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우의 집 - 개정판
권여선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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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권여선

자음과모음

개정판 2020.11

(초판 2014.11)

 

 

 

삼악동은 삼악산 남쪽 면을 복개해 산복 도로를 만들면서 생겨난 동네였다. 도로 양쪽으로 골목골목 마을이 있어 잿빛 다족류 벌레처럼 보였다. 그래서 삼악동이라는 이름 대신 삼벌레고개라고 불린다. 삼벌레고개 중턱, 말라버린 우물 옆에 있는 우물집에 새로운 가족이 이사를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우물집 주인 순분과 만춘, 금철과 은철. 바깥채에 세 든 새댁과 덕규, 영과 원. 이들이 1년 동안 함께 지내는 동안의 일들이다.

은철과 원은 비밀을 캐내는 스파이라고 스스로를 칭하며 마을 사람들에 대해 알아가고, 마음에 들지 않는 이들에겐 저주를 내리기도 한다.

주변 인물들, 마을 사람들은 아이들의 눈에 비친 모습으로 소개가 된다. 아이들의 주고받는 이야기들, 노는 모양들이 순수하고 해맑다. 아이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렵거나 무서운 일들도 많았다. 그래도 즐겁고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원의 아버지 안덕규에게는 비밀이 있는 듯하다. 그러던 어느 날 덕규의 손님들이 원의 집에 놀러와 원에게 예쁜 인형을 선물하고, 어머니는 맛있는 음식들을 대접한 그날 이후로 행복한 날들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은철은 원이네 집에 놀러 가지 않게 됐고, 대신 형을 따라나섰다가 다리에 장애를 입게 되었다. 그리고 덕규는 소풍 가기로 한 날 경찰들에게 잡혀가 시신으로 돌아오게 됐다. 그 일로 새댁은 정신이 온전할 수 없어 병원으로 들어가게 되고 원은 입을 다물게 됐다.

이 책에서 확실히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덕규가 잡혀간 일은 '인혁당' 사건을 말한다고 한다.

인혁당 사건 : 1960~70년대 중앙정보부가 '국가 변란을 목적으로 북한의 지령을 받는 지하조직을 결성했다'고 발표하여, 다수의 혁신계 인사와 언론인, 교수, 학생 등이 검거된 사건. 2007년과 2008년 사법부의 재심에서 관련자 전원에게 무죄가 선고되었다. (두산백과)

유신정권에 반대하던 사람들이 간첩, 빨갱이로 몰려 8명이 사형에 처해졌고, 다른 사람들도 모진 고문을 당했다고 한다.

평범했던 가족을 산산이 부서지게 한 자는 누구인가? 누가 이 가족을 지켜줘야 하는 것이었나... 하는 생각에 답답한 마음이 든다. 그 시대에는 그러지 말았어야 하는 것인가...? 어디에도 잡혀가지 않고, 사형도 당하지 않고 매일 나가서 꼬박꼬박 돈을 벌어오는 남편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인지 순분도 생각했던 것처럼.. 그냥 그래야 하는 것인가? 모두가 이렇게 생각하고 살았다면 우리는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역사 속 일이었던 이 일이 '인혁당사건'이라는 다섯 글자로 알고 넘어가기엔 너무나 고통받은 사람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알아주고, 같이 마음 아파해주는 것이 그들에게 위로가 되는 일이라면 함께 그러고 싶다.

어린 스파이들은 회복할 수없이 망가진 것들 때문에 울었다. 일 년도 안 된 지난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어서 울었다. 이 모든 일이 어린 그들에게 지나치게 억울하고 가혹해서 울었다. (2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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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쪽) 그 순간 은철은 손바닥 보듯 환히 알게 되었다. 지동순 할매가 소리 소문 없이 삼벌레고개를 떠난 이유를. 할매는 평상 위에 오롯이 새겨진 뚜벅이 할배의 없음을 견디지 못했던 것이다. 오고 갈 때마다 할매만 보면 벌떡 일어나던 그 할배의 없음을. 그 강한 부재의 힘을 감당하지 못했던 것이다. 지금 은철은 그 할매처럼, 뚜벅이 할배의 걸음을 다시 볼 수 없다는 슬픔을 생생히 느꼈다.

