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를 망설이는 어른에게 - 서툴지만 다시 배워보는 관계의 기술
김나리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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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망설이고 계신가요?

살다 보면 사과해야 할 일이나 사과를 받아야 할 일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아무리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 노력해도, 또는 상처받지 않으려 애써도 쉽지 않죠. 말실수나 오해, 상황의 오판 등 내 의도와 다르게 일이 흘러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저는 예전에 사과를 참 잘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사과하려고 하면 심장이 튀어나올 것처럼 두근거렸고, 그런 상황을 무조건 피하고만 싶었죠. 특히 가족 간의 사과는 생각만 해도 마주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잘못하고 상처를 주고받아도 모르는 척하며 넘어간 적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장 가깝고 사랑하는 사이이면서도 가장 많이 상처 주고받는 사이가 되기도 했죠.


여러분의 사과는 어떤 모습인가요?


아이들이 어릴 때, 친구를 때리거나 장난감을 빼앗으면 마치 응급 상황처럼 달려가서 “무슨 일이야? 어떻게 된 거야? 친구가 많이 아팠겠다, 속상했겠다. 미안하다고 해야지.“라고 다그쳤던 기억이 납니다. 어린아이는 모든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어른이 나서서 사과의 방식도 가르쳐주곤 했죠. 그러면 아이는 기관에서 배운 대로 손으로 몸을 만지며 “미안해.“라고 말했고, 상대 아이는 “괜찮아.“라고 답하며 포옹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마치 공식처럼 말이죠.
그렇게 ‘미안해’와 ‘괜찮아’로 모든 것이 해결되던 단순하고 편한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른들의 사과는 훨씬 복잡합니다. 사과를 하면 내가 을의 입장이 될까 봐 걱정되기도 하고, 사과를 아껴야 하는 상황도 있습니다. 때로는 사과가 아닌 불편함을 표현해야 할 때도 있고요. 과거에 사과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면 더더욱 망설여집니다. 사과를 했는데 오히려 사이가 멀어지는 경우도 있죠. 게다가 우리는 사과를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어서 더 어렵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사과에도 기술이 있다는 사실, 믿으시나요?
1단계: 사과의 시작 — 잘못 인정과 사과 의사 표현
구체적인 잘못을 언급하며 사과의 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단계입니다. (인정)
2단계: 사과의 심화 — 진정성과 공감 표현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감)
3단계: 사과의 마무리 — 대화와 관계 회복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노력을 기울입니다. (변화)


사과는 큰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그 용기에 진정성이 더해진다면 받아들여지지 않을 사과는 없습니다. 관계 회복은 물론이고, 더 깊어진 신뢰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혹시 사과를 망설이거나 잘못된 방식으로 인해 관계가 틀어지고 상처로 남아 있는 일이 있다면, 인정, 공감, 변화를 통해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서투를 수 있지만, 희망을 놓지 마세요. 용기만 있다면 언제든지 새롭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고민이 된다는 건,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는 마음이 당신 안에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할까 말까’ 망설여지는 건, 어쩌면 너무 멀어져 버릴까 봐, 혹은 거절당할까 봐 두려운 마음 때문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가만히 눈을 감고 생각해 보세요. 나와 상대방을 연결하는 마음의 방문이 아직은 열려 있는 상태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닫혀 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미안해"를 미루다 보면, 어쩌면 돌이킬 수 없는 순간이 찾아올지도 몰라요.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는 차가운 사이,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될 수도 있다는 거죠.❞ p.8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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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세계사 1 - 경이와 혼돈의 시대 선명한 세계사 1
댄 존스.마리나 아마랄 지음, 김지혜 옮김 / 윌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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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쓰는 리뷰입니다.


역사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다보면 흑백사진으로 된 자료들이 꽤 많다. 선명해보이지 않아서 사람들의 표정이랄지 사진에서 감지되는 분위기랄지 그런 것들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저 설명을 읽으면서 어렴풋이 감만 잡을 뿐. 만약 그 사진이나 역사 자료가 컬러였다면?


