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 가는 걸 좋아한다. 본 적도 없는 꽃과 풀이 나몰래 많이 피어있는데 그것들을 하나하나 관찰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자연 그대로의 모양과 색은 어쩌면 그렇게나 다양하고 아름다운지.. 처음 보는 꽃이나 나무의 이름을 알아가는 것도 즐겁다.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지는 느낌이랄까? 이름 모를 꽃과 나무가 전해주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알아가는 기쁨이랄까? ➿ 여행자들-이끄는 자들과 다리나 날개 없이도 움직이는 자들 ➿ 위험한 자들-동물을 배반하는 심지어 치명적인 색과 모습➿ 사기꾼들-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함정과 위장➿ 반항아들 - 규칙을 파괴하는 자들 ➿ 굶주린 자들 - 식물에서 동물로➿ 화려한 자들 - 환각과 환상자연에 대한 감수성과 환경 의식이 있는 여성들에게 영감을 받은 식물학자, 저널리스트, 일러스트레이터가 자연속으로 여행을 떠난다. 움직임 없이 고정된 삶을 살아가는 듯 보이는 식물들에게 발견되는 역동성! 환경에 맞게 분투하며 살아가는 모습과 환경과 식물간에 주고 받는 영향을 관찰하다보면 식물의 삶과 인간의 삶이 참으로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의 매력은 무엇보다 식물의 아름다움을 수채화로 표현한 것에 있다. 컬러 사진으로 보았다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수채화로 표현한 그림 덕분에 조금더 마음이 둥글둥글 해지는 느낌이다. 식물이 가진 특징을 표현해 생기를 불어넣었다고 한다. 또한 식물의 서식지와 여행 노트 등을 통해 지식과 기록 과정도 함께 볼 수 있어 좋았다. 식물에 대한 관찰, 배움의 과정, 사용한 색상, 사용된 기법 등 감정과 생각도 엿볼 수 있는 귀한 자료이다.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나눠도 좋겠다. 자연과 식물을 사랑하는 어른이 봐도 좋다. 봐도봐도 신기하고 아름다운 것이 자연이 아니던가! 자연을 통한 감수성이 가슴까지 찰랑거린다. 찰랑거리는 감수성에 90여 종의 식물을 통해 식물의 생존 전략과 특별한 능력까지 만나보자! 식물로부터 지혜까지 배우는 시간으로 채워질 것이다.