248쪽) 덕규는 예의가 깍듯한 회색 양복의 음성에서 냉기를 느꼈다. 달팽이의 배를 뾰족한 압정으로 찌르면 이런 고통이 느껴지지 않을까 싶은 찌르르한 전기 충격이 옆구리를 스쳤다. 그는 자신이 두려워할까 봐 두려웠다.

259쪽) 언니의 교과서에서 산사태와 눈사태에 대한 내용을 읽고 무거운 흙 속에 깜깜하게 갇히는 산사태와 차디찬 눈 속에 꽁꽁 얼어 갇히는 눈사태를 상상해보고 어느 것이 더 무서울지 알 수 없었던 때와 비슷했다. '사태'라는 말처럼 무서운 말은 없는 것 같았다.

원은 지금의 사태가 무엇인지 몰라 답답하고 무서웠다.

295쪽) 원은 자기가 우물에 묶여서 내린 저주 때문에 아버지가 산사태에 갇힌 사람처럼 무거운 흙더미 속에 파묻히게 된 거라고 생각했다.

331쪽) 나는 그들의 고통은 물론이고, 내 몸에서 나온, 그 어린 고통조차 알아보지 못한다.

고통 앞에서 내 언어는 늘 실패하고 정지한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내 어린 고통이 세상의 커다란 고통의 품에 안기를 그 순간의 온기를 위해 이제껏 글을 써왔다는걸.

그리하여 오늘도 미완의 다리 앞에서 직녀처럼 당신을 기다린다는걸. (작가의 말 중에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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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매일매일 - 빵과 책을 굽는 마음
백수린 지음 / 작가정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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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도 좋고, 내용도 좋아서 기분 좋게 읽었어요^^ 책 에 소개된 여러 책들도 관심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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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혜 샘과 함께하는 첫 영어 그림책
정정혜 지음 / 북하우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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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살이 된 아들이 있다.

올 해 1월. “이제 영어 좀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옆집 엄마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렇네!! 영어를 해야하는데!! 어떻게? 역시 책?!!!

큰 아이가 어릴 적, 책 육아에 대해서 알게되면서 영어도 책 읽기로 익힐 수 있다는 걸 알게됐었다. 그 동안은 아이들 키우느라 정신이 없어서 알고는 있지만 미루고만 있었다. 이제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에 도서관에서 관련 책(엄마표 영어)들을 많이 빌려다 읽어봤다.

그림책을 많이 읽어주면 자연스레 소리와 그림을 매치시켜 이해할 수 있다는 말에 결심을 했다.

“영어 그림책을 읽어주자!”

그런데 막상 영어 그림책을 읽어주려고 하고보니 우리 집엔 딱히 읽어 줄 영어 그림책이 없다. 막막해 지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나 큰 난관에 부딪힌 느낌이었다. 영어 원서를 어떻게 다 살 것인지도 문제지만 어떤 책이 좋은지, 쉬운지 너무 어려웠다. 아이를 키우고 있다보니 아이들없이 도서관에가서 영어 그림책을 전부 살펴 볼 수도 없었다.

그러던 중 도서관에서 정정혜 선생님의 첫 번째 책인 『혼자서 원서 읽기가 되는 영어 그림책 공부법』을 만나게 됐다. 그 책을 읽고 우리 아이에게 맞을 만한 그림책도 소개받고, 영어 그림책은 어떻게 읽어줘야 하는지도 조금은 알게 됐다. '이 책은 소장각 이군...'하며 반납을 하고 이내 정신없는 육아에 잊고있었다.

그러다 이번에 정정혜 선생님의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주저없이 책을 읽어봤다.

