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라면 놓쳐서는 안 될 유대인 교육법 - 평범한 아이도 미래 인재로 키우는 유대인 자녀교육 6가지 키워드
임지은 지음 / 미디어숲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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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가 되면 지금과는 세상이 많이 달라진다고 한다. 지금 존재하는 직업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이 생기며, 한 사람이 가질 직업의 수가 몇 개씩은 될 거라는 이야기도 들어봤다. 이렇게 잘 알지 못하는 시대에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게 될 것이기에 미리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래전부터 유대인 교육에 대해서 방송이나 책으로 많이 접해봤다. 하지만 수박 겉핥기 식으로 알기만 했을 뿐 자세히 알아본 적은 없었다. 앞으로 다가올 AI 시대에 적합한 교육이라는 유대인 교육에 대해서 알고 싶어 책을 읽어봤다.

 

이 책에서는 유대인 자녀교육을 6가지 키워드로 정리하고 있다.

 

★ 01 공부를 즐기는 아이 - 유대인의 공부를 대하는 자세

 

 

 "부자"하면 떠오르는 민족이 유대인이다. 유대인은 전 세계 0.2%의 인구로 맨해튼 빌딩의 80%를 소유하고 전 세계 부의 30%를 거머쥐고 있다. 또한 각 계, 각 층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유대인은 머리가 좋게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머리가 좋게 만들어진다.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님들이나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이라면 유대인의 '하브루타'를 한 번씩은 들어봤을 것이다. 둘이 짝을 지어 토론하며 깨닫고 이해하는 교육법이다. 하브루타는 메타인지를 높여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유대인은 어려서부터 독서하고 토론하는 것이 습관화됐다.

"끊임없이 책만 읽고 생각하지 않으면 모처럼 얻은 지식도 정신 속에 뿌리박지 못하고 대개 상실되고 만다..." (48쪽)

 

 

철학가 쇼펜하우어는 사색이 없는 책 읽기는 영혼의 양식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유대인 가운데 자기 전문 분야 외에도 다양한 방면으로 박학다식해 융합, 통섭에 능한 이들이 많은 것은 무섭게 읽고 치열하게 토론하는 과정 덕분이라고 한다.

 

 

★ 02 '남보다 잘하기'가 아닌 '남과 다르게' - 유대인의 창의. 개성 교육

 

우리나라는 성취, 성공의 기준이 '남보다 잘하기'에 치중되어 있는 것 같다. 무한 경쟁시대라는 말도 심심치 않게 듣는 말이다. 우리 아이들은 그러한 환경에서 마음에 상처를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영화계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과 같이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유대인 중에는 남과 다른 모습을 인정하고 지지해 준 부모를 둔 이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모두가 한 방향으로만 향하면 세계는 기울어지고 말것이다." (71쪽) 

 

「탈무드」에 나오는 말이다. 자신만의 '개성'을 찾아 남과 다른 사람이 되라는 의미이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들과 다른 방향으로 가면 두려운 마음을 갖게 된다. 나 혼자만 낙오자가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기 쉽다. 하지만 오히려 남과 다른 사람이 되라고 하니 부모인 나부터 생각을 바꿔야 할 것 같다.

유대인들은 유별날 만큼 '여행'을 좋아한다고 한다. 이들은 경험을 사는 데 돈을 쓴다고 한다. 새로운 변화를 경험하면 뇌가 활성화되고 창조성을 발휘하게 된다. 여행은 새로운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인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양한 사람과의 '만남'은 사람을 성장시킨다.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생존 무기는 NQ(network quotient)라고 한다.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이 NQ가 중요한 이유는 지식 공동체를 이루는 데 필수 역량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대인은 아이들에게 인간관계의 시작인 경청하기를 강조한다. 상대방에게 먼저 베풀 것을 강조한다.

★  03  AI시대에 꼭 필요한 능력 - 유대인 인성 교육

 

 

공동체 정신을 중시하는 유대인에게 인성은 '더불어 사는 능력'이다. 이제는 집단지성 시대다. 세상을 바꾸는 혁신적 창의성은 한 명의 천재가 아니라 전문지식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의 협업에서 나온다.

인성 교육을 하기 위해 '밥상머리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밥상머리는 부모와 아이가 지혜를 나누는 최고의 시간이다. 아이들은 밥만 먹고 자라는 것이 아니다. 부모가 자기 마음을 이해해 주고, 자기가 하는 말에 공감해 줄 때 아이는 눈에 띄게 자랄 것이다.

유대인 부모가 인성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선행'이다. 그들은 선행을 가르치고, 솔선수범한다.

유대인은 자녀를 '멘쉬'로 기른다. 「공부하는 유대인」을 쓴 힐 마골린은 멘쉬를 이렇게 설명한다.

"멘쉬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정직하고 반듯해 주위로부터 신뢰를 받는 사람이다. 어려운 이들을 도우면서 행복을 느끼고 자신을 돌아보는 사람, 어렵더라도 올바른 일을 하면서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이다. 또 '멘쉬'는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과 시간, 돈 등을 사회에 기꺼이 내놓음으로써 타인에게 이로움이 되는 행동을 한다. " (117쪽)

★ 04 누구와도 스스럼없이 지내는 법 - 유대인 소통 교육

 

유대인 부모는 친구를 사귈 때 신중히 하라고 당부한다. 친구를 찾을 때는 한 단계 올라서서 찾으라고 조언하고, 넓고 얕은 관계보다는 몇 명의 친구라도 제대로 사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그러기 위해서 선행을 많이 하라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한다.

