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의 틀 안에서는 결코 한국사를 제대로 볼 수 없다!“❓왜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동물이 곰이 아니라 호랑이가 되었나?❓장수왕이 광활한 만주를 포기하고 한강으로 남하한 이유는?❓병자호란은 외교가 아니라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시작되었다?❓우리가 러시아가 아닌 일본의 식민지가 된 이유는?❓한국인 대다수는 왜 ”in 서울“에 목을 매게 되었을까?한 나라의 역사는 그 나라만의 역사일까?주변의 영향도 없이 오롯이 그 나라만이 일구어 낸 역사일까? 한 사람의 인생도 혼자만의 힘으로 올 수 없는 것처럼 한 나라의 역사 또한 그러하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좀 더 넓은 시각으로 한국사를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준다. 환웅과 단군을 거쳐 일제강점기까지를 훑어준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 속에서 역사의 물줄기를 바꿨던 결정적인 한방의 사건들로 깊이 들어간다. 연대표와 사건, 유물을 미친 듯이 외웠던 국사는 사라지고, 기후, 환경, 세계정세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들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역사는 기후, 환경, 세계정세 등과 밀접하게 맞물려 돌아간다. 어느 개인이나 정치 세력의 의지에 의해서 만들어질 수 있는 공간은 매우 좁다. ”p.9국뽕에 취해서 우리 민족의 우수성만을 강조하다보면 사건과 사건을 잇는 ‘고리’를 놓치기 쉽다. 이 책은 미싱 링크를 하나하나 찾으면서 조금 더 큰 틀에서 입체적으로 한국사를 바라보고자 애쓴 결과물이라 하겠다. 한국사뿐 아니라 세계사의 흐름도 함께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다양한 각도로 역사를 바라보게 해 준 것도 좋았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역사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짚어주는 부분!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가 간과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그것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조금더 넓은 시각으로 보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