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세 번, 동네문화센터에 놀러 갑니다
정경아 지음 / 세미콜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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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세울 것 하나 없는 직장 생활을 30년 하고 은 퇴 이후에 베이비 부머 탐험가

68세 동네 할머니의 문화센터 탐방기 같은 책이다.

요가부터 시작해서 한국 전통춤까지 섭렵하는 다양성에 놀란다.

삼식이 남편이 없으니 이것도 가능한 것 같다.

남편은 대구 시골집에 자연인처럼 산다고 한다.

그 덕분에 넘쳐나는 시간을 잘 활용 중이다.

문제는 여기저기 삐걱대기 시작하는 몸이다.

발목도 무릎도 고장나기 시작하면 춤을 추다 삐긋하고

급하게 팔다리를 놀리며 춤을 추다 보면

어디선가 두둑 문제가 생기니 그것만 아니면

이렇게 한적한 취미생활 나들이 마실은 행복한 일상이다.



인생의 절전 모드를 켜고서 느슨하고 자유롭게

단순하고 호쾌하게 날마다 새로운 할머니 생활 이다.

내가 보기에 저자는 할머니가 아니다.

할머니들은 감히 그런 엄두도 내지 못한다.

그저 동네 미장원 쇼파에 죽치고 앉아있거나

뭔가 나사 풀린 듯한

옷가게에 들러 붙어서 손님도 아닌 손님이 되어

이런 저런 잡담으로 시간을 죽인다.

나이 들면 갈 데가 없다.

그런데 용케도 갈 데를 찾아낸 게 다행이다.

그것도 젊은 시절 못해 본 그리기나 외국어 배우기도

시도하는 걸 보면 대단하다.

일주일에 3번 동네 문화센터에 가서 놀 수 있는 것은 축복이다.

노인 복지관도 좋다. 점심을 아주 싼 가격으로 먹을 수 있다.

단, 좀 부지런해야 한다.

매일 복지관도 다니면 집에 있는 며느리도 좀 편하다.

원래는 따로 살아야 하지만 같이 산다면

일단 눈 뜨면 밖으로 다니시는 게 좋다.

바람도 쐬고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좋은 배움도 학습도 할 수 있다



저자의 사통팔달 이리저리 다니면서

공부도 하고 춤도 추는 모습을 보면서

노년의 사람이 아니라

다시 젊어지는 연습을 하시는 멋쟁이시다.

청춘은 호기심과 열정으로 가득한 존재이다.

저자 역시 호시심과 열정 가득하니 어찌 청춘이 아니라 하겠는가!

정경아님과 그의 친구들처럼

무엇이라도 배우고 만나고 고민도 하고 글도 쓰고

얼마나 삶이 충만한가!

여기저기 아프다고 노래를 부르는 노인보다

활기차게 다니며 새로운 정보도 받아들이는

청춘으로 사는 게 훨씬 더 행복하다.

느슨하게 배우고

쓸모있음을 증명하려 애쓰지 않아도 되고

불완전한 채로

한없이 살아갈 자유!

60이 넘은 분들 70이 넘은 어르신도 이렇게 살지 말라는 법은 없다.

70에 언어공부를 다시 시작해도 된다.

어떤 분은 60에 은퇴한 다음

이제 노인이니 곧 죽겠지

하다가 100살이나 살게 되니

그때 70에 내가 영어를 공부했으면 좋았는데

후회했다고 한다.

배우고 익히며

즐기는 문화 생활은 치매를 예방하고

기억력을 돕고 두뇌활동에도 아주 좋다.

멋진 분의 이야기를 들어서 감사하고 고맙다.

무엇보다도 노년의 삶을 행복하게 살 표상을 보여 주어서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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