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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틈새 ㅣ 여성 디아스포라 3부작
이금이 지음 / 사계절 / 2025년 8월
평점 :

잊힌 이름, 지워진 국적, 살아낸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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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서울올림픽의 열기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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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초등학교 2학년이던 저는
TV 뉴스에서 ‘사할린 동포 귀환’ 장면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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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머리의 할머니들이
비행기에서 내려 땅에 무릎을 꿇고 울던 모습
그 장면은 어린 마음에도
“돌아오지 못했던 사람들”이라는 문장을 남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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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처음 알게 된 아픈 역사
하지만 그 이후, 또다시 그들을 잊고 살아왔습니다.
『슬픔의 틈새』는
그 잊고 있던 이름을 다시 불러주는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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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이금이 작가의 여성 디아스포라 3부작 완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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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 『알로하, 나의 엄마들』
🌌 그리고 『슬픔의 틈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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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사할린 한인 여성 ’단옥‘의 삶을 마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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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이야기는 단순한 개인사가 아니라
국가와 역사의 틈에서 존재를 증명해야 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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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년,
충남 공주 다래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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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 단옥은 가족과 함께
“돈을 벌어 돌아오자”는 희망 하나로
사할린 화태 탄광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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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여정은
영원한 이별이 되고 말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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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재회한 가족은
‘전환배치’라는 명목 아래 흩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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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옥은 사할린에 남아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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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도, 언어도, 이름도 바뀌며 살아갈 줄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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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개의 이름, 세 개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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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단옥 — 조선의 이름
📍 야케모토 타마코 — 일본식 개명
📍 올가 송 — 소련 국적을 부여받은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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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바뀔 때마다 삶의 방향도 흔들렸지만,
단옥은 끝까지 자신의 존재를 붙들고 살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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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기록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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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옥은 사할린에서의 삶을
한글로 한 자 한 자 기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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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글은 자식과 동생을 위한 것이자
언젠가 만날 고향의 가족을 위한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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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한글은 고향이었고,
존재의 증명이었고, 사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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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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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고국 땅을 밟은 단옥이
비행기에서 내리며 남긴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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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넘게 걸렸던 길을
세 시간도 안 걸려서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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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시간도 안 걸린 게 아니라
50년이나 걸린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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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힘과 기다림의 시간,
국적 없는 삶의 무게,
그리고 돌아올 수 없었던 수많은 날들이
짧은 문장에 한숨처럼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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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틈새』는
📍 사할린 동포들의 삶을 기록한 문학
📍 이름을 되찾는 여정
📍 국가가 외면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은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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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옥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기억한다는 것’이 얼마나 깊은 책임인지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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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잊혀진 이름을 함께 기억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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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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