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기의 결 - 무해하게 행동을 바꾸는 과학적 방법
카렌 프라이어 지음, 조은별 외 옮김 / 페티앙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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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헛수고 이제 그마안~~~~ 🙅🏻‍♀️


❝우리는 사라지길 바라는 행동을 우연히 강화하곤 한다. 아이들이 징징대는 것 역시 대개 부모가 가르친 행동이다. 피곤하고, 배고프고, 어딘가가 불편한 아이라면 누구나 강아지처럼 칭얼댈 수 있다. 하지만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징징거리는 아이는 부모가 참을성이 뛰어나서 엄청난 양의 칭얼거림을 견뎌내는 경우다. 계속 참고 있던 부모가 결국 무너져서 "알겠어, 아이스크림 사 줄게. 이제 그만 좀 해 줄래?"라고 말하는 순간, 이 최후의 강화가 아이의 징징거림을 지속시킨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고 있거나 아니면 이해하지 못한다.❞ p.195


이런 경험 한 번씩은 있을 것이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사 주면서 “이번 한 번뿐이야!”, “집에 가서 봐!” 하는 아이도 믿지 않을 말을 하곤 하지 않나.
부모도 사람이니 충분히 이해한다. 나라고 안 그랬겠는가! 그러는 사이 아이는 전세계 메가 히트송인 “징징징 송”이 애창곡으로 자리 잡았을 것이다.


❝가르치기의 결❞ 작가인 ‘카렌 프라이어’는 이런 아이의 징징거림은 결국 부모가 그 행동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딱!! 꼬집어 말하며 이런 행동도 얼마든지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 강아지 행동교정 프로그램을 즐겨 보는데
보면서도 매번 놀란다. ”진짜 저게 된다고? 이렇게 단 시간에?“ 강아지 행동 교정을 할 때도 화내거나 윽박지르지 않는다. 충분한 시간을 주고 강아지로 하여금 ”어떻게“하면 원하는 걸 얻게 되는지 생각하게끔 한다. 간식과 칭찬, 놀이란 긍정적인 보상을 받기 위해 생각하는 강아지를 보면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모른다.


가르치기의 결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가르치기'의 고정관념을 뒤흔든다. 🫨 그동안 그렇게 노력하고 애썼음에도 아이와 남편의 행동에 변화가 없었는지 깨달았다. 헛수고만 하고 있었던 셈이다. 변화만 없었다면 다행이다, 관계까지 나빠지니 원 🤦🏻‍♀️


원제 ❝Don't Shoot the Dog❞에서 암시하듯 잘못된 행동을 처벌하기보다는 긍정적 강화를 통해 바람직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방법에 주목하고, 그 방법을 동물 훈련뿐 아니라 인간의 학습 및 관계 개선에까지 확장시킨다. 그간 열심히 가르친다고 했는데 효과가 없고 관계마저 나빠졌던 이들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


가르침과 배움을 가만히 생각해본다. 내게 긍정적으로 자리잡은 습관 및 행동의 패턴과 지식은 어떻게 배울 수 있었는지. 학교에서 경험했던 처벌 기반의 교육이 (때리고, 욕하고 ㅜㅜ 쓰앵님 왜 그러셨어요ㅜ) 장기적인 행동 변화를 주지 못한 이유를 생각하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금방 감이 올 것이다.


프라이어는 행동을 강화하는 다양한 방법과 원리를 쉽고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특히 문제 행동을 효과적으로 수정하고 “스스로” 행동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제시한 8가지 방법, 10가지 상황은 참고하기 좋았다. 그간 먹히지 않았던 방법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도 직관적으로 볼 수 있어 더 도움이 되었다.


가르치기의 결이 단순한 이론서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빙산의 일각처럼 겉으로 드러난 문제 아래 숨겨져 있던 수많은 문제와 순간들을 새로운 관점으로 보게 해 주고 해석하게 해 줄 책이다. 더 나은 관계,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은 이들에게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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