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믿고 일한다는 것 - 나와 우리를 성장시키는 진짜 유능함에 대하여
우미영 지음 / 퍼블리온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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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믿고 일한다는 것 

이 책은 제목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꼭 읽어야하겠다고 생각되었다. 

주인공의 자신만만함이 이 책 제목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어 더욱 마음이 끌렸다. 

물론 그 자신감이란 것이 '나 잘났어'! 라고 말한다고 해서 믿어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제목처럼 나 자신을 믿을 수 있도록 그러한 삶을 살았다는 것의 반증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나는 유능한 나를 추천합니다. "

비전공 영업인에서 다국적 기업의 대표가 되기까지 그녀가 걸었던 삶의 여기저기에 숨어있는 자기성장의 의욕과 다양한 시도들은 참으로 남자보다 더 강인한 정신세계를 엿도게 한다. 

밖에서 보면 그렇지만 사실 그녀 역시 어떻게 나를 추천할 것인가! 늘 고민하고 고민했던 한 사람의 커리어 우면이다. 지사장 권한대행을 하던 시절, 회사가 지사장을 뽑는 과정에서 헤드헌팅 회사에 제안한 그녀의 용기가 사뭇 남다르다. 지사장 자격이 되는 지 6개월의 평가 기간을 주시면 저의 실적과 경영 결과를 보여주겠다는 그녀의 과감한 제안에 헌터 회사는 예스를 외친다.   

 그때나 지금이나 기회는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도전하지 않고서는 새로운 문, 새 지평을 열 수는 없다. 누구나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용기를 내지 않으면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 

 그녀가 스스로를 추천하지 않았다면 그냥 대행역을 하고 물러나고 말았을 것이다. 이렇게 치고 올라가는 그녀의 대담함에 박수를 보낸다. 기회를 만드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 '문과 출신으로 IT영업을 하다'라는 브런치 글을 읽고  연락을 하고 도움을 청한 사람은 단 두 명 뿐이라니 놀랍다. 무엇이든 도전하고 시도해 보는 용기가 인생을 더욱 발전시킨다!

 어려움에 마주칠 때마다 혼자 결정하기 보다 멘토에게 묻고 겸손하게 자신감을 가지고 용기를 내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는 보이지 않는 손이 존재한다. 저자는 신한은행의 김광중 부장의 예처럼 까다로운 고객이 주는 자극과 피드백이 함께 성장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어 훗날 각자의 자리에서 우뚝 솟아오를 수 있었다고 한다. 이것은 까다로운 고객과 그것을 받아들여 자신을 만들어가는 영업자 서로가 성장의 지지대가 되어준 까닭이다 

 이런 그녀도 새로운 일은 두려워했다. 새로운 일에 직면하면 두렵지만 그 두려움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머릿 속에 떠올리고 마주체게 될 어려움이나 잃을 것들을 미리 생각하고 대비하다 보면 실제로 그것이 현실화되어도 충격이 덜한 법이다. 

 

'실패했을 때 잃어버릴 것은 무엇인가?'

'결과에 상관없이 배울 것은 무엇인가?'


힘에 부치는 일을 앞에 두고 늘 던지는 저자의 질문이다 

영업사원이 고객을 만날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무엇인가?

바로 질문 리스트를 만드는 일이다. 

두 번 째는 내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다 


 이 외에 영업의 성공은 내부 인간관계의 갈등부터 줄여나가는 것이다 

상사와의 갈등은 나의 기대치를 조절함으로서 상당부분 경감된다.  

동료와의 관계는 암묵적으로 알아서 해 주리라 기대하지 말고 

현실적인 기대치를 분명하게 정해서 전달할 필요가 있다.

부하 직원에게는 명확한 업무 지시와 피드백 

그리고 평가기준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윗사람이 볼 때 가장 두려운 직원은 

업무 지시에 네네 하는 직원이다. 

왜냐하면 업무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자기가 이해한 대로 해 버리니 

최종 보고는 엉뚱한 방향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일의 처음부터 소통에 노력하고 진행상황을 자주 상사에게 보고해야 한다.  

일이 잘 되어가든 아니든 간에 일의 진척 상황, 문제점, 개선할 점 등을 늘 보고해야 

상사가 일의 진척상황을 파악하고 새로운 대안이나 해결책을 마련할 수가 있다 

  그래야 설령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나에게 책임을 미루지 않고 

나를 보호해 주는 지원군이 되어줄 수가 있다. 


벤자민 플랭클린은 '준비에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준비하는 일이다' 라고 했다. 

 20년간 경험을 쌓아가는 사람은 매 1년마다 경험쌓기를 하다 그만둔 사람과는 다르다  목적을 위한 의식적인 연습이 늘 필요하다. 1만 시간의 법칙도 이걸 말하고 있다. 

 저자가 아들과 등산을 하며 건강과 아들과 소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처럼 우리의 목표는 늘 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게 좋다. 일이 힘들어 힐링하러 낚시를 갔다가 낚시용품의 CEO가 될 수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실패는 큰 자산이다. 왜 실패했는 지 원인과 대책들은 복기하는 게 다음 도전에 크게  도움이 된다. 실패는 없다. 실패를 통한 배움이 있을 뿐이다. 

