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복한 내과 의사입니다
이정호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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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환자의 안녕을 위해서 평생을 살았던 분의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울컥한다.

가난한 사람들이나 위급한 상황에 있었던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애썼던 진실한 의사의 이야기라서 그렇다.

어려서 조부님과 어른들이 온 동네 일들을 무료로 다 도와 주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불러 음식을 대접하고

농사지을 때에도 지나가는 이들을 불러 밥 먹고 가라고 했던 이야기를 들으니 눈물이 난다.

1970년 대 80년대까지도 지나가는 나그네들을 불러 밥 먹고 가라고 했던 시절이 있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이다.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마음시가 지금은 다 어디로 가고 오직 자본주의의 돈돈 돈 만이 남은 세상이다.

시골에 가면 옛 정이 남아있을까 하고 전원주택이나 시골살이를 동경해본다. 하지만 그런 곳은 이제 없다.

모두가 돈돈 한다. 가장이 혼자 벌어서는 이제 집 한 칸도 못 사는 세상이 되었다. 그러니 이웃이 굶든 말든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때보다 몇 배나 더 잘살게 되었다는 데 왜 이렇게도 각박해 졌는지 !

평생 이웃을 위해 살고 작은 봉사를 계속하고 살 독을 만들어 굶는 사람들이 없도록 쌀독을 교회 앞에 만들어 두기도 하고 그랬는데 경영이 힘들어져 교회로 이관을 하니 제대로 운영은 안되고 안타가운 마음에 그걸 다시 달라고 했더니 그것도 감투라고 제대로 하지도 않으면서 내놓지도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나는 요즈음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울적하다. 밥 한 끼도 같이 먹을 수 없는 싸늘한 이웃들과 하루하루 살아가느라 허덕이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인간다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

그저 어떻게 투자 잘해서 돈이나 잔뜩 쌓아놓으면 다인가?

몇 푼 안되는 돈으로 뭘 할 지도 모르고 노후는 어떻게 하나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은퇴자들도 수두룩하다.

약아빠지고 뭔 건수만 있으면 고소 고발이나 하고 어떻게 하면 일 안하고 돈 들어올까 궁리나 하고 이런 세상에서 유독히 이 선생님의 이야기가 신기할 정도이다.

이제 지나가는 세대들이나 이런 때가 있었다는 걸 기억하지 젊은이들은 아마 모르지 싶다.

어떻게 알 수가 있겠는가?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드물고, 나만 잘 먹고 잘 살려는 사람들은 많아졌다.

기업은 회장부터 말단 사원까지 부수입 올리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우리는 거짓말 잘하고 감각이 없는 가짜 대표들을 왜 뽑았는가?

공약을 무시하면 또 뽑으면 안된다.

한국은 마트에서 이상한 음식을 팔면 항의를 하고 다시 가지 않아야 하는 데 또 간다.

그것은 계속 그렇게 하라는 격려와 같다.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해야 한다.

둥글둥글한 사람이 다가 아니다.

서점에는 성공하는 법 바르게 사는 법에 대한 책이 쏟아진다.

그런데 지도자들은 왜 이렇게 국민들을 못살게 볶을까?

점점 더 조여오는 세금 인상과 물가 상승 그리고 집값 때문에

의욕을 잃고 살아가는 세일즈맨들이 부지기수이다.

지도자들만 잘 먹고 잘 사는 세상이 아닌가 한다.

정치인들, 국회의원들은 세비를 인상하고 있다.

연간 수입이 억이 넘고도 상임위원장은 5천 정도를 영수증 없이 쓸 수가 있단다.

누가 이렇게 국회의원을 양반을 만들어주고 그 뒷돈을 대느라 국민들은 휘청이는가?

어리석은 국민들은 조선시대를 노예살이로 거쳐 온 덕분에

높은 분들의 노예로 사는 게 머리에 박혀있는 게 아닌가 한다.

선동에 잘 넘어가도 원숭이처럼 조삼 모개에 넘어간다.

앞으로 지원금 나눠주고 뒤로는 각종 세금으로 국민의 등을 친다.

그래도 좋단다. 지원금 받으니 좋단다.

비판력도 없고 그저 임금님 감사합니다. 하고 살아간다면 어찌 되는 가?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생각한다. 정치인의 달콤한 말에 속는 어리석은 서민의 고통과 제도에 희생되는 의사의 고통을 본다. 너무나 낮은 의료숫가 때문에 진료를 할수록 점점 손해를 보는 구조는 아닌 것 같다. 무조건 싸게가 다가 아니라 좋은 진료는 더 값을 매기는 게 맞다. 우리나라는 부자들을 위한 시설을 만들려는 여론에 뭇매를 맞기 일쑤이다.

사실 부자가 돈을 많이 써야 돈이 돌고 돈다. 부자가 나쁜 놈 취급을 받고 가난한 자가 우대를 받는다. 이것 좀 이상하다. 부자도 열심히 노력해서 부자가 된 사람들이 많다. 개인의 노력과 투자로 이루어진 것이다. 반면에 가난한 사람들은 금융문맹이 많다. 돈버는 것도 공부를 해야 한다. 관심이 없다. 악착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돈공부 하는 이들을 우습게 여기니 돈에 무지하고 가난할 수밖에 없다. 물론 가난은 다른 여러 원인이 있다.

자본주의 세상에서는 돈을 찾는 건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부자는 죽일 놈이 되었다. 부자를 다 죽이고 나면 가난한 자들이 부자가 되는가? 그런 일이 있을까 싶다.

삼성전자 회사를 국가가 빼앗아서 개인들에게 다 나누어준다고 개인들이 부자가 될 지는 의문이다.

