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 제172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스즈키 유이 지음, 이지수 옮김 / 리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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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 정말 괴테가 했을까⁉️


📌
발표를 하거나
내 주장에 힘을 싣고 싶을 때
“괴테가 말하길…”이라며 인용하는 경우가 있죠.

그 말이 주는 신뢰와 믿음
그리고 그 이름이 지닌 권위를 빌리는 셈입니다.

니체 역시 괴테를 ‘최고의 독일인’이라 부르며
그의 말에 절대적인 무게를 실어주었어요.

2025년 제172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스즈키 유이의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는
바로 그 믿음과 권위에 대해 파고드는 소설이에요.📚













📌
홍차 티백에 적힌 괴테의 명언 한 줄☕️
“사랑은 모든 것을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

일본 최고의 괴테 연구자 ’히로바 도이치‘는
결혼기념일 식사 자리에서 우연히 그 문장을 발견하고,
그 문장이 정말 괴테의 말인지 확인하기 위해
괴테 사전과 전집을 빠짐없이 훑고
많은 사람들에게 메일까지 보내며
‘말의 출처’를 밝히려는 여정에 나섭니다.

그 여정은 단순한 문장 하나를 넘어
우리가 믿고 따르는 ‘말’의 본질을 되묻는
사유의 기록으로 이어집니다.💬













📌
이야기의 중심에는
도이치와 그의 가족, 제자, 동료 연구자들이 있어요.

📍아내 가즈코와의 대화,
📍딸과 나누는 일상의 농담과 진심,
📍젊은 학생과의 토론,
📍그리고 괴테의 문장을 둘러싼 사유는

잔잔한 위트와 진심이 교차하며
‘말이란 무엇인가’를 더 인간적인 시선으로 보여줍니다.

도이치가 가족과 나누는 대화는
어려운 사유를 삶의 언어로 바꿔주고,
생각이 마음에 닿도록 이끌어요.













📌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는
✔️ 철학적이면서도 잔잔한 위트를 품고
✔️ 일상의 언어로 지적인 질문을 던지며
✔️ 가볍게 시작해 사유로 이끄는
묘한 매력을 가진 소설입니다.

2001년 생 젊은 작가 스즈키 유이는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사람들의 말이
제각기 다른 것을 목격하며
‘어떤 말을 믿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품게 되었고,
그 경험이 이 작품의 원형이 되었다고 해요.













📌
“전 괴테가 모든 것을 말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 인간이 모든 것을 말하기란 불가능하니까요.
그래도 괴테는 정말로 모든 것을 말하려고 했구나,
그런 생각은 듭니다.”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는
단지 인용의 진위를 따지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왜 믿는지를 되묻는 이야기예요.

요즘 우리는 쉽게 “누가 말했다더라”를 인용하죠.
SNS, 광고, 뉴스, 심지어 일상 대화까지
이름이 곧 진실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어요.

이 소설은 인용의 풍경을 낯설게 바라보게 합니다.

“그 말이 정말 괴테의 것일까?”라는 질문은
결국 “나는 왜 그 말을 믿고 싶은 걸까?”라는
더 근본적인 질문으로 이어지죠.













📌
요즘 필사 열풍 속에서
명언이나 좋은 문장을 따라 적고 있었는데,

그 말이 왜 좋았는지
정말 내 생각과 닿아 있었는지
깊이 들여다보는 것엔 소홀했던 것 같아요.

말을 믿기 전에, 그 말을 받아들이는
내 마음의 자세를 먼저 돌아보게 만든 책으로
그 점에서 이 소설은,
단순한 문장 이상의 것을 남겨줍니다.

책을 덮고 나면,
“00가 말하길…”을 꺼내기 전에
그 말이 정말 내 생각과 닿아 있는지
잠깐 멈춰 생각하게 될지도 몰라요.✨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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