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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 ㅣ marmmo fiction
장강명 외 지음 / 마름모 / 2025년 4월
평점 :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
지나가는 개도 웃을 소리!! 사빠죄아!!!
결혼의 가장 기본, 신의를 져버리는 행동에 죄가 아니라고 말하는 입을 후려 쳐? 말아?
사랑에 빠지는 게 죄는 아니지, 하지만 결혼을 했으면 그러면 안 되지. 사랑에 빠진 둘은 모르지.
니들이 당장 사랑이라 부르는 감정에 어떤 책임이 따르는지, 어떤 결과가 눈앞에 펼쳐질지…
다섯 명의 작가가 뭉쳤었다. 정아은 작가님이 사고로 돌아가신 후 네 명의 이름으로 출간 된
#우리의연애는모두의관심사 #장강명 #차무진 #소향 #정명섭
#마름모 #불륜앤솔러지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다. 안다. 듣기만 해도 가슴에 나비가 날갯짓하는 것만 같다는 걸. 그 간질거리고 콩닥거리는 느낌과 순간이 자주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도. 그렇기에 그 순간을 위해 무모하게 덤벼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불나방 같은 이들. 열정적이라고 넌 참 부지런하다고 칭찬해줘야 하는 걸까?
❝나는 그녀에게 살아 있는 딜도조차 아니었다.❞
직장 내 불륜. 스물아홉의 남자와 기혼 여성의 섹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 관계에 더 몰입한 건 남자였을 테다. 여잔 섹스가 목적도 사랑이 목적도 아니었으니… - 장강명, 『투란도트의 집』
❝남동생은 지적 장애 2급이에요. 사춘기가 지나면서 어머니는 동생의 성욕을 감당할 수 없을 지경이 되었어요.❞ 지적 장애 아들의 성욕을 해결하기 위해 가족이 할 수 있는 무엇일까. 왜이리 슬퍼. ㅠㅠ - 차무진, 『빛 너머로』
❝만약 너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나는 생이 끝나는 순간까지 안락한 삶을 유지했을 것이다. 그러나 너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내가 뭘 더 좋은 걸 했겠는가.❞ 호강에 겨워 요강을 타는구나! 저지를 용기는 있었지만 고백할 용기는 없는 찌질남. 책임지며 살거라 - 소향, 『포틀랜드 오피스텔』
❝사랑을 하건 말건 상관은 없는데 자기들 좋으라고 애먼 사람을 죽이면 공화국에서는 총살감이에요, 총살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아내와 남편, 그의 연인을 둘러싼 이야기. 남과북 탐정의 합이 이리 잘 맞을 줄이야! - 정명섭, 『침대와 거짓말』
네 편의 이야기는 불륜을 소재로 한 이야기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우연히 찾아온 가슴 떨리는 사랑, 말하려 했지만 말할 타이밍을 자꾸 놓치고. 우연이 겹쳐 또는 가장해 자꾸 마주치고. 그러다 결국 몸을 섞고. 다 그런 거 아니겠나. 우연의 우연의 우연 혹시 운명? 정명섭 작가님답게 불륜에 밀실 트릭. ㅎㅎ 불륜 자주 등장하는 것이 치정에 의한 살인이니 너무도 당연한 것이었나?
장강명, 차무진 작가님의 이야기에는 맘이 아팠다. 자기 파괴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들이 있다. 그 수단이 섹스인 사람들도 있음을 안다. 몸은 성인, 정신은 아이가 갖고 있는 인간의 본능 성욕. 그것을 우연히 알게 된 한 노인의 이야기. 노인의 이야기는 너무 슬프고 슬퍼 한참을 멍하게 앉아 있었다.
너무 궁금했던 책을 서평단을 통해 만나봤다. 단숨에 읽힌다. 한 호흡으로 그냥 쭉~ 읽을 수 있다. 탄식이 나오다 욕이 나온다. 에라이!!! 그런데도 재밌다.
참 희한도 하지 다 알면서 재밌다고 읽는 마음은 뭐란 말인가!
#투란도트의섬 #빛너머로 #포들랜드오피스텔 #침대와거짓말
#불륜 #사빠죄아 #앤솔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