오히려 삼성전자 주식을 사도록 금융교육을 하는 게 어떨까 싶다. 보통 나라가 부강하게 되는 데에는 산업이 일어나야 한다. 국방이 튼튼하고 산업이 중흥이 되면 자연히 나라는 부강해 진다. 평등한 세상은 없다. 처음부터 다른 조건에서 다르게 태어났는데 어떻게 똑같이 살아가랴! 다 쓰러져 가는 초가집들로 가득했던 조선시대는 평등하게 다 가난했다.

우리나라가 다시 조선시대로 갈 수 있을까? 의문이다. 이미 서구 문물의 맛을 본 국민들이 갑자기 모두가 평등하게 가난한 조선시대 급 나라로 바뀔 수 있을까? 혹 가난한 이들이 부자가 쫄닥 망하는 걸 보면 기뻐할 수는 있으나 그런다고 자신의 살림이 더 나아지지는 않는다.


조선의 임금들도 모두 취임식에서 "나라를 잘 살게 만들고 국방을 어쩌구 ..." 했다. 그런데 그렇게 한 인물이 없다. 그리도 존경하던 세종대왕이 종모법(애미가 종이면 그 자식도 종이다.)을 만들어서 국민의 50% 이상을 노예 생산국으로 만든 장본이라니!

참으로 기가 막힌다. 누군가 말했다. 그래도 덜 나쁜 놈에게 투표를 한다고. 그래서 말했다. 똑같다고. 덜나쁜 그놈들은 자기들이 선하다고 뻥 잘치는 선동 잘하는 놈들뿐이라고! 지도자는 모두 제 앞가림만 한다. 제 옆에 있는 놈들만 챙긴다. 원래 권력의 속성이 그렇다. 그냥 콩고물 얻어먹으려면 권력자에게 살살거리면 된다.

옛날에는 언론이 정의를 외치는 줄 알았지만 아니다. 돈 많이 주는 놈 입맛에 맞게 글을 쓴다. 지금은 중궈가 돈이 많아서 중궈 입맛에 안 맞으면 대통령도 수시로 바뀐다. 그러니 아무리 대한민국 대표라도 중궈에 잘 보여야 한다.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 어떤 이들은 다른 양반이 그 자리에 가면 안 그럴 거라고 하는데 어떤 분이 그자리에 가도 그럴 것이다. 힘세고 돈 많은 존재에게는 머리를 숙여야 한다.

조선시대 아니 우리 역사 내내 힘센 중궈에게 얼마나 많은 처녀들을 바쳤으며, 얼마나 많은 남정네들이 끌려갔던가?

토착 왜놈들이 나쁘다지만 중궈도 그에 못지 않는다. 다만 그들이 힘이 세면 납작 엎드리는 것 뿐이다. 미국이 위협을 하면 거기 납작 엎드리고 중궈가 힘에 세면 거기에 납작 엎드리고 일본이 힘이 세면 거기에 엎드렸다.

이광수가 변절하고 또 누구누구가 일본에 붙어 먹었다고 하는데 이광수는 일본에 부역을 한 게 아니라 그 당시 자기의 조국인 일본에 충성을 다했던 인물이다. 뜻밖에 미국의 힘으로 강제 독립이 되어서 나쁜 놈이 되었을 뿐이다. 지금 정부에도 중요인물들의 가족들이 북한 쪽인 분들도 많다고 한다. 북쪽이 가족이 있는 게 무슨 잘못인가? 그게 다 전쟁통에 갈라선 때문이 아닌가? 나라의 운명이 어두울 때 있었던 일들을 지금의 잣대에 맞추어 비판을 한다면 그 누구도 그 그물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일제시대에는 우리 조상 모두가 일본인이었다. 통째로 죽일놈들인가? 그때도 열심히 살아서 일본나라인 내 조국에 공무원도 되고 경찰도 되었다. 그리고 같은 민족인 독립군들을 토벌하러 다녔다. 참 가슴 아픈 일들이다. 아직 제대로 독립이 안된 우리나라는 정치적으로도 이리저리 눈치를 보고 흔들리며 살아내고 있다.

저자가 아름다운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의힘당 창당을 하고 새로운 이상세계를 만들고자 하는 마음을 보고나니 이런 저런 생각이 떠올른다 기회가 균등하고 억울한 사람이 없고 꿈과 희망이 가득한 나라를 만들려고 고심하는 저자의 마음이 전해진다. 특권만 가득하고 나라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이 들어가는 그런 자리가 아니라. 진짜 국민을 사랑하고 봉사하는 제 3의 정당을 만들고자 하는 작가의 진심이 담겨있다.

기독교인인 저자는 이다음 소천하여 하느님을 만나는 자리에서 너는 무엇을 하고 왔느냐고 물으실 때 대답할 말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12명의 제자로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는 예수님처럼, 12척의 배를 가지고 다시 전열을 가다듬는 이순신장군처럼 저자는 오늘도 묵묵히 거대 여야가 벽처럼 서있는 정치권에 제3의 올바는 정당이 필요하다는 마음으로 바쁘게 움직인다. 기존 정치에 혐오를 느끼고 무당층이 60%나 되는 이러한 싯점에 새로운 시도를 한다.

거액의 공천 금과 선거비용을 투자해서 이권을 챙길 불순한 이들이 국회에 들어갈 것을 생각하면 서글프다고 한다.

우리 국민도 저들의 악행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탐관오리나 다를바 없는 이들이 국회의원이라면 조선시대 백성을 수탈하던 벼슬아치들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저자의 뚜렷한 식견이 가슴 시원하다가도 현재의 상황이 답답하기만 하다. 참된 자유 민주주의 세상에서 살고싶지만 그게 만만치가 않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개인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글입니다.

나는 행복한 내과의사입니다. 이정호, 한국경제신문. 컬처블룸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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