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잘 흘러갈 겁니다 -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자유롭고 지혜롭게 사는 법
백성호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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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잘 흘러갈 겁니다.

이 책은 생활구도자 백성호 종교전문기자가

20여년간 각종 종교지도자들과 수횅자들을

인터뷰하거나 공부한 내용을 한데 묶은 글묶음이다.

아무래도 종교와 깨달음을 찾는 분들에 관한 이야기들이다보니

인생에 대한 여러 관점과 통찰이 보여서 더욱 마음을 가다듬고 읽었다.


옛 도인들은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살아야

도를 닦는 것이라고 했다.

인생의 고통은 오욕칠정(五慾七情)에서 비롯한다고 한다.

그것이 모두 고통이리고 불교에서는 말하고 있다.

그 희로애락애오욕이라는 7가지 감정의 그물에 매달려서

웃고 울고 화내고 기뻐하고 슬퍼한다.

구체적으로 7가지의 희로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欲=

기쁨, 분노, 슬픔, 즐거움, 사랑, 미움, 욕심)을 꼽는데.

이를 칠정(七情)이라 한다.

이 허무한 감정의 노예에서 벗어나는 길로

잠시 떨어져서 보기라는

80노스님 무비스님의 달관법이 있다.



남 바둑판 구경하듯이 자기 인생의 오르내림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자기 인생이기에 가슴 졸이고 폴작 뛰어오르며 금방 웃었다 울었다 하는 것이겠지요.

고 김대중 대통령의 멘토였던 한양원*(한국민족죵교협의회회장 역임)선생은

사람은 하늘에서 왔으므로 늘 하늘의 뜻을 생각해야 한다고 가르치셨다.

좋은 것은 상대에게 양보하여 주고

안 좋은 것을 내가 가지면 평화가 온다고 했다.

하늘은 결국 좋은 걸 나에게 주신다.

이런 한 회장은 민족종교의 하나인 '갱정유도'를 청학동에서 수련했다고 한다.

김대중 대통령은 생전에 아침 6시면 그에게 전화를 걸어 이런저런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한 회장은 하늘을 알려면 내 마음을 알아야 한다.

하늘의 뜻을 먼저 아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을 먼저 알아야 한다고 했다.



성공회 대학의 한 초청 강의에 온 한 이슬람 강사는

이슬람 ;;신자들이 말하는 거룩한 전쟁 성전(聖戰)에 대해 놀라운 견해를 말했다.

"자하드는

하느님을 위해 다른 사람을 죽이는 게 아니다.

내 안의 나쁜 생각을 이기려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이슬람에서는 그걸 자하드(성전)이라고 한다. "



자신 속의 나쁜 생각과 싸우는 걸 성전(聖戰)이라고 한다.

참 놀라운 진리를 말하고 있다.

테러리스트들이 활보하는 이슬람 국가들은

누가 보아도 종교를 빙자한 살인자들의 천국같은 곳이다.

그런데 실제로 이슬람은

마음 속의 유혹이나 나쁜 의도를 갖는 것을 지양하라고 한다니

놀라운 강의 이다.

과연 정말 이슬람의 진리가 그렇다면

이제까지 가졌던 이슬람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될 것 같다.



신앙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한국 개신교계의 대표 원로 방지일 목사(1911~2014) 의 일생은

신앙이 아니라 투항의 삶이었다.

그에게 신앙은 바로 투항이다.

내가 가진 총과 칼을 내리고

투항하는 것이다.

나의 총과 나의 칼은

나의 의견, 주관, 관점이다.

신앙은 나를 내리고

전적으로 의탁하는 것이다.

나를 몽땅 내려놓고

신의 뜻대로 신의 숨결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무장해제는 잠시뿐

이리재고 저리재며

살아간다.

유리할때는 내 뜻대로 살다가

불리하면 얼른 하느님을 찾는다.

삶의 모든 걸 받아들일 때 그게 투항이자 신앙이다.

그 옛날에도 하느님을 믿지 못하고

우상인 금송아지를 세웠는데

현대인들의 우상은

"내 뜻대로 되어야 돼!" 이런 태도이다.

그러다 실패하면 억울하고 분해 한다.

신앙이란 어떤 상황과 조건이 오더라도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대 우상이 깨어진다고 방지일 목사는 설교했다.,




이 책을 읽으며 사색에 잠기게 되고

어떤 자세로 삶을 살아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 귀절이 많았다.

오늘 왕송호수 공원에서 그늘 아래 잔디 벤치에 앉아 있으니

공기도 맑고 하늘 구름도 선명하고 시원한 날

마음이 사목 가분해졌는데

저녁에 책을 보며 마음이 다시 조금은 사색적이 되었다.

과 연 어떻게[ 살아야 바른 삶이 될까?

예수님의 십자가 지기 전 날 밤 기도가 생각난다.


"가능하면 이 잔이 저를 비껴가게 하소서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소서!"

#결국, 잘 흘러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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