대화할 때는 3분간 경청하고, 2분간 맞장구치며, 1분간 말하라는 조언을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강조하는 것은 '말조심'. 남을 험담하는 것을 경계하도록 가르친다.

훈육에 대해서도 조언한다. 더불어 사는 아이로 키우려면 원칙과 규범, 책임감을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 하기 때문이다. 많은 엄마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아무리 힘들게 해도 평상심을 잃지 않고 훈육하라고 한다.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 기다리고 인내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유대인은 민족의 특성상 정체성에 대해서 어려서부터 교육을 받는다. 유대인 가운데 창의적 인재가 많은 이유는 자기만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지고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받아들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때, 외국어는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도구가 된다. 그래서 철저히 조기 교육을 시킨다. 학습으로 하는 교육이 아니라 다양한 놀이와 노래, 만화 영화 등을 통해 습득하는 방식으로 교육한다.

★ 05 역경은 아이를 강하게 한다 - 유대인 역경 교육

 

"환하게 웃는 자만이 현실을 가볍게 넘어설 수 있다. 이기는 게 아니라 가볍게 넘어서는 것이 중요하다." (188쪽)

 

니체의 말이다.

'유머'는 상황에 매몰되지 않는 법이고, 여유와 유연성을 갖게 하며,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마음으로 창의력의 원천이 된다고 한다.

'감사'는 가장 소중한 것과, 삶의 초점을 어디에 맞춰야 할지를 알게 해준다.

유대인 부모는 '감사'만큼이나 '낙관'을 강조한다.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은 자녀가 행복하게 살길 원한다면 성공이나 돈 버는 방법이 아닌 어떤 상황이 닥쳐도 낙관할 것을 가르쳐야 한다고 충고한다. (198쪽)

아이가 실수했을 때 유대인 가정에서는 '마잘 톱! (축하해!)'이라는 말을 해주고 손뼉을 쳐준다고 한다. 실수해도 괜찮다는 지지를 해주어 '실패'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도록 해준다.

실생활에서 아이가 실수를 했을 때 꼭 이 내용을 기억하고 싶다. 갈수록 실수한 후에 엄마의 눈치를 보는 아이들 모습이 많이 보인다. 내가 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실수에 관대할 수 있도록 조심해야겠다.

유대인 부모가 역경 교육을 위해 반드시 가르치는 것은 '결핍'이다. 아이의 요구 사항을 쉽게 들어주지 않는다. 집안일을 맡기는 방법을 사용하여 자립심, 책임감, 자기 주도력을 갖도록 해준다.

★ 06 내 아이의 경제 머리를 키워라 - 유대인 경제 교육

 

아이가 어릴 때부터 '불로소득은 없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집안일을 시키도록 해서 생활습관을 잘 잡아준다.

"유대인에게 돈이란 하나님의 잠시 맡겨 놓은 것이다. 그렇기에 유대인은 아이들에게 돈은 좋은 일에 쓰라고 준 것이니 쌓아 두지 말고 좋은 데 쓰라고 가르친다." (236쪽)

 

다른 무엇보다 관심 있는 경제 교육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말이 아닌가 한다. 아무리 부자가 된다 해도 자기만을 위한 이익 추구는 행복으로 연결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은 더불어 사는 곳이므로 선행을 베풀어 모두가 잘 사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진 것에 감사하는 삶이야말로 축복이 아닐 수 없다. 부모가 선행을 베풀었듯, 아이들도 자신이 가진 것을 사회에 돌려줄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다. 돈으로 헤아릴 수 없는 대가를 받는 셈이다."(239쪽)

 

 

 

이 책을 읽으며 얼마나 많은 곳에 밑줄을 그었는지 모른다. 어찌 보면 다 아는 내용이라고, 당연한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 아이를 위해 배워야겠다는 마음으로 읽으니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책이었다. 오랜만에 이런 육아 서적을 읽게 되어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유대인들은 나라 없이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살아왔기 때문에 어떤 환경이든지 적응해야 했다. 그래서 더욱 교육에 힘썼다. 서로 돕고 끌어주는 공동체 의식과 자신의 뿌리를 바로 알고 잊지 않는 주체성,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 역경을 이겨내는 것 등 어려서부터 부모로부터 받은 이 교육들이 지금의 유대인을 만들어냈다. 교육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

이 책을 읽고 나도 우리 가정에서 몇 가지 실천해 보고 싶은 것들을 생각해봤다.

책 읽는 습관 들이기(어릴 때부터 실천 중이다), 대화 나누기, 글쓰기(아이의 쓰기 능력이 갖추어지면 실천), 여행, 평상심을 유지하는 훈육, 외국어 조기 교육, 유머와 감사하는 마음 갖기, 집안일 돕기, 선행 실천 정도 되겠다.

우리 아이들이 생각의 힘이 커졌으면 좋겠고, 어떤 상황에서나 유연하기를 바란다. 다양한 문화(세계)를 접하고, 늘 가진 것에 감사하며 남을 돕는 사람으로 자라길 소망한다. 이 책을 가까이 두고 한 번씩 펼쳐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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