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월터 아이작슨 지음, 안진환 옮김 / 21세기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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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그는 누구인가? 🤔


세계적 전기 작가인 월터 아이작슨과 ‘인류 미래가 내 손안에 있소이다’라고 외치는 것 같은, 이 시대의 괴짜 중의 괴짜 일론 머스크가 만났다. 일론 머스크가 인정한 유일한 공식 전기라고 하니 어떤 이야기가 실려있을지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첫 장을 펼치자마자 엄마의 마음 자동 작동되면서 발바닥에서부터 정수리까지 짠함이 차올랐다. 🥲 대체 일론 머스크 아부지 어떤 사람인거냐!! 당신 제정신이냐! 를 수도 없이 외쳤다. 천하무적?처럼 보이는 한 남자 안에 납작 엎드려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작고 작은 아이가 보였달까? 이 세상을 이기고 싶었을 것이다, 우뚝 서고 싶었을 것이다. 일론이 갖고 있는 반골기질이 너무도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스스로 아스퍼거증후군을 갖고 있다 밝힌 일론.
공감하지 못하는 성향, 원하는 것에 집착하며 끝까지 자신을 밀어부치는 성향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었다. 그 누구도 이루어내지 못한 일들을 “리스크”를 기꺼이 껴안아가며 이루어낸 몰입의 힘!
나만 감수하면 될 것이지, 직원들까지 밀어부치고 몰아가고.. 늑대가 사냥감을 몰아부치듯이 아주 세게 밀어부친다.


➿팀이 성장함에 따라 머스크는 자신의 리스크에 대한 내성과 의도적인 현실 왜곡 논리를 자신의 팀에도 불어넣었다. ”부정적으로 생각하거나 무언가를 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면 다음 회의에 초대받지 못했지요.“, ”그는 그저 어떻게든 일을 해낼 사람들을 원했어요.“ p.136


테슬라, 스페이스 X, 트위터, 뉴럴링크, 오픈 AI, 화성탐사. ”인류에게 진정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했어요. 그리고 세 가지를 떠올렸지요. 인터넷, 지속 가능한 에너지, 우주여행.“ P.76
자신이 계획한 것들을 현실화 시키고야 마는 일론의 저력에 감탄하게 된다. 👍🏻


자신이 직접 월터 아이작슨에게 연락해 전기를 써줄 것을 요구한 일론. 2년 간 그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제프 베조스, 빌 게이츠, 리처드 브랜슨 같은 거물 기업가부터, 가족, 주변인 동료와 경쟁자까지 130여 명을 밀착 취재한 월터 아이작슨. 무시당하던 외톨이 일론이 전 세계 1위 부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어떤 판단이나 비난없이 기록한 느낌이 든다. 설렙병에 걸린 일론이지만, 자신을 그저 미화한 책은 원하지 않았을 것 같고.. 책이 다 쓰여질 때까지 보여달라고 하지 않은 일론도, 그의 삶을 차근차근 기록한 아이작슨도 내게는 대단해 보였다.


7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읽었다고 해서 일론에 대해 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화려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 이면에 우리가 미쳐보지 못하는 아픔이 있구나, 세상 부를 거머쥔 이도 해결하지 못하는 일들도 있구나. 하며 짠함도 느껴졌달까? 뭐 누군가는 내가 더 짠할 수도~ 자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는, 누군가의 눈에는 미친 사람처럼 보일 한 사람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게 도와주는 책이었다. 우리가 몰랐던 일론의 모습, 인간 일론 머스크, 사업가 일론 머스크가 궁금한 분들이란 즐겁게 읽을 거라 자신한다.


“혹시 저 때문에 감정이 상한 사람이 있다면, 그저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저는 전기차는 재창조했고, 지금은 사람들을 로켓선을 태워 화성으로 보내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 제가 차분하고 정상적인 친구일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p.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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