 

 

 

 

 

 

첫 번째 책인 『혼자서 원서 읽기가 되는 영어 그림책 공부법』에서는 영어를 처음 접하는 시기인 리드 어라운드 단계에서 읽어줄 수 있는 영어 그림책을 충분히 소개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책에서는 특별히 처음 단계인 부모가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리드 어라운드 단계에 맞는 56권의 책을 소개한다. 이 그림책들의 수준은 영유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다.

 

 

 

우리 집에는 기관에 다니는 아이 2명과 기관에 다니지 않는 아기 1명이 있다.

그래서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접근해야하는지 관심이 갔다.

- 이 시기는 한국어가 폭발적으로 느는 만큼 알아듣지 못하는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는 시기이다.

- 아직은 영어를 왜 배워야하는지 설명해서 이해시키기가 어렵다.

- 그래서 부모들은 전략적으로 영어 그림책 읽기에 접근해야한다고 한다.

예를 들면, 같은 주제의 책을 여러 권 읽는 식으로 지루하지 않은 반복을 통해 영어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읽어줄때도 미리 여러 차례 읽어보고, 아이 앞에서는 마치 처음 젖하는 것 처럼 놀라며 재미있게 읽는 연극도 해야한다고 한다.

'영어 그림책 읽기 = 즐거운 경험'이라는 공식이 완성되도록 공을 기울여야 한다.

영어 그림책 읽기 에 익숙해지면 이 시기가 영어 그림책을 읽어주기에 가장 좋은 나이라고하는데 우리 집은 아직 익숙하다고 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벌써 6개월이 지났는데 이 정도 반응에, 이정도 속도가 괜찮은 건지 정정혜 선생님께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다.

그래도 정정혜 선생님의 책을 통해 영어 그림책을 알게 되고, 필요한 책들을 모으고 읽어주고 하다보니 아주 조금씩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영어 그림책이 영어 학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이제 너무나도 많이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왜'보다는 '어떻게' 영어 그림책을 읽어줄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림책을 한 권 한 권 소개하며 한국 아이들에게 어떻게 읽어주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장면 장면 놓치기 쉬운 부분들을 짚어주고 (그림 속 주인공의 표정 변화, 숨은 그림, 색깔의 변화 등), 작가에 대한 이야기와 책이 쓰여진 배경같은 것들을 곁들어 주어 읽는 재미가 있다.

 

 

 

 

 

책 소개하는 중간중간에 에세이 「BIBLIOPHILE」가 실려있다. 7가지의 주제로 되어있는데 250여 권의 그림책들이 실려있다. 그 중에서도 마음에 드는 책들이 많이 있어서 다 표시해 두었다. 도서관에서 빌려보거나 구입해서 읽어줄 생각이다.

'작가 이야기'도 나에겐 무척 흥미있었다. 작가에 대해서 알게되면 그림책에도 더욱 애착이 생기는 것 같다.

소개 된 작가들은 샌드라 보인튼, 에릭 칼, 에밀리 그래빗, 오드리 우드, 살리나 윤이다. 그 중에서도 나는 작가 이야기를 읽고 에밀리 그래빗이 좋아졌다. 우리 집에도 몇 권의 책이 있는데 반갑기도 했고, 그 그림책을 읽어주면서도 몰랐던 숨은 재미를 알게 해줘서 다시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AGAIN』은 꼭 사야겠다고 표시해 두었다~!

 

 

영어 그림책은 내가 많이 접해보지 못해서 아직도 배워가야 할 것들이 많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 처럼 영어 그림책들에 대해서 소개해주는 이런 좋은 책을 읽고 공부해두면, 더욱 풍성해진 이야기로 재미있게 아이들에게 읽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아직은 영어 그림책에 익숙해져 가는 단계이니 천천히 진행한다면, 초등학생이 되는 내년에는 정정혜 선생님이나 다른 선배 맘들의 이야기 처럼 천천히 진행하기보다는 많은 양의 영어 그림책을 읽어주어야겠다.

