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진 여름
전경린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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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감정의 금기를 넘은 소설

📌
지워지지 않는 사랑의 얼룩
『얼룩진 여름』, 전경린📚

『얼룩진 여름』은
2001년에 출간된 『유리로 만든 배』의 개정판이에요.

문장을 다듬고 흐름을 정리해
더 깊고 또렷한 감정의 결을 지닌 소설로 돌아왔습니다.

제목이 바뀌면서
이야기의 분위기도 더욱 선명해졌어요.

‘유리’의 투명함 대신,
‘얼룩’이라는 흔적이 남긴 감정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
『자기만의 집』이 여성의 삶과 공간, 거리두기를
바깥에서 조망하며 질문을 던졌다면,

『얼룩진 여름』은 감정 깊숙이 흘러들어가
내면의 흔들림을 섬세하게 포착해냈어요.

두 책 모두 여성의 삶을 다루지만,
접근 방식과 감정의 결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
『얼룩진 여름』은 스물다섯 살 은령이
낯선 해안 도시로 향하면서 시작돼요.

엄마의 재혼과 출산,
무기력한 연인과 불안정한 직장

삶의 어디에도 기대지 못한 은령은
혼자의 삶을 선택하고,
그곳에서 두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
27살 시인 유경, 43살의 카페 사장 이진

두 사람은 과거에 선생과 제자로 만났고,
지금은 부자 같기도, 형제 같기도, 연인 같기도 한
묘한 관계로 얽혀 있어요.

각기 다른 상처와 허기를 지닌 두 남자와 엮이며
은령은 사랑인지 집착인지
혹은 욕망인지 모를 감정에 휘말려요.

세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삼각관계를 넘어서는데요.
그들의 얽힌 감정은 어떤 끝을 향해 흘러갈까요?













📌
은령에게 사랑은 위로나 치유가 아니에요.

사랑은 그녀를 구하지 않고
오히려 더 깊은 곳으로 끌고 갑니다.

『얼룩진 여름』은
사랑을 예쁘게 포장하지 않아요.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벌어지는 이기심과 상처,
욕망과 파괴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묻습니다.

“한 번도 흘러넘치지 않은 관계를
과연 사랑이라 부를 수 있을까.”

전경린의 문장은
짧고 단단하면서도 감정의 깊이를 놓치지 않아요.













📌
누구나 마음속에 지워지지 않는
사랑의 흔적 하나쯤은 품고 살아가죠.

상처받은 은령에게
한 노파가 들려준 자신의 과거 사랑 이야기

사랑이란 무엇이고,
그 감정이 우리를 어디까지 데려갈 수 있는지

책을 덮은 뒤에도,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 생각을 이어가게 합니다.













📌
사랑이라는 감정의
가장 어두운 결을 마주할 준비가 되셨나요?

『얼룩진 여름』은
그 뜨겁고 어두운 여름의 한가운데로 데려갈 거예요.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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