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아트북
제스 해럴드 지음, 김민성 옮김 / 아르누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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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이언맨으로 시작해서 헐크, 토르, 블랙위도우 등과 같은 셀 수 없이 많은 마블의 수퍼 히어로들 중에서 스파이더맨이 마블영화에 합류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로버트 주니어 다우니의 아이언맨이 등장하기 전만해도, “스파이더맨”하면 약간 찌질한 이미지의 ‘Tobey Maguire’ 가 우리의 머리에 각인된 스파어더맨의 전형적인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언제나 돈이 없고, 언제나 기가 죽어 있으면서, 웬지 모르게 짠해 보이고 직장내에서 365일 내내 갑질을 당하는 사회 초년생인 프리랜서 사진작가 이미지는 원래 마블의 창시자인 스탠리가 생각한 이미지가 아니었다. 재정난에 허덕이던 마블이 ‘스파이더맨’의 판권을 소니에게 판 덕분에 소니가 그런 이미지로 둔갑한 것인데, 그 이미지는 2대 스파이더맨이었던 ‘Andrew Garfield’의 청소년이 아닌 대학생에 가까운 모습으로 이어지면서 우리 머릿속에 꽤나 오랫동안 각인되었다.

그러나, 시빌워와 앤드게임 이후, 스파이더맨의 이미지는 Tom Holland 의 개구지면서 장닌기 많은 청소년의 모습을 가진 Tom Holland 가 제대로 연기를 해 주었는데, 중요한 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Tobey Maguire’ 와 ‘Andrew Garfield’ 의 스파이더맨도 너무나 좋았었다는 것이다. 그런 짠한 Tobey Maguire 와 스파이더맨 같지 않은 Andrew Garfield 의 모습이 어렴풋이 추억으로 떠올라서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 찰나에, 마블이 “노 웨이 홈” 이라는 멀티버스 영화를 내놓으면서 일을 저질렀다.

영화에서 평범한 고등학생과 가면을 쓴 영웅으로서의 이중생활이 불가능해지게 된 개구쟁이 톰 홀랜드가,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오히려 추억의 “닥터 옥토퍼스” 나, “그린 고블린” 같은 다른 멀티버스의 빌런들을 소환하고 만 것이다.

추억의 빌런들이 돌아온 마당에 추억의 우리 ‘Tobey Maguire’ 와 ‘Andrew Garfield’ 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리 없다. 톰 홀랜드는 또 다른 멀티버스의 스파이더맨들을 마주하면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데, 제스 해럴드의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아트북” 은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제작하게 된 배경과 함께 콘셉트 아트워크와 아티스트들의 심층 인터뷰를 소개하는데, ‘Tobey Maguire’ 와 ‘Andrew Garfield’ 그리고 우리의 ‘Tom Holland’를 하나의 영상으로 담기 위해서 아티스트들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알 수 있다.

마블이 만들어내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Tobey Maguire’ 와 ‘Andrew Garfield’ , ‘Tom Holland’ 가 완벽하게 하나의 영상에서 만나게 되었고, “닥터 옥토퍼스” 와 “그린 고블린” 역시 어색하지 않게 등장시키기 위해서, 아티스트들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기획 단계부터 캐릭터 아트까지 영화 제작의 모든 단계마다 아티스트들이 겪어야 했던 고민들과 그 결과로 탄생한 아트워크를 이 책을 통해서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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