저자가 행한 복기의 비법은 이렇다. 

먼저 사건의 시간 순서로 짚어본다. 어디서 잘못된 것인가?

두 번째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등장한 인물의 입장에서 상황을 이해하고 진행과정을 살펴보는 것이다. 상대의 입장에서 돌아보기를 하면 인식의 범위가 넓어진다.  

 

경영학의 구루 피터 드러거도 평생에 걸친 학습 원리로 피드백을 꼽았다. 

<프로패셔널의 조건>에서 그는 평생 성장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7가지 

경험을 소개한다. 그 중 6번째가 피드백이다.  

그는 50년동안 자신을 향한 피드백을 해왔다고 한다.

 '자신의 장점을 아는 것'과 

 '자신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를 아는 것'이 

지속적인 학습의 관건이라고 했다.  


취약함을 인정해야 리더가 된다. 

리더의 권위를 내세우기보다는 감당하기 힘든 목표가 주어졌을 때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 팀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테드 강의에서 '취약성의 힘'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한 브레네 브라운은 그의 저서 <마음 가면>에서 말한다. 우리가 자신의 나약함과 부족함을 이겨내고 간절히 바라는 사람이 되려면 갑옷과 투구를 벗고 우리의 진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한다.  부족함은 인정한다고 해서 나약한 것이 아니다. 리더의 역할은 함께 하는 데서 나온다.

 

새로 맡은 책임자의 자리에서 회사와 직원들을 파악하기 위해 4가지 질문을 만들어 의견을 수렴하면 빠르게 전체를  파악할 수 있다. 

1.당신을 소개해 달라, 전에 어떤 일을 했고 현재 맡은 일은 무엇인가?

  책임자가 알아야할 당신의 개인정보는 무엇인가?

2. 현재 우리 비지니스의 문제점과 개선책은?

3.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한 제안이 있다면 무엇인가?

4.새로온 대표에게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가?


직장 내 인간과계는 배려가 필요하다. 배려할수록 유능해진다. 

늙은 꼰대, 젊은 꼰대이더라도 그들의 입장을 살피고 조금씩 배려하는 분위기를 만들면 

탁월한 성과를 낼 수 있다. 

 탁월한 조직은 직원 중심으로 시작한다.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조직문화, 협업으로 성공 경험을 누적하는 것은 남다른 2%를 채우는 길이다 

 나를 위한 이사회는 나의 배려로부터이다. 사내 정치라기보다는 상대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내가 할수 있는 도움을 준 일들이 누적되면 그 사람들이 나의 이사회가 되어준다. 내가 그들을 배려했듯이 그들도 나를 배려한다. 상사는 물론 동료나 부하 직원들도 나의 성장에 크게 도움이 된다.

 동료의 성공이나 실적 달성도 나에게도 좋은 일이다 동료의 실적이 좋거나 상사의 실적이 좋으면 내가 조금 부족해도 부담이 적다. 좋은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부터 좋은 사람이 도와주어야 한다.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 줄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한다  WIN이라는 조직에서 멘토 역할을 하며 나이와 업무 등 이 전혀 다른 분들에게도 좋은 노하우들을 지원하는 봉사도 좋은 인적 자원을 갖게 되는 일이기도 하다.  

 

세일즈는 판매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고객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이다. 잘 들어주면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고 더 나은 해결책을 얻을 수 있다.  

 비지니스를 단순히 매출이나 손익의 관점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의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우리 제품이 완벽하다고 하는 게 아니다.  이러저러한 점은 미흡하지만 고객의 필요는 충족할 수 있으니 가격 경쟁력이 있는 우리 제품을 권한다고 그들의 눈높이에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너무 가까이 있었던 멘토는 어머니이셨다.

 50에 은퇴를 하고 일찌감치 일에서 손을 떼 버린 아빠 대신 집안을 일으켜버린 엄마는 저자의 가장 가까운 멘토이셨다.  비지니스는 고객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임을 몸소 행동으로 보여주셨다. 

이른 새벽 칡을 머리에 이고 먼 길을 오는 아낙네들의 허기를 채워 주려고 따끈한 아랫목에서 밥을 먹여주는 것을 가장 먼저 해 주었던 어머니의 손님 접대가 바로 비지니스 전략이 되었고 훗날 고스란히 저자의 성공전략이 되었다. 

 어릴 적 봉화산골에서 어머니에게 배운 사업 기획과 제안, 고객 응대, 비지니스 협상까지 모두 배울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자신을 믿고 일하는 기쁨을 누리게 된 것임을 실토한다. 



 나를 믿고 일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 어떠한 변명도 체념도 없이 일로써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는 

조용한 자기 다짐이다.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는 자기 복기의 힘, 

겉과 속을 일치시키는 자신감, 

기회 앞에서 나를 추천할 수 있는 용기 등 

정직하게 일하며 유능해지는 방식을 

이 책에서 배워 참 뿌듯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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