초등학생의 경우에는 아이의 높아진 인지 수준에 맞으면서 영어 학습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영어 그림책을 고르는 것이 관건이라고 한다. 아무리 유명하고 좋은 그림책이라도 아이의 인지 수준에 맞지 않는다면 아이가 지루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쉽지만 유치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으면서 영어 학습이 되는 영어 그림책을 많이 소개하고있다.

 

 

 

 

 

지난 책에 이어 이번 책 『첫 영어 그림책』도 영어 그림책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엄마들에게 딱 맞는 책인것 같다. 아이에게 영어 그림책을 읽어주고 싶은데 어떤 그림책을 어떻게 읽어줘야할지 막막한 엄마들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을 읽으면 '아~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어머~ 이런 책은 정말 아이가 좋아하겠다!' 하고 감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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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면 놓쳐서는 안 될 유대인 교육법 - 평범한 아이도 미래 인재로 키우는 유대인 자녀교육 6가지 키워드
임지은 지음 / 미디어숲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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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가 되면 지금과는 세상이 많이 달라진다고 한다. 지금 존재하는 직업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이 생기며, 한 사람이 가질 직업의 수가 몇 개씩은 될 거라는 이야기도 들어봤다. 이렇게 잘 알지 못하는 시대에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게 될 것이기에 미리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래전부터 유대인 교육에 대해서 방송이나 책으로 많이 접해봤다. 하지만 수박 겉핥기 식으로 알기만 했을 뿐 자세히 알아본 적은 없었다. 앞으로 다가올 AI 시대에 적합한 교육이라는 유대인 교육에 대해서 알고 싶어 책을 읽어봤다.

 

이 책에서는 유대인 자녀교육을 6가지 키워드로 정리하고 있다.

 

★ 01 공부를 즐기는 아이 - 유대인의 공부를 대하는 자세

 

 

 "부자"하면 떠오르는 민족이 유대인이다. 유대인은 전 세계 0.2%의 인구로 맨해튼 빌딩의 80%를 소유하고 전 세계 부의 30%를 거머쥐고 있다. 또한 각 계, 각 층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유대인은 머리가 좋게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머리가 좋게 만들어진다.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님들이나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이라면 유대인의 '하브루타'를 한 번씩은 들어봤을 것이다. 둘이 짝을 지어 토론하며 깨닫고 이해하는 교육법이다. 하브루타는 메타인지를 높여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유대인은 어려서부터 독서하고 토론하는 것이 습관화됐다.

"끊임없이 책만 읽고 생각하지 않으면 모처럼 얻은 지식도 정신 속에 뿌리박지 못하고 대개 상실되고 만다..." (48쪽)

 

 

철학가 쇼펜하우어는 사색이 없는 책 읽기는 영혼의 양식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유대인 가운데 자기 전문 분야 외에도 다양한 방면으로 박학다식해 융합, 통섭에 능한 이들이 많은 것은 무섭게 읽고 치열하게 토론하는 과정 덕분이라고 한다.

 

 

★ 02 '남보다 잘하기'가 아닌 '남과 다르게' - 유대인의 창의. 개성 교육

 

우리나라는 성취, 성공의 기준이 '남보다 잘하기'에 치중되어 있는 것 같다. 무한 경쟁시대라는 말도 심심치 않게 듣는 말이다. 우리 아이들은 그러한 환경에서 마음에 상처를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영화계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과 같이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유대인 중에는 남과 다른 모습을 인정하고 지지해 준 부모를 둔 이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모두가 한 방향으로만 향하면 세계는 기울어지고 말것이다." (71쪽) 

 

「탈무드」에 나오는 말이다. 자신만의 '개성'을 찾아 남과 다른 사람이 되라는 의미이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들과 다른 방향으로 가면 두려운 마음을 갖게 된다. 나 혼자만 낙오자가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기 쉽다. 하지만 오히려 남과 다른 사람이 되라고 하니 부모인 나부터 생각을 바꿔야 할 것 같다.

