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코딩 유어 도그 - 과학으로 반려견을 해석하다
미국수의행동학회 지음, 이우장 옮김 / 페티앙북스 / 2025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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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야심차게 산책 준비를 한다.
진드기나 모기 다가오지 말라고 하네스에 패치가 있는지도 확인!
하네스를 채우고 진드기 방지 스프레이 한 번 뿌려주고 외친다!
“산책 가자!!!”
내 반려견은 신이 나서 궁딩이 씰룩, 발걸음은 사뿐, 귀를 펄럭이며 걷는다. 신남이 온몸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줄 당김이 심상치 않다.
15~17kg밖에? 안 되는 아이가 끄는 것치고는 힘이 펄펄 넘치는 느낌. 너 혹시.. 나 몰래 밤에 산삼을 먹은 거뉘?
그런데 내가 서면 귀신 같이 서고 내가 가면 딱!! 움직인다.
이 녀석 보통이 아니다 싶은데 줄당김 그것이 문제 ㅠㅠ
그래서 하네스에서 목줄로 바꿨다. 그랬더니 좀 나아짐.


또 하나!! 이 녀석이 고양이 집착남이라는 거!!!
산책하며 노즈워킹을 하다 고양이 냄새를 맡았다 싶으면!!
어깨를 들썩이며 걷기 시작한다.
직립보행 인간이 쫓아가기 힘든 사족보행의 미친 속도!!
드디어 고양이 발견!!!!
달려들기 시작하고 앞발 들고 난리도 아니다.
나는 식겁하고 등 뒤로 식은땀이 줄줄 흐른다.


집에서는 짖음도, 저지레도 1도 없다.
산책 시에도 짖지도 않고, 어딜 가나 얌전하고 조용히 앉아 있다.
독서모임 2시간 동안 조용히 곁을 지켰다면 말 다 했지.
그런데!!!!!! 줄당김, 고양이 집착!!!
이것이 문제여! 이걸 어떻게 한다? 🤦🏻‍♀️
이걸로 골머리를 앓았다. 그러다가 문득!!!


‘사냥 본능일 수도 있고 같이 놀자는 행동일 수도 있잖어.
무조건 인간의 입장에서 고쳐야 한다는 문제점으로 보는 거,
그게 더 문제 아님?’
그 후로는 반려견의 고양이 집착에 대한 내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내가 좀 더 기민하게 고양이를 발견하고 다른 길로 돌아갈 것!! 리드줄로 더 소통하도록 노력할 것!!


반려동물 천 만 시대에 살고 있다.
반려견 문제 행동을 교정해주는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고. 그러다보니 스스로 전문가 못지 않게 아이를 교육할 수 있다고 하는 자신감 같은 것들이 독버섯처럼 자라난다. 그거 잘못하다 큰일 나유! 개바개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하나의 공식처럼 그렇게!


“산책만 나가면 줄을 끌고,쓸데없이 짖고, 보호자에게 으르렁거릴까?
혼자 두면 진 안을 어지르고, 낯선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며,
아이와도 긴장관계가 생긴다. 이런 행동은 단순한 고집이나 버릇이 아니라 뇌와 호르몬, 학습 경험, 행동학과 수의학이 교차하는 복잡한 심리메커니즘의 결과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체벌, 우위 이론, 죄책감 같은 낡은 속설에 의존하느라 문제를 더키운다.”


반려인들 이 책을 읽으시오!!!
이 책의 특징과 장점을 말하자면!!!

✔️미국수의행동학회(ACVB)공인 수의행동학자 공동 집필
✔️수의과학•행동학•신경과학계의 최신 연구결과와 임상 경험 집약
✔️경험담이나 주먹구구식 훈련서가 아닌 과학자들이 쓴 반려견책


책은 첫 입양과 사회화, 아이와 개의 관계, 반려견에게 필요한 놀이와 일, 행동 문제 교정, 노령견 돌봄까지 총 14개 장으로 구성되었다. 각 챕터는 1) 실제 사례로 시작해, 2) 널리 퍼진 잘못된 속설을 짚고, 3) 과학적 근거를 밝힌 뒤, 4)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인도적 해결 지침으로 마무리된다.


반려견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분들!
반려견과 함께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며 살고 싶은 분들!!
우리 개는 이게 문제여! 하며 매일 깊은 빡침속에서 허적 거리는 분들!!!께 적극 권한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속담이 있다. 반려견이 보이는 문제행동 뿐 아니라 아이들의 행동이 담고 있는 의미를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접근한 책! 이거 반려인들 필독서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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