#선명한세계사 #댄존스 #마리나아마랄 #윌북
@윌북 @띵북


❝이 책은 빛바랜 세계에 제 빛을 찾아주려는 시도이자 컬러로 보는 역사다.❞


1839년 다게레오타이프(은판사진)가 세상에 등장했다. 세계 최초의 실용적인 사진 기술로 굉장히 혁신적인 기술이었음을 말해 무엇하랴. 그 덕에 사진은 역사를 기록하는 한 부분이 되었지만 흑백이란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인지 역사는 늘 흐릿하거나 희미한 채로 인식된 게 아닐까? 지금과 달라. 저때는… 하면서.


이 책엔 1850년부터 1960년까지 촬영된 200장의 사진이 실려있다. 모두 흑백사진이었지만 디지털 작업으로 색을 복원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같은 사진 다른 느낌으로 훅~! 다가와서 잠시 얼얼하기까지!!


흑백사진은 컬러 정보가 없어 시대상을 완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색을 복원하면 옷 색깔, 건축물, 자연환경 등을 보다 직관적으로 파악하도록 도와주어 역사적인 인물이나 사건을 더 현실감 있게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해방 노예들이나 헤레로족 여성들을 찍은 사진을 통해 당시의 의복과 그들의 표정 등을 생생히 볼 수 있게 되니 그들의 고단함이 더 깊게 느껴진다. 노예제 반대를 외쳤던 국무 장관 수어드에게 치명상을 입힌 파월의 사진은 패션 잡지에 실린 배우의 모습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감정적으로 더 친숙하고 현실감이 높아서 전쟁 사진 같은 경우는 그 시대의 아픔이나 처참한 상황, 사람들의 감정에 더 깊이 공감하고 몰입하게 도와준다.


1921년부터 1922년 사이에 전쟁, 기근, 가뭄이 겹쳐 가장 끔찍한 굶주림으로 고통 받았던 러시아 대기근의 사진. 이 기근으로 500만~ 800만 명이 사망했다고 하는데 대기근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단 한 장의 사진이 말해준다.


히로시마 원자폭탄, 한국전쟁의 사진은 전쟁의 목적과 이유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게 만든다. 모든것이 산산조각 난 폐허, 동족상잔의 비극을 생생하게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역사의 현장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그 시대는 선명해 보이지만 그 일이 도화선이 되어 더 크게 퍼져나간 사건들은 각각의 해석으로 인해 흐릿하게 보일 때가 많다. 역사를 뒤흔든 주요 사건들과 인물들을 컬러로 복원했을 뿐인데 흐릿했던 경계가 지워지는 느낌이 든다. 경이와 혼돈, 역사의 두 얼굴을 제대로 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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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넘 숲
엘리너 캐턴 지음, 권진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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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따위 개나 줘버려!! 🤬🤬🤬
❝난 원하는 게 있으면 가져요.❞ 자랑이다!!😡


원하는 게 있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기어기 손에 넣고야 마는 억만장자 ‘로버트 르모인’
그의 눈앞에 우연히 나타난 게릴라 가드닝 단체 [버넘 숲]의 설립자 미라 번팅.


그 둘은 산사태로 고립된 손다이크 마을의 한 부지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자신의 야욕을 채우기 위해 미라 번팅에게 달콤한 제안을 하는 로버트 르모인.
신념에 따라 사느라 늘 적자를 면치 못하는 [버넘 숲]의 미래에 반드시 필요한 돈과 땅을 제공하겠단다!


르모인의 달콤한 제안에 버넘 숲은 움직일 것인가!
(제목이 버넘 숲이라니! 제목 진짜👍🏻)
계좌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르모인은 미라의 통장에 1만달러를 꽂아준다!! 💰💰💰💵💵😳
앞으로 10만달러도 준다는데! 🤯🤩


동료들과의 회합 날, 미라는 원칙을 준수하자는 옛 동료였던 토니와 침을 튀기며 싸운다. 하지만 당장 필요한 자금 앞에 미라를 비롯한 동료들은 르모인의 제안을 수락하고, 토니는 “피 묻은 돈”이라는 이유로 함께 할 수 없다고 판단, 그 자리를 떠난다.


