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언니의 방구석 극장
양국선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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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가는 영화를 보러 갈 때 펑펑 울려고 간다. 누군가는 영화를 보고 깔깔 웃고 누군가는 펑펑 울고 싶어서 간다. 양국선 작가는 우리를 <감정 사용법 입문>으로 데려가준다. 이 책의 사용법은 무조건 믿어볼 것 ! 이란다. 뭘 믿어야 될까?

저자인 쿡 언니 양국선은 영화관에서 일하고 영화를 좋아하고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다. 사람들 말을 잘 듣고 사람 챙기기를 잘해서 모임에서 총무를 맡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의 구성은 치유하는 영화, 성장시키는 영화, 나를 이해하게 하는 영화, 인생여행자를 위한 영화,아무 것도 아니 동시에 모든 것인 영화로 이루어져 있다.

처음에 나오는 영화는 동거와 결혼에 대한 남녀 간의 인식 차이를 보여준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다. 결혼이라는 법으로 여자를 묶고 싶어하는 남자와 결혼 뒤에 오는 무거운 의무를 피하고 싶은 여자의 마음이 드러나 있다.

2018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결혼은 의무가 아니다에 긍정 반은이 남녀 합해서 56%정도나 된다. 결혼도 비혼 남성의 36% 여성의 22% 정도 만이 결혼을 꼭 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걸 보면 우리 사회의 결혼인식은 많이 달라졌다. 비혼의 여유를 즐기는 청춘이 많아진 것이다.

영화는 치유한다.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정원은 죽은 후의 아버지를 걱정한다. 아주 담담하게 일상을 지내면서 말이다. 죽어가는 사람과 이를 지켜보는 주변 가족의 아픔도 영화를 보면 공감하고 동의하고 울면서 받아들인다. 그러면서 치유의 과정을 걷는다.

영화는 나를 좋아하는 나로 성장시킨다. 작가가 감독으로 데쥐하고 싶었지만 그러질 못하고 그 언저일들을 하며 하루하루 지쳐갈 때 만난 <카모메 식당>은 세 사람이 각자의 행복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이다. 식당을 차리고 유일한 손님에게 차를 따른다. 마사코는 자기가 만든 음식을 먹고 행복한 사람들을 보며 행복해진다. 세 사람은 각자의 공허함을 넘어보려고 떠날 핀란드에서 얻은 말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기'이다.

진정한 나를 만나기 위한 영화를 찾아본다. 부천, 전주, 제,천 서울에서 열리는 다양한 국제 영화제마다 그녀는 뛰어간다. 스태프로 참여하면서 장애인들 특히 사물을 볼 수 없는 이들이 있다는 걸 알고나서부터 장애인 영화제 기술스태프로 일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촬영과 편,집 영화관 선정, 홍보, 게스트 섭외까지 다 그녀의 손을 거치면서 생애 처음으로 영화를 볼(?) 수 있게 음향작업을 일일이 영화에 입힌 그녀는 칭찬과 격려의 메세지를 받고 가슴이 뭉클해진다. 마흔 살이 넘도록 극장에 와서 영화를 본 게 이번이 처음이라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 영화는 함께한 공간과 함께 한 사람들의 행복을 만든다.

여러 영화 중에서 <꾸뻬씨의 행복여행> 편을 재미있게 읽었다. 정신과의사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이 작품은 정신과의사의 일탈이다. 푹신한 의자에 앉아서 더 이상 환자들에게 도움이 안되는 뻔한 충고나 하는 자신이 한심해서 더나는 정신과 의사, 그는 행복의 비밀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중국 상해, 티벳 고원, 아프리카, 미국 LA 등 보는 재미가 충만한 영화 속에서 빵빵 터지는 웃음이 있어 더욱 좋다. 행복의 비밀은 무얼까?

진정한 행복은 무엇일까에 대한 답이다.

1. 남과 비교하지 마

2. 돈이나 지위가 행복이라 생각하지만

3. 행복은 미래에 있다고 하지만

4. 두 여자를 동시에 사랑하면 행복할 거라 하지만

5. 때론 진실을 모르는 게 행복이야.

6. 불행을 피하는 게 행복인가?

7. 상대가 날 끌어올린 건가, 끌어내릴 건가?

1. 행복은 소명에 응답하는 것

2. 행복은 이쓴 그대로 사랑하는 것

3. 고구마 스튜를 먹는 것

4. 두려움은 행복을 가로막지

5. 행복이란 온전히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

6. 행복은 좋은 일을 축하할 줄 아는 것

7 . 사랑은 귀기울여 주는 것

이제 의사는 티벳 승려에게 마지막 공부를 한다.

"여행은?"

"굉장했어요. 내 환자들에게 말할 거에요."

"뭐라고 할 건데?"

"우리 모두 행복할 능력이 있다."

"수준을 뫂여봐!"

"우리 모두 헹복힐 권리가 있다."

"더!"

"우리 모두 행복할 의무가 있다."

<꾸뻬씨의 행복여행> 영화는 꼭 보고 말테다., 결심을 하면서 이 책을 읽기를 참 잘했다고 나를 칭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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