유대인들은 유별날 만큼 '여행'을 좋아한다고 한다. 이들은 경험을 사는 데 돈을 쓴다고 한다. 새로운 변화를 경험하면 뇌가 활성화되고 창조성을 발휘하게 된다. 여행은 새로운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인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양한 사람과의 '만남'은 사람을 성장시킨다.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생존 무기는 NQ(network quotient)라고 한다.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이 NQ가 중요한 이유는 지식 공동체를 이루는 데 필수 역량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대인은 아이들에게 인간관계의 시작인 경청하기를 강조한다. 상대방에게 먼저 베풀 것을 강조한다.

★  03  AI시대에 꼭 필요한 능력 - 유대인 인성 교육

 

 

공동체 정신을 중시하는 유대인에게 인성은 '더불어 사는 능력'이다. 이제는 집단지성 시대다. 세상을 바꾸는 혁신적 창의성은 한 명의 천재가 아니라 전문지식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의 협업에서 나온다.

인성 교육을 하기 위해 '밥상머리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밥상머리는 부모와 아이가 지혜를 나누는 최고의 시간이다. 아이들은 밥만 먹고 자라는 것이 아니다. 부모가 자기 마음을 이해해 주고, 자기가 하는 말에 공감해 줄 때 아이는 눈에 띄게 자랄 것이다.

유대인 부모가 인성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선행'이다. 그들은 선행을 가르치고, 솔선수범한다.

유대인은 자녀를 '멘쉬'로 기른다. 「공부하는 유대인」을 쓴 힐 마골린은 멘쉬를 이렇게 설명한다.

"멘쉬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정직하고 반듯해 주위로부터 신뢰를 받는 사람이다. 어려운 이들을 도우면서 행복을 느끼고 자신을 돌아보는 사람, 어렵더라도 올바른 일을 하면서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이다. 또 '멘쉬'는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과 시간, 돈 등을 사회에 기꺼이 내놓음으로써 타인에게 이로움이 되는 행동을 한다. " (117쪽)

★ 04 누구와도 스스럼없이 지내는 법 - 유대인 소통 교육

 

유대인 부모는 친구를 사귈 때 신중히 하라고 당부한다. 친구를 찾을 때는 한 단계 올라서서 찾으라고 조언하고, 넓고 얕은 관계보다는 몇 명의 친구라도 제대로 사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그러기 위해서 선행을 많이 하라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한다.

대화할 때는 3분간 경청하고, 2분간 맞장구치며, 1분간 말하라는 조언을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강조하는 것은 '말조심'. 남을 험담하는 것을 경계하도록 가르친다.

훈육에 대해서도 조언한다. 더불어 사는 아이로 키우려면 원칙과 규범, 책임감을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 하기 때문이다. 많은 엄마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아무리 힘들게 해도 평상심을 잃지 않고 훈육하라고 한다.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 기다리고 인내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유대인은 민족의 특성상 정체성에 대해서 어려서부터 교육을 받는다. 유대인 가운데 창의적 인재가 많은 이유는 자기만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지고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받아들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때, 외국어는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도구가 된다. 그래서 철저히 조기 교육을 시킨다. 학습으로 하는 교육이 아니라 다양한 놀이와 노래, 만화 영화 등을 통해 습득하는 방식으로 교육한다.

★ 05 역경은 아이를 강하게 한다 - 유대인 역경 교육

 

"환하게 웃는 자만이 현실을 가볍게 넘어설 수 있다. 이기는 게 아니라 가볍게 넘어서는 것이 중요하다." (188쪽)

 

니체의 말이다.

'유머'는 상황에 매몰되지 않는 법이고, 여유와 유연성을 갖게 하며,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마음으로 창의력의 원천이 된다고 한다.

'감사'는 가장 소중한 것과, 삶의 초점을 어디에 맞춰야 할지를 알게 해준다.

유대인 부모는 '감사'만큼이나 '낙관'을 강조한다.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은 자녀가 행복하게 살길 원한다면 성공이나 돈 버는 방법이 아닌 어떤 상황이 닥쳐도 낙관할 것을 가르쳐야 한다고 충고한다. (198쪽)

아이가 실수했을 때 유대인 가정에서는 '마잘 톱! (축하해!)'이라는 말을 해주고 손뼉을 쳐준다고 한다. 실수해도 괜찮다는 지지를 해주어 '실패'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도록 해준다.

