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칸타타
김병종.최재천 지음 / 너와숲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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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칸타타, 이 책은 생명화가라 불리는 김병종 선생과

생명과학자 최재천 선생의 글과 그림이 담긴 책이다.

두 분은 동갑인데다 각자 자기 분야에서

대단한 업적을 지닌 분들이다.

화가이자 작가인 김병종 선생

생태과학자로 유명한 최재천 선생

두 분은 보통 분은 아닌 거 같다.

이어령 선셍은 생전에 김병종 선생을 '생명동행자라 칭했다.

<김병종의 화첩기행>을 본 이어령 선생은

김병종 화가의 그림은 모두 숨쉬고 꿈틀거리고 살아있다. 고 했다.

장터국수 같은 담백함과 삼겹살 먹걸리 같은 걸쭉함,

바지락 된장찌개같은 농익음을 칭찬했다.

이 시대에 몇 안 남은 선지라고도 했다.

말을 채썰고 머무리고 지지는 언어의 요술사라고 평했다.

대담한 환쟁이 김병종 선생은 서화의 천재를 두루 타고난 희귀한 존재라고 하셨다.

책 중간중간 선생의 그림을 보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너무나 독특하면서도 가슴을 뒤집어놓는 뭔가가 있었다!


똑같이 생명에 대한 존엄한 존경과 연구 속에서 행복해하는 최재천 교수다.

생명의 진화를 연구하는 과학자 최재천 교수는 말한다.

생명은 그가 소유하는 듯한 개체의 차원에서는 유한성에 갇혀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유전자에서 유전자로 이어지는 영속성을 지닌다.

'




 

해질 무렵 아프리카의 저녁 하늘을 바라볼 때

숲에서 원숭이 한 마리가 나타나 손에 가득쥔 파파야를 놓고

시시가가 변하는 노을을 15분간이나 바라보다가

해가 완전히 사라지자 숲으로 돌아갔다.

땅에 내려놓은 파파야는 까맣게 잊은 채.

침팬지도 피안의 한 순간에는 까마득한 영원의 바깥으로 이어지는가?

그도 이 순간 만은 생명유지에 필요한 것만을 찾는

그 이상의 것을 찾고 있을 것이다.

생명체들의 춤이 우주를 날아오르는 여름이 지나

서늘한 가을이 되면 누구나 철학자가 되는 것일까?

생명의 노래들은 그치는 일 없이 계속될 것이다.


 

김병종이 만난 사람들에는 가천대 총장 이길여 총장이 있다.

40대에 일본으로건너가 산부인과 공부를 하고 인천에 길병원을 세우고

아기를 받았던 이길녀 선생은

돈이 없는 엄마들이 태어난 아기를 안고

슬그머니 병원 문을 나가도 붙잡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따스한 미담들이 있어 좋았다.

추억과 따스함이 묻어나는 글이 참 담백하고 편안하게 다가온다.

일평생 여인의 따뜻한 손길 한 번 닿지 못한 몸으로

일에 미친 예술가는 <미완성 피에타>를 남긴 채

갑자기 이생의 무대에서 사라졌다.

최 교수는 그 앞에서 눈물이 흘렀다고 한다.

온 인생을 다 바쳐서

그것 내가 하겠다고

지나칠 정도로 주문을 받았고

온 산의 바위를 조각하겠다고 한 대단한 열정이 마음을 적신다.

불꽃처럼 살다간 생명 !

비완성 피에타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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