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연일기 - 조선의 미래를 고민한 실천적 지성의 기록 클래식 아고라 4
이이 지음, 유성선.유정은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율곡 이이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이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에

전쟁을 대비한 10만 양병설을 주장한 인물이다.

선조 임금은 그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임진왜란 전쟁이 일어났고 칠흑같은 어둠의 한밤 중에

피란길에 올라야 했다.

율곡 이이는 천재였다.

그는 어려서 13세에 초시에 합격한 이래 9 번 장원급제를 하여 구도장원공이란 별칭으로불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성정이 곧아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고 바른말을 자주 하여

사람들로부터 '너무도 현실에 어두운 사람'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그 역시 둥글둥글 이리저리 얽혀서 살아도 되었건만

우직하게도 백성을 먼저 앞세우니

많은 세속적 이권을 찾는 무리들에게 비난을 받았던 것 같다.

아래 글은 이이가 죽고 나서

선조수정실록에 실린 '이조판서 이이의 졸귀'라는 글이다.

이 글을 보면 이이가 어떻게 평소 어찌 살았는지 잘 드러난다.




율곡은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말처럼 우리 속담의 모난 돌이었다.

모난 돌의 근심은 오직 나라와 백성을 향해 있었다.

한 시대를 구제하는 데 그의 모든 역량을 기울였다.

그러나 소인배들에게는 눈엣가시같은 존재였다.

개혁을 좋아한다고 비난 받고 예절과 근본도 모른다는 비난도 받았다.

그야말로 모난돌에게 정을 내리치는 비난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비난에도

백성의 이익과 편리를 위해서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 책은 이율곡이 30세에 시작해서 46세에 끝맺음을 한 책이다.

약 17년 간의 방대한 기록이다.

이 책이 600페이지나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당시 조정에서 일어난 일들과 대신들의 정사 집행 내용과 함께 인물의 평가가 나온다.

율곡의 수양서이기도 하고 경세서이기도 하다.

또 율곡이 '금상실록'이라고 명명한 걸 보면 당시 역사를 ㅣ공정하게 이실직서하여

직필의 전통을 이어가려 한 노력의 산물이다.

이 책에는 여러 인물평이 나온다.

율곡은 사람을 천거할 때 우리 당인가 아닌가를 기준으로 뽑지 않았다.

그 사람의 학문과 품행을 보고 사람을 뽑았다.

페이지가 많아 한 권의 책을 다 읽느게 보통 어려운 게 아니었지만

이 율곡의 성정과 미래를 대비하려는 정신을 배울 수 있었다.

비록 47세에 졸했지만

그의정시니 만은 살아남아 후대에 실학정신으로 이어졌다니

놀라운 사상가임에 틀림없는 분이다.



궁중에서 임금과 신하의 대화를 자세히 엿볼 수 있어서

흥미를 더해준 책이다.

율곡 선생이 제아무리 뛰어났다 해도

임금이 이를 이;해하고 받아주지 않으면

아무 런 변화가 없다는 걸 보면 안카까운 생각이 든다.

그래서 줄곧 왕은 벼슬을 주며 조정에 나아오라 했지만

선생은 수많은 거절 상소를 올린다.



아까운 인재는 그만 49세에 유명을 달리하고 만다.

나라와 백성을 위한 우환의식으로 개혁에 앛ㅍ장섰던 실천적인 유학자였다.

율곡의 정신과 삶에 태도를 배우며

정신을 새롭게 하여 좋은 독서시간이 되었다.



#경연일기

#이이

#아르테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