실생활에서 아이가 실수를 했을 때 꼭 이 내용을 기억하고 싶다. 갈수록 실수한 후에 엄마의 눈치를 보는 아이들 모습이 많이 보인다. 내가 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실수에 관대할 수 있도록 조심해야겠다.

유대인 부모가 역경 교육을 위해 반드시 가르치는 것은 '결핍'이다. 아이의 요구 사항을 쉽게 들어주지 않는다. 집안일을 맡기는 방법을 사용하여 자립심, 책임감, 자기 주도력을 갖도록 해준다.

★ 06 내 아이의 경제 머리를 키워라 - 유대인 경제 교육

 

아이가 어릴 때부터 '불로소득은 없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집안일을 시키도록 해서 생활습관을 잘 잡아준다.

"유대인에게 돈이란 하나님의 잠시 맡겨 놓은 것이다. 그렇기에 유대인은 아이들에게 돈은 좋은 일에 쓰라고 준 것이니 쌓아 두지 말고 좋은 데 쓰라고 가르친다." (236쪽)

 

다른 무엇보다 관심 있는 경제 교육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말이 아닌가 한다. 아무리 부자가 된다 해도 자기만을 위한 이익 추구는 행복으로 연결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은 더불어 사는 곳이므로 선행을 베풀어 모두가 잘 사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진 것에 감사하는 삶이야말로 축복이 아닐 수 없다. 부모가 선행을 베풀었듯, 아이들도 자신이 가진 것을 사회에 돌려줄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다. 돈으로 헤아릴 수 없는 대가를 받는 셈이다."(239쪽)

 

 

 

이 책을 읽으며 얼마나 많은 곳에 밑줄을 그었는지 모른다. 어찌 보면 다 아는 내용이라고, 당연한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 아이를 위해 배워야겠다는 마음으로 읽으니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책이었다. 오랜만에 이런 육아 서적을 읽게 되어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유대인들은 나라 없이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살아왔기 때문에 어떤 환경이든지 적응해야 했다. 그래서 더욱 교육에 힘썼다. 서로 돕고 끌어주는 공동체 의식과 자신의 뿌리를 바로 알고 잊지 않는 주체성,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 역경을 이겨내는 것 등 어려서부터 부모로부터 받은 이 교육들이 지금의 유대인을 만들어냈다. 교육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

이 책을 읽고 나도 우리 가정에서 몇 가지 실천해 보고 싶은 것들을 생각해봤다.

책 읽는 습관 들이기(어릴 때부터 실천 중이다), 대화 나누기, 글쓰기(아이의 쓰기 능력이 갖추어지면 실천), 여행, 평상심을 유지하는 훈육, 외국어 조기 교육, 유머와 감사하는 마음 갖기, 집안일 돕기, 선행 실천 정도 되겠다.

우리 아이들이 생각의 힘이 커졌으면 좋겠고, 어떤 상황에서나 유연하기를 바란다. 다양한 문화(세계)를 접하고, 늘 가진 것에 감사하며 남을 돕는 사람으로 자라길 소망한다. 이 책을 가까이 두고 한 번씩 펼쳐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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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엄마의 캠핑카 - 미대륙 9,000킬로미터 세 남매 성장기
조송이 지음 / 가디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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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소통하며 지내는 것은 모든 부모들이 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내 경우만 봐도 아이들과 하루 종일 지내지만 해야 할 일도 많고, 시간 나면 좀 쉬기도 해야 하고, 아이들 뒤치다꺼리하다 보면 아이가 말을 걸어와도 대답해 주기 힘든 게 사실이다. 하물며 맞벌이 부부는 어떨까? 하루 종일 일하고 파김치가 되어 집에 와서 아이와 질 높은 시간을 보내는 것, 힘들 것 같다.

