 내가 고생해서 공부한 그 수준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으로 점수가 나올 수 있게 해주었다. 즉, 본책은 최신 기출 트렌드를 쉽게 파악하고 싶은 사람, 실전 감각을 확인하고 싶은 사람, 모의고사를 시전처럼 보고 싶은 사람,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고 보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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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조금 더 떠나도 됩니다 - 구석구석 여행자 전망키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전망키 전은재 지음 / 북스고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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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힘든 여행도 지나고 보면 그리운 추억이 되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여행에서 겪었던 일들은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여행을 무척 좋아해 잠깐의 시간이 나더라도 참 많은 곳을 다녔다고 생각한다. 여행은 늘 떠나도 늘 그리운 나에게 《우리는 조금 더 떠나도 됩니다》는 여행의 당위성을 실어주는 듯 해서 반가웠다.

수없이 많은 해외여행 유튜브와 예능 프로그램이 있지만 그에 비해 국내 여행 정보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구석구석 국내 여행지에 대해 인스타그램 15만 팔로워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개하고 있다.

마음을 비우는 여행, 동심을 찾는 여행, 모험을 즐기는 여행, 여유를 즐기는 여행으로 분류해 여행자의 목적에 맞는 여행지를 찾기 편리하다. 여행 목적이 아니 지역별로 다시 분류해 원하는 여행지를 찾기 편하게 목차를 두 가지로 제시된 점이 좋았다.

꽤 많은 곳을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 소개된 곳들 중, 아직 가보지 못한 곳도 많았고 다녀왔지만 제대로 보지 못하고 스쳐지나간 듯한 곳도 많아서 아쉬움도 생겼다.

이 책은 여행지에 대한 소개를 에세이 형식으로 간단하게 서술하고 있는 책으로 일반적인 가이드북의 정보가 있는 책은 아니다. 여행지를 선택할 때 참고하고 저자의 꿀팁들을 적극 활용한다면 좀 더 구석구석을 제대로 여행하고 힐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여행지마다 멋진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설레임과 기대감이 생긴다. 올해는 여행작가 전망키가 알려주는 여행지 하나하나 도장깨기하듯 다녀볼 생각이다. 여행지의 추천 계절과 알찬 여행팁을 참고한다면 국내 아름다운 여행지를 발견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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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전집 2 - 시·수필·서간 다시 읽는 우리 문학 1
이상 지음 / 가람기획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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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상전집2》에 수록된 시는 이상의 연작시들을 만날 수 있었다. 불완전함과 암울한 분위기를 표현했다는 '오감도' 15편이 모두 실려있고, 자아가 현실에서 살다가 죽어 자아의 세계로 돌아가고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것을 반복하는 인간의 삶을 나타냈다는 '이상한 가역반응' 은 어렵지만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3차각 설계도' 7부작과 '건축무한육면각체' 7부작은 수학적 해석, 기하학적, 물리적 해석을 하는 경우도 있어 일제치하에서 예술적 지식인이자 천재라는 이상에 대한 평가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이상의 수필이 너무 좋았다. 편지글 형식의 '산촌여정'에서 산촌의 정경 묘사를 도시 관점에서 비유한 부분이 탁월했고 모더니즘 문학의 특징을 볼 수 있었다. 이상의 자의식과 심리 묘사가 탁월한 '권태', 도쿄 기행의 감상 '동경' 이외 '권태', '실낙원', '병상이후', '산책의 가을' 등을 통해 그의 문학은 사랑, 죽음, 권태, 정, 연민, 이별과 같은 인간의 희로애락을 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서간문은 조금 생소했지만 이 부분도 무척 흥미로웠다. 오빠로서 동생을 아끼는 마음이 여실히 드러난 '여동생 김옥희에게'와 친구인 문학 평론가 김기림에게 보낸 서간문 7통에 담긴 일본 생활에서의 고독과 우울함을 통해 그의 인간적 고뇌를 엿볼 수 있었고 안타까웠다.

알 수 없는 숫자와 기호의 남발, 문법적으로 이상한 서술을 작품에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독보적인 행보로 그의 작품은 여전히 난해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그는 최고의 천재성의 작가로 인정받는다. '박제가 된 천재' 이상의 문학을 드문드문 읽는 것이 아닌 연작시 전체와 수필, 서간문을 통해 이상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그의 문학에서 인간적 고뇌와 자아성찰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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