❝우리 모두 옳은 일과 쉬운 일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p.332

❝잘못된 일은 말이야, 종종 훨씬 분명해. 잘못된 일은 많은 경우 옳은 일보다 더 잘 보여. 더 명확해. 이건 내가 안 넘을 걸 아는 선, 이건 내가 절대 하지 않을 일, 이런 식으로.❞p.333


명확하게 보이는 잘못된 일 앞에서 우린 종종 눈을 감는다. 당장의 이익을 위해 옳은 일보단 쉬운 일에 얼마나 많이 손을 드는가!! 나 정도는 괜찮을 거라는 안일함일 수도 자기 합리화일 수도 있겠다. 신념에 반하는 일일지라도 성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면 더 쉽게 타협을 할 수도 있다. 미라는 그렇게 타협을 한다. 르모인과 미라는 성공을 향한 욕망 앞에 뜻이 맞았다.


차곡차곡 쌓아올린 서사.
뒷목 잡게 만드는 르모인.
제발 정신 차렸으면 싶은 미라.
❛제발 살아야 해❜하고 간절히 바란 토니.
이 양반 갈 잘 쓰네! 완전 페이지 터너👍🏻


뒤로 갈수록 숨도 크게 쉬지 못하고 읽었다.
몰아치는 서사 앞에 간과 심장은 자꾸만 쪼그라들고.
그런데.. 어라?? 아니야~~~~ 이러면 안 되에!!


궁금하쥬? 읽어야겠쥬?
결말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말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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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소리가 들려 - 청소년이 알아야 할 우리 역사, 제주 4·3
김도식 지음 / 마이디어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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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빨갱이 잡으러 제주도 내려왔지, 양민 학살하러 온 적 없어.❞

바람이 분다. 그 바람을 타고 하늘을 가르던 총탄 소리와 울부짖는 이들의 절규가 들려온다.


눈을 감으면 보이는 듯하다. 온 땅이 피로 젖어가던 그날의 모습이. 동백꽃처럼 붉은 피를 흘리며 쓰러져 가던 사람들이. 누군가는 자식을, 누군가는 부모를, 누군가는 형제를 잃었다. 젖먹이까지 품에 안은 채, 한날한시에 스러져 간 그들. 매해 같은 날, 제사를 지내며 기억을 되새기는 사람들. 그들의 아픔을 우리는 얼마나 깊이 공감하고 있는가.


#바람의소리가들려 #김도식 #마디북


햇살이 초가집 위를 비추던 4월의 어느 날,
평화롭던 수혁의 집에 균열이 생긴다.

“이보게, 준규가 나온 것 같네!”

준규, 수혁, 그리고 옥희. 그들을 둘러싼 아프고도 슬픈 이야기가 시작된다.



일제의 압제가 극에 달하던 시절,
수혁의 눈에 밥 굶는 전학생이 들어온다.
물로 배고픔을 달래는 아이, 준규.
아버지가 독립운동가라 했던가.
생사도 알 수 없는 아버지를 둔 채, 준규네 가족은 제주로 흘러들어 왔다. 삶은 가난했고, 끼니를 걱정해야 했다.


면에서 가장 큰 기와집에서 자란 수혁은 그런 준규를 집으로 데려간다. 배를 곯는 친구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내어주고 싶어서. 그렇게 그들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그리고 그 곁에는 언제나 어여쁜 옥희가 있었다.

그러나 평온했던 삶은 오래가지 않았다.


1947년 3월 1일.
기념집회 도중, 기마경찰이 탄 말에 어린아이가 차여 도랑에 빠진다.
놀라 달아나는 경찰, 흥분한 군중.
그리고 울려 퍼진 총성.


그날, 여섯 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그것이 시작이었다.
1954년까지, 제주에서는 수많은 주민이 무력 진압 과정에서 희생되었다.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는 이야기.
존재했지만, 마치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묻혀 버린 역사. 제주 4·3 사건은 그렇게 오랜 세월, 침묵 속에 갇혀 있었다. 그러다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면서 비로소 진상규명조사단이 꾸려지기 시작했다.
너무 늦게, 너무 오랜 시간이 흐른 뒤였다.


