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 초한지 1 - 짧은 제국의 황혼
이문열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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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지는 중국의 역사 이야기다.

초나라, 진나라, 한나라 등 지도를 보자면 이웃한 나라들이다.

지도에서 보다시피 이 세 나라들은 서로 붙어 있다.

그러다 보니 영웅호걸들의 땅따먹기 쟁탈전

권력 따먹기 싸움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초한지는 명나라 시절 종산 거사란 분이 쓴 서한 연의를 우리말로 번역해 붙인 이름이다.

통일 천하, 초한 연의 항우와 유방 등 다른 이름으로 붙인 것도 있으나

근래 우리나라에서는 초한지란 이름잡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작가 이문열이 설명하고 있다.



 

젊은 자객 장량은 진나라가 세워질때 가족들이 망해버린 한나라의 유 서 깊은 가문의 공자이다.

진시황을 죽이려고 여러번 계략을 짜 보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만다.

역시 상승세를 달리는 진시황의 무성한 운명의 기세를 꺾기는 어려운 듯 하다.

또 하나의 인물, 한나라 장수이던 여불위는 장사로 크게 성공하여 엄청난 재화를 모은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나라를 사기로 마음을 먹는다.


진나라 왕소양의 곁가지 왕자 이인은 현재 태자인 안국공의 20명 이나 되는 아들 중의 한 아들이다.

지방에서 이름없이 지내고 있어 정치적 야망은 없다.

이런 이인을 꾀어내어 이름을 자초라 바꾸게 하고

현재는 태자 안국공의 총희이지만 아들 하나없는 태자비인 화양부인에게 접근하게 한다.

목적은 화양부인의 양 자가 되어 훗날 왕위를 노리는 것이다.

이 계획은 그대로 성공하고 자초가 낳은 아들이 바로 진시황이다.

이름없는 왕자 이인을 왕으로 올리고 자신도 승상까지 오른 여불위는 그러나

진시황의 미움을 사서 결국 내쳐지게 된다.

진시황의 태생이 혹여불위가 자초왕에게 바친 애첩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왕애개 바치고 난후 12개월 만에 낳은 아들이지만

그 애첩이 원래 여불위의 애첩이었으니 이런 의심은 당연하다.

결국 출생의 비밀이 진짜일리 없지만 그 이야기의 주인공인 여불위를

진시황은 마침내 내치고 만다.

귀곡의 나그네 장에서 손빈과 장연의 이야기가 아주 재미있다.

두 사람은 동문수학한 병법공부 동기이다.

한나라 땅 영천군 청계라고 불리는 계곡에 귀곡자라는 도인이 있었다.

그는 채씨 성을 쓰는 진인에게 8년간 도를 닦고 하은주 제자백가까지

세상의 이치를 배웠다.

그의 수많운 제자들 중 뛰어난 제자 손빈과 방연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위나라 혜왕이 방연의 소문을 듣고 그를 부르자 스승 귀곡자는 몇 년 더 공부하고 나가라 권한다.

그러나 방연은 참지 못하고 위나라로 떠나고 몇 년 후 끝까지 공부를 완성한 손빈은

방연을 찾아간다.

방연은 겉으로는 동기가 왔다고 환영했으나

속으로는 자기보다 더 공부를 하고 완셩의 경지까지 갔다는 손빈을 왕에게 모함하여

고문을 하게 하고 양꼭 무릎에 연골을 잘라내고 얼굴에 먹물을 들이는 형을 받게 한다.

그래놓고도  그의 병법이 탐이 난 방연은

"내가 왕에게 잘 말해서 의형제를 살렸소 이제 몸을 추스리고

병법을 적어주시오."

부탁을 한다.

그러나 그의 속셈을 알아차린 손빈은 이웃나라로 피신해서 훗날

전쟁터에서 만나게 된다.

물론 전략이 뛰어난 손빈이 승리하고

방연은 수맣은 화살에 맞고도 아직 남은 제 목을 스스로 찔러 죽는다.

자고로 사필귀정이다.

마음을 잘못 쓰면 결국 망한다.

초한지뿐 만 아니라 모든 역사는 말한다.

언제나 겸손하고 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유명한 이문열 작가의 사인이 들어있어 책의

가 치가 더욱 높아지는 듯하다.

역사 이야기는 언제나 재미가 있다.

스토리텔링이 있는 작품에 더 마음이 가지만

이 책은 옛 책이다 보니 어려운 말도 종종 나온다.

그래도 재미있게 읽은 부분이 많다.

회음을 떠나며 장의 한산이야기도 그렇고

마지막 장 모래 언덕에 지는 해 는 2편을 이어가는 이야기라

연속극처럼 아주 긴장 되는 순간에 끝나버렸다.

역시 작가의 재치가 엿보인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협찬을 받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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