힘들다고 안 할 수는 없다. 안 할 수 없어 아주 기발한 방법으로 해결한 책이 있어서 읽어보았다.

아이와 잘 지내고 싶은 마음에 늘 육아서를 기웃거리는 나다. 어느 날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하다 재미있어 보이는 책이 있어서 한번 훑어봤다.

'미대륙 9,000킬로미터 세 남매 성장기 우당탕탕 엄마의 캠핑카'

엄마가 캠핑카를 몰고 미대륙을? 삼 남매를 데리고? 우리 집도 삼 남매인데... 대단하다~ 싶었다.

그래서 지체 없이 읽어보았다. 재미있고, 흥미롭고, 내가 여행을 다녀온 것 같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이 똑같아서 공감이 되었다.

지은이 : 조송이

육아계의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자 아이 셋을 낳은 용감한 엄마다. 그러나 현실은 제각기 성향이 다른 아이들이었다. 워킹맘으로 일과 육아 사이에서 명줄을 태워 가며 치열하게 살아오다 아이들과의 시간을 더 미룰 수 없어서 육아휴직을 결심했다고 한다.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면 일단 하고 후회하자는 행동파라서 아이들과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처음 지은이 이름을 보고 놀랐다. 아는 이름이었다. '언니가 거기서 왜 나와?'

20대 때 같은 곳에서 일했던 동료였다. 연락하고 지낼 우정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매일 얼굴 보는 사이였다.

그랬던 그 '조송이 쌤'이 책을 썼어? 그것도 삼 남매를 데리고 미대륙을 캠핑카로 여행을 했다고? 정말 놀랐다.

하지만 이내 든 생각은, '그 언니라면 가능하겠다~' 내가 옆에서 봤던 조송이 쌤은 당차고 똘똘한(?) 언니였다.

책을 다 읽고 보니 이 언니 정말 멋진 여자였어.

워킹맘인 저자는 첫째 아이와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느끼고 해결책으로 '그림책'을 이용한 베드타임 스토리를 시작했다. 그렇게 한고비를 넘기고 둘째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아이들에게 오롯이 시간을 내 보리라 다짐하고 육아휴직을 냈다. 하지만 달라진 게 없었다. 대화다운 대화를 할 수 있게 생각과 경험을 공유해 보고 싶어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아이들의 호연지기를 핑계 삼아 떠나는 여행이지만 본인의 인생 버킷리스트를 이룰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아이들은 아직 부모 손을 타는 어린 나이다. 영어에 능숙한 것도, 미국에 친척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 모든 것을 돈으로 커버할 정도의 경제력은 당연히 없다. 무엇보다 아빠가 함께 갈 수 없다. 그래도 해보기로 한다.

아이들과 함께 여행할 목적지는 미국. 대자연과 물질문명이 공존하는 세계 최고의 선진국, 미국으로 떠나기로 한다. 잘 짜인 도로망과 인프라는 로드 트립을 실행하는 데 가장 적합하다고...

엄마의 캠핑카는 30일간 캐나다 재스퍼국립공원을 시작으로 미국의 옐로 스톤,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까지 총 9개 주 17곳에 머물며 9,000킬로미터를 달렸다.

그 가운데 저자는 야생 동물, 주니어 레인저 활동, 깎아지른 듯한 절벽, 폭포수, 아름다운 호수, 만년설이 덮인 산, 올드 페이스 풀 간헐천 등 많은 활동과 경험을 아이들에게 선물했다.

피부색이 다르고, 말도 통하지 않는 다른 나라의 아이들과 스스럼없이 친구가 되는 경험, 대자연을 눈으로 직접 보며 느끼는 경험, 엄마와 온종일 함께하며 얽히고설켜 뒹구는 여행의 경험은 아이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다.