우리는 너무 쉽게 잊고 사는 것은 아닐까.
그날의 피와 절규를.



그러나 비극 속에서도 인간은 살아간다.
살아남은 자들은 어떻게든 삶을 이어간다.
그 속에서 웃음도, 사랑도, 생명의 탄생도 존재했을 것이다. 김도식 작가는 그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했다. 총부리를 겨누는 이야기 말고, 총부리가 미처 겨누지 못한 청춘들의 삶을.


어른들에게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가 있다면,
청소년들에게는 김도식의 《바람의 소리가 들려》가 있다.


이 책은 철저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쓰였고,
어렵지 않은 문체로 4·3 사건을 청소년들에게 가닿게 한다.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제주 4·3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도 좋을 것이다.


곧 4월이다.
누군가는 기록하고,
누군가는 읽는다.

이제, 기록을 마쳤으니
독자의 몫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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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숲속 도서관의 사서입니다 - 치유의 도서관 ‘루차 리브로’ 사서가 건네는 돌봄과 회복의 이야기
아오키 미아코 지음, 이지수 옮김 / 어크로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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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현 산촌, 70년된 고택에 자리잡은 인문계 사설 도서관 ❝루차 리브로❞. 남편과 함께 7년간 한 달에 열흘을 운영하는, 느리지만 따스함이 가득한 도서관과 그 도서관의 사서인 아오키 미아코.


그녀는 사회 생활에서 오는 업무 및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동일본대지진의 충격 등으로 정신질환을 앓게 된다. 몸과 마음이 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집마냥 한 순간에 무너져내리게 된다. 그런 그녀를 회복시킨 것은 책 그리고 자연이었을 것이다.


루차 리브로는 그런 과정 가운데 탄생한 도서관이다. ‘서비스’라기 보다는 ‘나눔’이라는 개념으로 공간을 개방한다는 저자. 도서관에 비치된 책들은 모두 아오키와 남편의 장서이다. 그들은 일상 속 생각을 ‘오므라이스 라디오’라는 인터넷 라디오로 방송하거나 글로 쓰고 책을 대출해주면서 자신들의 것들을 기꺼이 나눈다. 기꺼이 나누는 마음은 더 많은 것들로 돌아온다고 고백한다.


❝시를 지어 보내주고, 수확한 야채를 가져다주고, 루차 리브로의 간판을 만들어주고, 시간을 함께 보내주고, 내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청소를 도와주고… ❞p.66


책에 붙여놓은 포스트잇으로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서로의 아픔도 공유하는 도서관. ‘당신의 아픔에 공감합니다. 저도 그런 아픔이 있습니다’라며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도서관. 누구나 기댈 곳이 필요하고 마음 나눌 사람이 필요할 텐데 ❝루차 리브로❞와 사서인 아오키가 그 역할을 해 주는 듯하다. 책을 보러 오는 이들이 아오키에게도 그러한 존재일 테고.
치유가 일어나는, 기적의 도서관이 아닐까?


❝책은 ‘창문’ 같다고 늘 생각합니다. 창문이 존재하면 지금의 방과는 다른 세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책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다채로운 풍경과 바람 그리고 빛을 데려와주는 근사한 창문입니다.❞

❝함께 창가에 서서, 다시 말해 함께 책을 읽는 행위는 당신과 내가 하나가 되어 생각하고 사회를 구축해나가는 것의 마중물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


초록색 표지 때문일까, 나무에 둘러싸인 루차 리브로의 모습 때문일까, 책을 읽는 내내 어디선가 새 소리가 들려오고 피톤치드의 향이 맡아지는 듯도 했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머리도 맑아지는 느낌이고.


내 개인 공간을 오픈하는 것도, 내 서가를 공유하는 것도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내가 읽는 책은 내가 살아온 역사를 말해주는 것 같다. 그래서일까? 내 서가를 보여주는 것은 발가벗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 같아 부끄럽다. 그것을 알면서도 기꺼이 집과 서가를 공개한 아오키. 그 용기가 지금의 ❝루차 리브로❞를 만들었을 테다. 서로를 향한 환대와 연대가 있는, 선순환이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솟아나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직접 읽고 남기는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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