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만 좀비로 변한다고?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65세 이상 노인만 좀비로 변하고 “태전”이란 도시는 봉쇄조치됐다.나라에선 65세 미만에게만 허락된 도시 탈출.까칠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딩 강하다는 탈출할 수 있었지만, 할머니만 남겨두고 나갈 수는 없다.엄마, 아빠의 사랑대신 자신에게 사랑을 먹여주고 길러준 할머니이기에 더더욱. 할머니와 남기로 결심한 강하다. 꼼짝 없이 집안에 갇히게 된 하다는 자신과 할머니만 남은 줄 알았더니 같은 반 이은우, 지혜 이모와 신생아 사랑이, 여덟 살 지민이, 할머니의 첫사랑 현동 할아버지 등 여러 이유로 탈출하지 못한 이들이 있음을 알게 된다. 어린 시절 사고로 다리를 절게 된 이은우.치료를 받느라 재정이 많이 들고 차도는 없고 그런 가운데 서서히 붕괴되는 가족. 부모님은 은우만 두고 떠났다. 태어난 지 50일이 안 된 사랑이. 젖이 말라버린 지혜 이모는 사랑이에게 먹일 게 없다. 분유가 필요하다. 기저귀도…. 봉쇄조치로 인해 태전으로 돌아오지 못한 지민이 부모님. 여덟 살 지민이는 이제 누가 돌보지? 할머니를 미소짓게 하는 첫사랑 현동 할아버지는 어디 계시는 거야?오지라퍼도 이런 오지라퍼가 없다. 말하면 입 아픈 태전의 오지라펴 조끝순 할머니는 이런 비상사태에서도 타인의 먼저 챙긴다. “생판 모르는 남 돕겠다고 나서면 안 돼. 난 하나뿐인 할머니가 우선이야.“”가족이 뭐 별건가. 같이 있으면 가족이지.“이들을 두고볼 수만은 없다. 누군가 나가서 분유랑 먹을 건 구해와야 한다. 이때 달리기가 취미이자 특기인 강하다가 나선다!!!!! 운동화 끈 질끈 묶고!!!가방 어깨에 매고!!!!! 좀비야 물럿거라 내가 간다!!!왜 하필 65세 이상만 좀비로 변신하는 걸까?남겨진 이들은 왜 다들 약자인가?진정한 의미의 가족은 누구일까?위기 속에서 함께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가벼운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묵직한 질문은 마음에 남았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만 좀비로 변한다는 설정은, 쓸모없고 생명이 없는 존재로 인식한다는 느낌이 들어 씁쓸했다. 은우처럼 사고로 장애를 입고 있는 사람, 누군가의 보살핌을 무조건으로 받아야 하는 신생아 같은 약자도 마찬가지. 이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어떤지 돌아보게 됐다. 하지만 그럼에도 함께 살아가기 위해 애쓰고 고민하고 노력하는 이들은 반드시 존재한다. 거기에서 새로운 의미의 가족이 탄생하기도 한다. 혈연관계만을 가족이라 생각할 수 있을까? 김청귤 작가의 질문에 우리는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