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척 무례했던 너에게 안녕 - 칠 건 치고 둘 건 두는 본격 관계 손절 에세이
솜숨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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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것이 큰 매력인양 우리 사회에서 방송에서 떠들어댄 적이 많았다.

어떤 연예인은 솔직한 것을 훈장인양 마구 말을 내뱉어서 주위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다.

네 말이 상처를 주었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야, 소심하게 스리 뭘 그딴 걸 가지고!"

이러면서 면박을 주곤한다.

그리고 이런 걸 보는 사람들은 재미있다고 하하 웃는다.

이게 솔직히 연예인이나 개그맨들이 상대를 비하하여 웃기려고 하는 무례한 짓들이다.

상대에게 그의 약점을 말하는 법은 먼저 그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

"너에게 한가지 조언을 해도 좋겠니?"

그리고 허락을 하더라도 부드럽게 말해 주어야 한다.

돌려서 말해도 다 알아듣는다.

마치 초등생 대하듯이 콕 찝어서 말하지 않아도 다 안다.

그럼에도 그렇게 안면몰수하고 콱콱 상대의 가장 아픈 곳을 바늘로 콕 찌른다면

상처만 남는 인간관계가 되겠다.

물론 다시는 그 사람과 만나지 않으리라는

굳은 결심을 했다면 그렇게 싸워도 된다.

그런데 이게 방송가에서 개그맨과 코미디언들에게서 많이 본다.

외모 비하나 공격성 언어가 난무한다.

인간관계에서 차마고 견디느라 고달파

이렇게 살수도 죽을 수도 없을 때 월급날은 온다

유명 배우 배두나 역시 평범한 우리의 입사지원서 처럼

오디션에서 계속 떨어지는 '프로 탈락녀'라는 사실이 위로가 심하게 된다.

최선이라는 말만 들어도 구역질이 올라올 만큼

애쓴 과정 은 없어지고 결과만 남아서

우리를 판단의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아픔 속에 우리는 살아야만 하고 살아가고 있다.

"잘해 보다가 안되면 접지 뭐 " 이게 전국노래자랑을 수십 년 이어온 송해의

비결이라고 한다. 그래 최선을 다하고 아니면 접자

그리고 결과보다 내가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을 아름답게 남겨두자.

이 대목에서 저자의 힘든 삶이 청춘의 결과없는 하루하루가 다가와 약간 슬퍼졌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거 정말 중요해

하지만 하기 싫은 일을 안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처음 보는 얼굴들 앞에서

억지 소개와 노래를 강요받을 때

분위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노래를 불러야 할까?

내가 실수할 것 같은 일들

잘하지 못하는 일들

창피한 일들을 강요받을 때

하지 않는 게 자기 사랑이다.

가난한 시절 아들딸 구분해서 애정을 준 외할머니 때문에

애정결핍이 불주사 자국처럼 남은 어머니에게,

엄마가 되어주고 싶어하는 저자는

이미 솔직한 척 무례한 인간들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그래서

아무리 노력해도 어긋날 관계는 어긋나기 때문에

기준을 세워 놓는게 마음이 편하다.

먼저, 호의를 베풀 때는 돌려받을 걸 셈하지 않는다.

즉 나라는 영역안으로 들어와도 아무 거리낌 없는 사람에게

모든 관심과 사랑을 바친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내가 줄 수 있는 애정과 사랑을 듬뿍 주고

거기서 오는 기븜 만을 듬뿍 누리기만 하면 된다.

그 다음 감정에 이름을 붙인다.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오는 여러가지 감정들은 이름을 붙여봄으로서

질투, 증오, 서운함, 자존심상함, 증오, 분노, 속상함 등 이름을 붙인 다음에 잠시 내버려둔다.

그리고

상대에게 이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감정에 이름을 붙이면 이 사람과 나의 관계에 무엇이 문제였는지

또 내 문제는 무엇인지 선명해진다.

마지막으로 투명하게 사랑하고 정확하게 미워한다.

내가 나일수 있도록 하느 사람은 마음을 다해 사랑한다.

같이 있으면 내가 소모되거나 필요할 때만 나를 찾고

나를 이용만 하는 사람은 가차없이 잘라낸다.

태도나 말에 예의가 없는 사람은 멀리한다.

어쩔 수 없어 상처를 받을 것 같으면 소중한 사람들이 내게 마련해준

나만의 안전구역으로 도망치라

우아하고 지적인 목소리로

주위를 진압하는 무서운 사람들은 마음으로 정리하라.

이 책은 인간관계에 대해 선명한 기준을 만들어주는 애정남이다.

애매하고 어쩔 수 없는 인간관계에서 나에게 상처를 주고

도움도 안되는 훈계와 간섭으로 내 희망을 꺾고

미래까지 요절내는 무례한 인간들을,

이제는 용감하게

쳐낼수 있을 것 같아 저자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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