 

 

로드 트립을 통해 얻은 즐거웠던 여정의 경험은 훗날 아이들이 날개를 펼 기회가 왔을 때 주저 없이 도전해 볼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다. 29쪽

 

 

남편도 없이 (남편 대신 친정어머니가 함께한다. 사실 세 아이를 혼자 돌보는 것은 위험하기도 하고, 불가능이다) 난생처음 캠핑카를 몰고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것이 두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처음 가 보는 인생길에 실수와 시행착오의 연속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남는 것이 있다. '경험'이다. 이 경험들이 쌓여 다음번 판단의 갈림길에서 조금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되지 않을까? 23쪽

아이들은 자연을 바라보며 어떤 것을 느꼈을까? 도시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에게 자연을 보여주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다. 자연의 웅장함을 보며 마음이, 생각이 넓어지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여행하는 동안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많이 참여했다고 한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을 통해 평소 다소 소극적이었던 큰아들도 점점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이들은 처음 해보는 여러 경험에서 자신감을 느끼고,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그것을 바라보는 부모는 아기 같기만 한 자녀의 성장에 감격과 뿌듯함을 느낀다.

우리는 자녀를 통해 나를 보기도 한다. 그래서 자녀를 통해 내가 이루지 못했던 것을 이루어 내려는 마음을 갖기도 한다. 자녀를 내 소유물로 생각하기가 쉽다는 것을 아이를 낳고 키워보니 알 것 같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지시하고, 명령하고, 내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화가 난다.

하지만 자녀는 내가 끝까지 끼고 있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잘 떠나보내기 위해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자녀는 떠나보내기 위해 키운다. 그것이 자연의 법칙이고 순리라 믿는다.

자녀 양육의 목적은 떠나보냄이지만 이 험한 세상에 그냥 내던져 둘 수는 없기에 잘 떠나보내려고 이토록 죽을 둥 살 둥 최선을 다해 키운다. 이번 여행도 더 멀리 안전하게 떠나보내기 위해 튼튼한 날개를 준비하는 시간이 되리라. 89쪽

로드트립 '여행기'에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하니 자연스럽게 '육아서'가 됐다.

아이들과 문제점이 생겼을 때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이 현명하다고 생각했다. 그림책 읽기와 여행!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서서 하는 독서'라는 말이 있다고 하니 얼마나 딱 들어맞는 방법인가. 더구나 엄마만 의지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3개월을 지내면 무척 가까운 사이가 될 것 같다.

아이를 키우는 같은 엄마로서 도전이 되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고 많은 엄마들이 '아빠 없이 아이들과 여행 떠나기'라든지, '캠핑카 운전하기' 등을 시도해 볼 것 같다. 나도 그런 생각을 했으니 말이다 ^^

꼭 여행이 아니어도, 아이들과 이제까지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일을 함께 해보는 것도 좋겠다.

책을 읽는 내내 같이 여행을 하는 기분이었고, 유머가 넘치는 이야기에 혼자 웃음 짓기도 했다. 긍정적이고 유쾌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환하게 웃는 자만이 현실을 가볍게 넘어설 수 있다. 맞서 이기는 게 아니라 가볍게 넘어서는 것이 중요하다." 니체의 말이다. 이 말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처음 가보는 곳에서 얼마나 어려움이 많았을까? 하지만 그럴 때마다 유연하게 넘어서는 모습이,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좋았다.

저자는 여행을 떠나기 전 10여권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그래서 여행지에 대한 배경지식도 많이 알려줘 공부가 됐다. 또, 이야기 중간중간 캠핑카에 대한 설명, 로드 트립에 필요한 여러 tip도 실려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고, 돈도 시간도 들겠지만 여행을 통해 귀한 경험을 얻는다. 함께한 경험은 언제라도 "그때 그랬지"라며 얘기 나눌 수 있는 큰 자산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주저하지 말고 우리 가족도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조송이님은 한 번뿐인 인생, 녹슬어 없어지기보다는 닳아 없어지자는 마음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단다. 다음 목표는 서울에서 출발해 할머니 댁이 있는 거제도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것!! 꼭 성공하여 새로운 책을 쓰게 된다면 읽어보고 싶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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