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지 1 - 풀어쓰는 중국 역사이야기
박세호 지음, 이수웅 감수 / 작가와비평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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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라고 하기보다는 그 당시의 중국땅에 살던

수많은 나라에서 뛰어난 인재들이 나타나 세상을 평정했다.

그러나 그 평정이라는 것이

전쟁이 아니라 덕과 지혜로서의 정치였다.

오늘날 중국은 그때와 다르고

인재의 개념도 다르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은 거대한 땅 에 있었던

수많은 나라들이고

당시의 곳곳에는 현명한 지혜자가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춘추 전국 시대는 낭만의 황금시대가 아니다.

전쟁과 모략과 영웅들의 시대이다.

뛰어난 지혜자들이 세상을 지배하고

이끌었다.








“재산을 이루면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면 현인이 나온다.

현인이 나타나면 천하의 왕이 되고

천하에 이익을 주면 천하의 왕이 된다.“

그러나 천하의 왕이 되어도

서주의 왕 유왕처럼 포사라는 미인에 이끌려 나라를 망치기도 한다.

양귀비는 당나라의 현종을 유혹하여 경국지색으로 나라를 기울어지게 한 미인이다.

상나라의 주왕을 유혹하여 나라를 망친 달기도 있다.

한나라의 미인 왕소군은 이웃 나라의 정략결혼으로 흉노 선우왕에게 뽑혔다.

그 미모를 잘못 그려 그녀를 몰라본 왕이 화가를죽일 정도로 미인이었다.

첫 장에서 미인들의 미모 순위 메기는이야기가 나와서 좀 의아했다.

역시 영웅은 미인과 짝이 되어야 한다는 것인가

제 1장이 경국지색이다.












차례를 살펴보면

우리가 잘아는 관포지교 관우와 포숙의 우정 이야기도 나온다.

공평 무사, 군계일학, 발본 색원, 순망치한까지는 잘 아는 사자성어 숙어이다.

새로 알게 된 한자말도 있다.


신종여시- 일의 끝을 삼가기를 최초의 때와 같게 함.

노마지지-늙은 말의 지혜라는 뜻이니, 하찮은 사람도 각자 그 나름의 장기나 슬기를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는 의미

병입고황-몸 깊은 곳에 병이 들어 침이 미치지 못하므로, 병을 고칠 수 없다는 뜻,

나쁜 버릇과 폐해 등이 손댈 수 없을 만큼 나쁜 지경에 이른것을 말함

송양지인 - 실질적으로 아무런 의미도 없는 어리석은 대의명분을 내세우거나

또는 불필요한 인정이나 동정을 베풀다가 오히려 심한 타격을 받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정나라 장공의 책사 제족의 지혜로운 이야기들이 계속된다.

제족은 장공을 도와 여러 성을 얻고 왕위를 튼튼히 하였으나

장공의 모후는 잘못된 차남 사랑으로 병란 음모를 꾸미고 마침내 유폐되고 만다.

많은 인물들의 오고 감과 음모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제족은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뜬다.


이 책에서​

사자 성어들과 그 배후의 이야기들을 재미나게 읽었다.


중국 역사상

유일한 진보의 시대가 춘추 전국시대인 것은

각 나라간의 경쟁과 정치 실험의 장이

바로 그 시대이기 때문이다.

춘추전국이라는 동란의 시대에 많은 학자와 문화인들이 대거 등장했고

백화제방하는 사상사의 황금시대를 이룬 것이다.

정치 사회적으로 격심한 변화를 배경으로 하여

어떻게 하면 올바른 사회질서를 구가할 것인가 하는

고뇌로부터 역사상 가장 찬란한 사상의 꽃을 피우게 되었다.

춘추전국시대의 웅장한 역사드라마 한 편을 본 듯하다.

현재의 국제 정치와 문화의 역사에서

중국 춘추전국지 1을 통해

우리는 깊은 성찰의 시사점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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