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트로트 특서 청소년문학 16
박재희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쩌다 트로트

말 그대로 어쩌다 트로트 입니다.

주인공 지수는 의 이야기를 펼쳐보인 청소년 소설입니다

중학교 2학년 하지수의 꿈을 향한 성장 드라마입니다.

물론 트로트와 국악을 다 섭렵하고 싶어하지요.

단순히 판소리 집안에서 트로트를 하는 아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가족이라는 상처를 극복해나가면서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는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지금 트롯 열풍이 불고 있는 대한민국에

딱 맞는 중학생의 꿈이기도 해서

더욱 관심을 갖고 읽게 되었습니다.

결국 대상을 받고 꿈을 이루어나가는 과정들에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묶어져 있습니다.

작가는 박재희 님입니다.

1989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춤추는 가얏고'의 작가로 출발한 박재희님은

또한 무형 문화재 23호 가야금 산조 이수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책 곳곳에 국악의 향기가 넘쳐난다.

주인공과 주변인들이 국악인이 많다.

국악으로만 가려했지만 트롯도 시대의 흐름을 따라

국악 트롯으로 이름을 떨치는 청학동 서당 훈장님의 딸 김다현 양이 떠오른다.

트롯이지만 국악 풍 노래여서 더 힘있고 멋진 가락이 엿보여 더욱 매력 넘친다.

당당히 2위를 하고 미스터 트롯에서 5위를 했던 정동원 군도 떠오른다.

여기 주인공 지수는 누구의 아들이라기 보다는 당당한 국악인 으로 내 이름을 걸고 싶어 한다.

상처 투성이 가슴 속에 꿈을 품은 이들을 위하여 트롯트, 그 깊은 맛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한다.

이 책 군데군데 일체유심조 같은 한자말이 나와 작가의 연륜이 보인다

중간 중간 트롯 가사가 많이 나온다. 국악을 하는 이들은 우리가 알다시피 그 엄청난 가사들을 다 외워야 한다.

그래서 한 번 공연 시 완창이 몇 시간을 훌쩍 지나가기도 한다. 거기에 비해 트롯은 아주 단순하고

가사도 금방 외울 수 있어 접근하기 쉽다. 판소리는 우리가 티뷔로 불 때에보다

직접 현장에서 들으면 눈물나고 웃고 정말 사람의 감정을 들었다 놓았다 한다.

그런데 트릇을 판소리에 입힌 개사 가사롤 보면 절묘하다.

뺑덕아 뺑덕아 에이, 천하 몹쓸 년아,

도망 가면 그냥 가지 젊은 놈을 따라 가냐

도망 가면 그냥 가지 핸드폰을 뺏아가냐?


매우 창의적이고 재미있다.

트롯 국악, 국악 트롯이라는 장르가 개발되면 아주 재미있는 예술의 한 장르가 될 것 같다.

또 하나의 신명나는 놀이판으로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속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작가의 오랜 국악과 트롯에 대한 사랑이 이 청소년 소설로 태어난 것일까.

온통 트롯에 푹 바진 국악인이다.

천재 명창 하동국의 아들로 트로트 신동 트로트 자판기 현인의 부활 의 별명을 가진 지수

트로트를 부활시킬 트로트의 황제가 될 거라고 예언한 대로 지수와 선재는 공연을 한다.

판소리와 트롯 의 절묘한 조화이다.

판소리에 트롯을 입힌 것이다 트롯에다 판소리를 얹은 것이다.

어쩌다 트롯으로 갈아타게 되는 청소년들의 꿈처럼

어쩌다 우리는 무엇이 될 지 모른다.

그러니 그 무엇이든 시도해 보고

마음이 이끌리는 대로 걸어가 보라고

경험해 보라고

등을 떠밀고 싶어진다.

청소년이든 어른이든 내일 세상 떠날 분이라 해도!

작가의 창작 노트를 읽으면서 동시를 닮은 트롯의 노랫말

쿵짝 쿵짝 네 박자 속에 사랑과 우정 그리고 눈물도 담는 그런 멋진 노랫말

작가도 자기의 시를 트롯으로 만들고 싶다고 토로하며

아래의 시를 노랫말로 만들고 싶다고 트롯 사랑을 고백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