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를 살펴보면
우리가 잘아는 관포지교 관우와 포숙의 우정 이야기도 나온다.
공평 무사, 군계일학, 발본 색원, 순망치한까지는 잘 아는 사자성어 숙어이다.
새로 알게 된 한자말도 있다.
신종여시- 일의 끝을 삼가기를 최초의 때와 같게 함.
노마지지-늙은 말의 지혜라는 뜻이니, 하찮은 사람도 각자 그 나름의 장기나 슬기를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는 의미
병입고황-몸 깊은 곳에 병이 들어 침이 미치지 못하므로, 병을 고칠 수 없다는 뜻,
나쁜 버릇과 폐해 등이 손댈 수 없을 만큼 나쁜 지경에 이른것을 말함
송양지인 - 실질적으로 아무런 의미도 없는 어리석은 대의명분을 내세우거나
또는 불필요한 인정이나 동정을 베풀다가 오히려 심한 타격을 받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정나라 장공의 책사 제족의 지혜로운 이야기들이 계속된다.
제족은 장공을 도와 여러 성을 얻고 왕위를 튼튼히 하였으나
장공의 모후는 잘못된 차남 사랑으로 병란 음모를 꾸미고 마침내 유폐되고 만다.
많은 인물들의 오고 감과 음모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제족은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뜬다.
이 책에서
사자 성어들과 그 배후의 이야기들을 재미나게 읽었다.
중국 역사상
유일한 진보의 시대가 춘추 전국시대인 것은
각 나라간의 경쟁과 정치 실험의 장이
바로 그 시대이기 때문이다.
춘추전국이라는 동란의 시대에 많은 학자와 문화인들이 대거 등장했고
백화제방하는 사상사의 황금시대를 이룬 것이다.
정치 사회적으로 격심한 변화를 배경으로 하여
어떻게 하면 올바른 사회질서를 구가할 것인가 하는
고뇌로부터 역사상 가장 찬란한 사상의 꽃을 피우게 되었다.
춘추전국시대의 웅장한 역사드라마 한 편을 본 듯하다.
현재의 국제 정치와 문화의 역사에서
중국 춘추전국지 1을 통해
우리는 깊은 성찰의 시사점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