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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로 인해 시인이 된다
김종영 지음 / 경향BP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나는 너로 인해 시인이 된다.

딱딱하고 무미건조한 내 삶에 너라는 한 존재가 따스한 모닥불로 다가온다.
네가 내 가슴에 들어온 날부터 갑자기 세상은 달라졌다.
노오란 날개를 달고 내 앞에 다가오던 날부터
내 가슴은 온 가슴이 노랗게 물들어 버렸다.
그리고 다시는 빠지지 않는 물감에 불들어버린 시인이다.
사랑이 오고 가고 그리워하고 혼자임을 알게 되기까지
더하기, 빼기, 또 더하기, 또 빼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더하기 -사랑하는 너에게
빼기 -이별하는 우리에게
또 더하기 -떠나간 너에게
또 빼기 - 혼자 남은 나에게
사랑이 오고 갔다. 그리고 그리워했다.
그리워하는 것도 더하기 이다.
마침내 혼자 남은 나를 발견하는 빼기가 냉정하게 다가왔다.
더하기 -사랑하는 너에게
단풍
너는 가을단풍처럼
한 평의 이야기가 되어
내 마음을 물들이고 있더라.
빼기 -이별하는 우리에게
더 이상
나를 바라보는 너의 눈 속에
내가 없다.
더이상 나는 너의 기쁨이 될 수 없고
더이상 나는 너의 설렘이 될 수 없다
또 더하기 -떠나간 너에게
그립다
힘들었던 순간보다
행복했던 시간들이
그렇게나 많았는데
또 빼기 - 혼자 남은 나에게
뭐 그리 대단한 걸 하고 싶었던 게 아니야
그냥 손잡고 걷는 것
그게 하고 싶었어
사랑은 어느 새 우리를 시인으로 만들고
계절이 오고가는 것처럼
마음을 이리저리르 끌고 다닌다.
그래서 더 아픈지도 모른다.
시인의 시는 한 편의
사랑 이야기들이다.
그립고 아쉬운 그 사람
그의 눈길 그의 손길
그의 마음이 이 책어딘가에
해바라기 씨마냥 담겨 있다.
연필
이렇게 한글자 한글자
너를 생각하며 써내려 가
연필이 닳고 닳아 없어질 때면
너에 대한 마음도 잊히려나
이 책은 책방통행에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